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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D현대케미칼, 회사채 모집액 '5배' 모였다 2·3·5년물 전 트랜치, 두자릿수 언더금리

김슬기 기자공개 2024-01-31 12:36:16

이 기사는 2024년 01월 29일 17:1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HD현대케미칼이 공모 회사채 수요예측에서 모집액의 5배가 넘는 유효수요를 확인했다. 총 1000억원 모집에 5740억원의 수요가 모이면서 증액발행이 가시화됐다. 지난해 업황부진으로 인해 다소 실적이 떨어졌으나 중장기적으로는 친환경 소재를 중심으로 사업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하고 있는만큼 기관투자자들의 투심이 견고했던 것으로 파악된다.

금리 수준도 만족할 만했다. 전 트랜치 모두 개별민평금리 대비 두 자릿수 이상 언더 금리에서 자금이 모였다. 증액발행을 고려해도 시장 금리 대비 금리를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또한 HD현대케미칼은 대표 주관사로 2곳을 선정했으나 인수단을 5곳으로 꾸리면서 세일즈에 각별히 신경썼다.

◇ 5년물, 7배 넘는 수요 모았다…증액발행도 '거뜬'

29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HD현대케미칼은 이날 공모 회사채 모집을 위한 기관 투자자 수요예측을 진행했다. HD현대케미칼은 2년물, 3년물, 5년물 등으로 만기구조(트랜치)를 나눠 각각 200억원, 600억원, 200억원 등 총 1000억원을 모집했다.

이번 수요예측에서 2년물에 940억원, 3년물에 3290억원, 5년물에 1510억원의 주문이 들어왔다. 총 5740억원의 유효수요가 확인된 것이다. 각 트랜치별 경쟁률은 4.7대 1, 5.5대 1, 7.55대 1 이었다. 전체 경쟁률은 5.74대 1이었다.


조달금리 역시 만족할만한 수준이었다. 당초 가산금리밴드는 개별민평금리 대비 -30bp~+30bp로 제시했다. 2년물의 경우 개별민평 대비 마이너스(-) 20bp 에서 모집물량을 채웠고 3년물은 -35bp, 5년물은 -42bp에서 모집액을 채웠다.

지난 25일 기준 민간채권평가회사 4사 평균 금리는 2년물 4.571%, 3년물 4.851%, 5년물 5.321%로 집계됐다. 해당 금리수준을 유지하면 전 트랜치 모두 4%대에서 발행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2000억까지 증액발행 한도를 열어둔만큼 금리수준을 고려해 운영자금을 확보할 것으로 관측된다.

◇ 업황 부진에도 성장 기대감이 더 컸다

HD현대케미칼의 신용등급은 국내 신용평가사 3사 모두 'A0, 안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 HD현대케미칼은 2014년 설립된 HD현대오일뱅크와 롯데케미칼의 합작사로 양 사가 각각 60%, 40%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현재 정유 및 석유화학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HD현대케미칼은 비우호적인 업황 영향으로 지난해 3분기말까지 저조한 실적을 보였다. 2023년 3분기말까지의 매출액은 전년동기대비 32.1% 감소한 4조2318억원이었고 상각전영업이익률(EBITDA마진율)은 2.4%포인트 떨어진 5.2%로 집계됐다. 순차입금은 2조6834억원으로 전년말대비 1006억 늘었다.

그럼에도 기관투자자들의 투심이 나쁘지 않았다. HD현대케미칼은 기관투자자 IR을 통해 높은 재무안정성에 대해 강조했다. 실제 장기시설자금대출에 대해 주주간 자금보충약정이 체결되어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또한 폐플라스틱 기반 친환경 소재 생산, 친환경 바이오 사업 등의 미래 성장동력도 확보하고 있다.

한편 이번 HD현대케미칼의 프라이싱은 대표 주관사인 신한투자증권, KB증권이 담당했다. 인수단은 NH투자증권, 미래에셋증권, 한국투자증권, 삼성증권, 대신증권 등 5곳이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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