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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지주 해외은행 실적 점검]전북은행 PPCB, 포트폴리오 다변화 통했다…순익 '성장일로'자동차·SME 대출 등 수익원 다각화로 정체기 극복…신차 1위 넘어 중고차 시장 노린다

김영은 기자공개 2025-04-08 12:41:29

이 기사는 2025년 04월 04일 15시57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JB금융그룹의 핵심 해외 법인인 캄보디아 프놈펜상업은행(Phnom Penh Commercial Bank)이 정체기를 지나 다시 성장세에 올라섰다. 기업금융에 주력했던 프놈펜상업은행은 코로나 시기를 거치며 성장 전략을 수정했다. 포트폴리오 다변화를 통해 리테일 금융 및 SME 대출을 출시하며 고객 기반을 확장하며 성과를 냈다.

자동차대출을 핵심 비즈니스로 삼았다. 지난해 신차 시장에서 1위를 달성한 프놈펜상업은행은 향후 중고차 대출 시장에 진출하며 자동차 시장의 메인 플레이어로 도약하고자 한다. 최근에는 JB우리캐피탈에서 인력을 충원하는 등 그룹 차원의 역량 강화에 나섰다.

◇기업금융 의존도 낮춰 순익 정체기 극복…리테일·SME 확대 성과

2024년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프놈펜상업은행은 연간 순이익이 388억원을 기록하며 전년(344억원) 대비 12.8% 증가했다. 캄보디아에 자리잡은 국내 은행 법인과 비교하면 KB국민은행의 KB국민은행의 KB프라삭은행(1319억원) 다음으로 순익 규모가 가장 크다. 같은 기간 신한캄보디아은행은 순익 119억원, 캄보디아우리은행은 148억원 순손실을 기록했다.


프놈펜상업은행은 코로나19 시기 한때 정체기를 겪기도 했다. 2020년~2022년에는 3년 연속 200억원 남짓한 순익을 기록하며 성장 속도가 더뎠다. 2016년 전북은행이 법인 지분 50%를 인수하며 JB금융그룹에 편입되었던 프놈펜상업은행은 초기 기업대출 의존도가 높았다. 그러나 코로나 팬데믹 여파로 경기가 악화하며 기업금융만으로 성장세를 이어가기가 어려웠다.

이후 포트폴리오 다변화로 전략을 수정했다. 주택 및 자동차대출 등 리테일 금융을 강화했고 기존 기업대출 부문에서도 SME 대출을 출시하는 등 고객 발굴에 힘썼다. 지난해 기준 프놈펜상업은행의 대출 포트폴리오 구성을 보면 리테일금융 비중이 17.3%로 주택대출이 13.3%, 자동차대출이 4%를 기록했다. SME 대출도 9.2%로 빠르게 성장했다. 그 결과 은행의 NIM(순이자마진)은 2022년 6.04%에서 2024년 6.77%로 오르며 수익성이 상승했다.

전략의 효과를 체감한 프놈펜상업은행은 향후에도 포트폴리오 다변화를 지속해갈 계획이다. 향후 2027년까지 자동차대출 비중을 18.1%, SME 대출은 16.9%, 주택대출은 15.3%로 확대한다. 반면 일반 기업대출은 66.4%에서 42.4%로 의존도를 점차 낮추며 균형적인 수익 기반을 갖춰나갈 예정이다.

◇프리미어 브랜드 신차 시장 안착…넥스트 타깃은 '중고차 시장'

프놈펜상업은행은 특히 현지 자동차대출 시장에서 메이저 플레이어로의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시작은 신차 시장이었다. 지난해 초 프리미어 브랜드 신차 구입 고객을 타깃으로 시장에 안착에 성공, 지난해 12월 기준 대출 취급 대수에서 신차 시장 1위를 달성했다.

프놈펜상업은행은 월 평균 500만 달러 규모의 신차 금융을 취급하고 있으며 지난해 4분기 기준 약 25%의 점유율을 확보했다. 올 3월에는 취급액이 580만 달러를 기록하며 최대 실적을 경신했다.

올해에도 자동차대출 부문의 외형 성장을 이어간다. 현재 프놈펜상업은행은 캄보디아 전국 지점망을 활용해 자동차대출 취급 규모를 확대하고 있다. 중고차대출 시장에도 본격적으로 진출한다. 이를 위해 중고차 모델 및 연식별 매매가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하는 등 사전 작업을 진행 중이다.

그룹 차원의 지원도 아끼지 않고 있다. 최근에는 지주 계열사인 JB우리캐피탈에서 자동차 금융 전문 인력을 충원하며 전문성을 한층 강화했다.

프놈펜상업은행은 올해 순익 목표를 2800만불(약 459억원), 2027년 중장기 목표를 5300만불(약 760억원)으로 잡았다. 포트폴리오 다변화 및 지속적인 외형 성장을 바탕으로 순익 성장세를 이어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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