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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지주 해외은행 실적 점검]iM·농협 미얀마 법인, 나란히 순익 회복세…성장 전략은 상이iM, 자본 증자 지속하며 전국 단위 영업망 구축…농협은행, 내실 성장 주력

김영은 기자공개 2025-04-09 12:33:02

이 기사는 2025년 04월 07일 10시39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미얀마에 마이크로파이낸스사를 둔 iM뱅크와 농협은행 법인의 순익 회복세가 이어지고 있다. 2021년 군부 쿠데타 이후 현지의 경제적 성장동력이 제한적인 상황임에도 분쟁 지역 외 영업에 집중하며 순익 성장을 이뤘다.

두 법인의 성장 전략은 상반되는 모양새다. 농협은행 현지 법인은 내실성장 및 건전성 관리 등을 통한 경영효율화에 주력하고 있다. 반면 iM뱅크 법인은 자본 증자를 지속하며 영업망을 전국 단위로 키워나갔다. 이로 인해 3월 미얀마 만달레이 지역에서 발생한 대규모 지진 피해 영향도 일부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iM뱅크, 3년간 2500만 달러 증자…순익 8배 성장

iM뱅크는 2019년 'DGB마이크로파이낸스미얀마(현 iM마이크로파이낸스미얀마)'를 설립했다. 향후 은행업 전환을 염두해 두고 캐피탈 계열사가 아닌 은행이 법인 인가 취득 및 출범을 주도했다.

iM뱅크 현지 법인은 영업망을 수도권 외 지역으로도 적극 확장하며 순익 성장세를 보였다. iM뱅크 현지 법인의 지난해 순익은 86억원으로 전년(10억원) 대비 8배 이상 증가했다. 총수익도 43억원에서 144억원으로 3배 넘게 늘었다. 총자산은 같은 기간 235억원에서 512억원으로 증가했다.

자본금 증자 등 적극적 외형 성장으로 안정적인 영업지역 대출 확대에 집중하며 성과를 거뒀다. iM뱅크 현지 법인은 2022년 500만불 자본금 증자에 이어 2023년과 2024년에는 각각 1000만불 규모의 자본금 증자를 지속하며 외형 성장 및 지점 확대를 지속했다. 올 2월말 기준 보유 지점 수는 39개로 2020년말 12개였던 것과 비교해 3배 이상으로 확대됐다.

iM뱅크는 미얀마 법인을 현지 10위 수준으로 끌어올린다는 목표를 수립했다. 이를 위해 자본금 증자를 바탕으로 영업지역을 보다 확대하고 신규 지점을 개설해 나갈 예정이다. 건전성 관리 인프라도 지속적으로 고도화하며 우량 자산을 키우는 데 주력할 계획이다.

다만 전국적인 영업망을 보유한 탓에 3월 발생한 대규모 지진 피해로 인한 영향은 일부 있을 전망이다. 당장 만달레이 지역에 위치한 일부 지점에서는 피해가 발생했다. 지난 1일 기준 짜욱세 지점에는 현지 직원 2명이 찰과상을 입었고 지점 건물이 붕괴됐고 찬에이따첸 지점에는 건물 일부 균열이 발생했다.


◇농협은행, 경영효율화 주력…연체율 4%p 개선 '성과'

'농협파이낸스미얀마'는 농협은행의 첫 해외 법인이다. 2016년 농협은행이 직접 현지 당국 인가를 받고 설립한 마이크로파이낸스사로 향후 은행업 확장을 목표로 출범했다. 그러나 2021년 군사 쿠데타로 군정이 이어지며 은행 전환 계획은 잠정 보류됐다.

농협파이낸스미얀마는 쿠데타 여파를 조금씩 회복해나가고 있다. 지난해 순이익은 18억원으로 전년(11억원) 대비 63.6% 증가했고 영업수익은 48억원에서 57억원으로 늘었다. 총자산도 200억원에서 26.5% 증가한 253억원을 기록했다.

최근 3년 동안 비상 경영 체제를 유지하며 경영효율화에 주력해왔다. 분쟁 지역에 위치한 6개 지점은 임시 폐쇄하고 남부 안전지역(양곤주, 에야와디주) 등을 중심으로 영업을 이어갔다. 또한 전사 차원의 건전성 강화 노력을 통해 연체율 지표를 개선했다. 지난해 12월 현지 법인의 연체율은 4.44로 전년 동월(8.59%) 대비 4.15%포인트 하락했다.

최근 미얀마 만달레이 지역에서 발생한 대규모 지진 피해 여파도 크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현지 법인 대부분의 점포가 진원지와 멀리 떨어진 남부 지역에 분포해 있어 전 지점 내 인원·시설 등 피해는 없는 것으로 전해진다. 다만 농협파이낸스미얀마는 후속 조치를 위해 시설 안전 점검 수행 및 피해 고객에게는 채무유예 검토 등 금융지원 방안을 고려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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