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 성과평가/카카오뱅크]윤호영 대표, 저금리 주담대 전략 통했다…주가부양은 과제주담대 잔액 8조 증가…381억 배당에도 대주주 리스크로 주가 2만원대 지속
김영은 기자공개 2024-01-26 09:15:57
이 기사는 2024년 01월 25일 17시29분 THE CFO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윤호영 대표가 9년째 이끄는 카카오뱅크가 이번에도 역대급 실적을 갱신할 것으로 보인다. 카카오뱅크는 지난해 저금리 주택담보대출을 중심으로 대출자산이 눈에 띄게 늘어났다. 플랫폼 내 금융서비스도 다각화하며 종합금융플랫폼의 입지를 더욱 견고히 했다.임기 만료까지 윤 대표의 과제는 주가부양이 될 전망이다. 카카오뱅크는 지난해 첫 현금 배당을 결정하며 주가 부양에 나섰지만 대주주의 사법 리스크 등으로 주가는 다시 하락했다. 카카오뱅크가 올해 주주환원과 실적 증대로 주가 상승에 성공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저금리 주담대·서비스 다각화로 종합금융플랫폼 입지 굳건

윤호영 단독대표 체제 3기에 접어든 2023년은 카카오뱅크가 종합금융플랫폼으로서의 정체성을 견고히 했던 한 해다. 주택담보대출을 중심으로 금융회사 본업의 성장을 이루었고 다양한 금융 서비스를 출시해 플랫폼의 기능을 강화했다.
카카오뱅크는 지난해 2월 실적발표 행사에서 예고한대로 주택담보대출 시장을 확대해 나갔다. 카카오뱅크의 주담대 잔액(전월세대출 포함)은 2022년말 13조2954억원에서 2023년말 21조3112억원으로 60.3%증가했다. 총여신잔액은 27조4620억원에서 37조620억원으로 35% 늘었다.
저금리 전략이 주담대 성장에 주효했다. 카카오뱅크가 시중은행 보다 저금리로 주담대를 제공하자 대환대출이 활발이 이루어졌다. 카카오뱅크의 지난해 3분기 주담대 잔액의 절반이 대환 목적이었다. 올해에도 주담대 대환대출 인프라 서비스가 시작되며 관련 대출은 더욱 오를 전망이다. 카카오뱅크는 고정혼합금리대출 연 3.439~3.768%에 주담대 대출을 제공하고 있어 3.67~3.83%의 최저금리를 제공하는 시중은행에 비해 금리가 낮다.

플랫폼으로서의 정체성도 확고히 했다. 카카오뱅크는 올해 다양한 금융서비스를 지속적으로 출시하며 플랫폼 비즈니스 영역을 확대했다.
2022년 12월 증권사 주식계좌 서비스를 출시해 국내외주식, 펀드 채권은 물론 발행어음까지 투자할 수 있도록 했다. 9월에는 카드로 영역을 넓혀 30여종의 신용카드 상품을 비교하고 신청 발급을 돕는 '혜택 좋은 신용카드 서비스'를 선보였다. 12월에는 모바일 쿠폰을 거래하는 '쿠폰 사고팔기' 기능을 추가하며 서비스를 다각화했다.
그 결과 카카오뱅크의 고객수는 2022년말 2040만명에서 2024년 1월 2300만명을 넘었다. 대한민국 국민의 약 45%로 2명 중 1명 꼴로 카카오뱅크를 이용하는 셈이다. 신규 가입한 고객의 51%가 40대 이상인 중년이라는 점도 고무적이다.
◇대주주 사법 리스크로 주가 상승 난항…주주환원 이어갈까
윤호영 대표의 올해 과제는 주가부양이 될 것으로 보인다. 카카오뱅크는 2021년 상장 당시 수요예측에 2585조원이 몰리는 등 역대급 흥행에 성공했으나 거품이 꺼지며 주가는 곧 하락세에 돌입했다. 주가를 위한 주주환원 정책 시행과 실적 개선을 통한 주가 상승 노력이 올해에도 이어져야 한다.

지난해 주주환원을 시작했지만 주가는 좀처럼 상승세를 띠지 않았다. 카카오뱅크는 2023년 3월 주주총회에서 창립 7년 만에 381억원 규모의 현금 배당을 결정했다. 그럼에도 지난 상반기 내내 카카오뱅크의 주가는 2만원 중반대에서 횡보했다.
게다가 지난 11월 대주주 카카오의 사법 리스크로 인해 주가는 1만7970원까지 급락하며 2만원대 아래로 내려앉았다. 최근에는 주담대 성장 등으로 회복세를 이어가고 있지만 여전히 2만원 후반대에 머물러 있다. 현재 카카오뱅크의 주가는 24일 종가 기준 2만9200원으로 공모가 3만9000원과 비교하면 격차가 크다.
2월 7일 예정인 2023년 4분기 실적 발표에서 카카오뱅크가 주주환원에 대한 언급이 있을지 주목된다. 카카오뱅크 2023년 3분기 누적순이익은 2793억원으로 2022년 연간 순이익 2631억원을 이미 넘어섰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글랜우드PE, 3호 펀드 1조 규모로 내달 1차 클로징
- [i-point]미래아이앤지 "단순 세무조사 진행 중"
- [Deal Story]SK네트웍스, 렌터카 매각에도 공모채 투심 견조했다
- [Deal Story]세아제강, 3년물 회사채 흥행 이어갔다
- [Deal Story]LX인터, 복귀전서 1조 수요…언더금리 확보
- [한화그룹 승계 로드맵 점검]그룹내 자금 에어로 투입, 투자자 달랠수 있을까
- '첫 선' 모태 과기부 AI 출자, 정시 서류탈락자 '북적'
- [윤석열 대통령 탄핵]UAE국부펀드, '토종 헤지펀드' 출자 속도낸다
- [thebell note]리브스메드, 한국의 포드될까
- IPO 개선안에 코벤·하이일드펀드 투자자 불만 고조
김영은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 거대 양당 연이어 은행장 소집…관세 후폭풍 대응 논의
- [지방은행vs인뱅 구도 변화]확장성 제한적인 지방은행, 인뱅에서 돌파구 찾는다
- [금융지주 해외은행 실적 점검]iM·농협 미얀마 법인, 나란히 순익 회복세…성장 전략은 상이
- [지방은행vs인뱅 구도 변화]리테일 강자 된 인터넷은행…다음 타깃은 소호 금융
- [금융지주 해외은행 실적 점검]전북은행 PPCB, 포트폴리오 다변화 통했다…순익 '성장일로'
- [윤석열 대통령 탄핵]동력 잃은 금융 정책…백지화 가능성도
- [지방은행vs인뱅 구도 변화]인터넷은행 도입 10년…지방은행 위협하는 순익 성장
- 한국소호은행, 소상공인 금융 혁신 이뤄낼 경쟁력 세가지
- [금융지주 해외은행 실적 점검]NH농협은행, 글로벌 순익 기여도 10% 청사진은
- [은행경영분석]토스뱅크, NIM 나홀로 상승하며 연간 흑자 '스타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