[기업집단 톺아보기]금호리조트 '기지개', 선택 증명한 박찬구 회장②작년 영업이익률 10% 달성 가능…부채비율도 165%까지 하락
박기수 기자공개 2024-02-02 08:16:35
[편집자주]
사업부는 기업을, 기업은 기업집단을 이룬다. 기업집단의 규모가 커질수록 영위하는 사업의 영역도 넓어진다. 기업집단 내 계열사들의 관계와 재무적 연관성도 보다 복잡해진다. THE CFO는 기업집단의 지주사를 비롯해 주요 계열사들을 재무적으로 분석하고, 각 기업집단의 재무 키맨들을 조명한다.
이 기사는 2024년 01월 24일 15시34분 THE CFO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2020년대 금호석유화학그룹을 관통하는 이슈 중 하나는 '조카의 난' 이었다. 3년 전인 2021년, 금호석유화학의 단일 주주 기준 최대주주이자 박찬구 회장의 조카인 박철완 전 금호석유화학 상무가 회사 경영에 반기를 들고 주주행동에 나섰다. 박 회장과 박 전 상무간의 금호석유화학 지분 공동소유관계는 해소됐고 양 측은 정기주주총회를 앞두고 회사 경영권을 두고 맞붙었다.작은 아버지와 조카의 대립점 중 하나는 당시 금호석유화학이 추진했던 금호리조트 인수 건이었다. 3년 전인 2021년 2월 23일, 금호석유화학은 이사회를 열고 금호리조트를 인수하는 안건을 의결하고 당시 금호리조트 주주였던 아시아나항공 및 채권단과 주식매매계약(SPA)를 체결했다. 총 금액은 2554억원이었다.
박 전 상무는 금호리조트 인수 건에 대해 "금호석유화학과 어떠한 사업적 연관성도 없으며 회사의 기업가치와 주주 가치를 훼손하는 금호석유화학의 금호리조트 인수를 반대한다"고 밝히면서 "부채비율 400%에 달하는 금호리조트를 높은 가격에 인수하기로 한 것과 관련해 금호석유화학 이사회가 회사의 가치와 주주의 이익을 훼손하는 결정을 했다"고 비판했다.
3년이 지난 현재 금호리조트는 박 전 상무의 우려와 다르게 실적 개선으로 금호석유화학 연결 실적에 일조하는 회사로 탈바꿈 중이다. 코로나19 팬데믹 국면을 이겨내고 작년 수익성 증대와 더불어 재무구조 개선까지 이뤄냈다.
금호리조트는 △통영(272실) △화순(220실) △설악(247실) △제주(326실) 등 총 1065실의 콘도 사업과 글램핑·카라반(41실) 사업 등 숙박업을 영위한다. 이외 용인시 소재 회원제 36홀 규모의 아시아나CC와 연면적 1만3978m²의 워터파크도 운영 중이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금호리조트는 작년 3분기 누적 매출과 순이익으로 각각 853억원, 127억원을 기록했다.
팬데믹이 시작됐던 2019년과 2020년 금호리조트는 순손실 325억원과 343억원을 기록하며 부진했다. 금호석유화학이 인수한 2021년 이후에는 다시 순손익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금호리조트는 2021년과 2022년 순이익으로 각각 28억원과 22억원을 기록했다.
작년은 3분기만에 순이익 127억원을 기록하며 순항 중이다. 순이익률로 따지면 14.9%다. 다만 4분기에 반영되는 각종 영업외비용을 고려하면 순이익은 2022년 대비 소폭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영업이익은 2022년 대비 개선될 것으로 예측된다. 업계에 따르면 금호리조트는 작년 매출 1000억원과 영업이익 100억원 이상을 기록했다. 인수 당시 2023년 영업이익률 10% 달성을 목표했던 금호석유화학은 약속을 지킬 수 있을 것으로 예측된다.
부채비율도 하락세다. 한국채택국제회계기준(K-IFRS) 기준 금호석유화학 인수 직전이었던 2020년 말 금호리조트의 부채비율은 206.2%였다. 2019년부터 2년 연속 기록한 대규모 순손실의 영향이 컸다.
작년 9월 말 기준 금호리조트의 부채비율은 165.1%까지 감소했다. 2021년 이뤄진 35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로 추가 자본확충이 이뤄졌고 흑자 전환에 힘입어 재무개선에 성공한 모습이다. 2022년 말 기준 금호리조트의 차입금의존도와 순차입금비율은 각각 10.5%, 23.8%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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