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회장 후보군 분석]'두번째 도전' 포스코맨 장인화, 이번엔 웃을까철강부터 신사업·재무 등 다양한 분야 경험…중립적인 느낌도 강점
이호준 기자공개 2024-02-02 07:26:48
이 기사는 2024년 02월 01일 10:3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포스코그룹 차기 회장직에 '두번째' 도전장을 내민 장인화 전 포스코 사장도 안팎에서 유력한 후보 중 한 명으로 꼽힌다. 철강부터 신사업·재무·마케팅까지 다양한 분야를 경험했고 조직 내에 여전히 그를 지지하는 직원이 많은 것으로 전해지면서다. 특히 기성정치에서 자유롭다는 안팎의 평가도 그에겐 강점으로 거론된다.장 전 사장은 권오전 전 포스코 회장이 갑작스럽게 물러나며 2018년 후임 회장 선임 절차에 나섰을 때 최정우 회장 보다도 유력한 차기 후보로 거론됐던 인물이다. 한때 '권오준의 남자'로 불릴 만큼 그룹사의 신임을 한 몸에 받은 데다 철강 부문을 넘어 신사업 영역에서도 경험과 노하우를 단단히 갖추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정작 후임 회장을 맡게 된 건 현재의 최정우 회장이다. 재무통인 최정우 회장은 과거 정준양 전 회장 시절의 부실을 걷어내는 과정에서 실력을 발휘했다는 점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을 것이란 평가가 당시에 나왔다. 그렇게 장 전 사장은 이후 포스코 사장 자리를 역임하다가 2021년 3월 임기만료로 포스코그룹을 떠났다.
하지만 장 전 사장의 이점은 그 누구보다 여전히 포스코그룹을 잘 아는 사람이라는 점이다. 1955년생으로 올해 만 68세인 장 사장은 1988년 포항산업과학연구원(RIST)에 입사한 이후 포스코 성장투자부문 신사업실장(상무), 재무투자본부 신사업관리실장(전무), 포스코 철강사업본부 철강솔루션마케팅실장 등을 거쳤다.
철강 분야에 국한되지 않고 신사업·재무·마케팅 등을 두루 경험해 본 셈이다. 특히 지주사 사내이사진에 이름을 올린 건 2017년 철강생산본부장을 맡을 때부터다. 주력 계열사 전반은 물론 그룹사 컨트롤타워에서도 확실하게 입지를 구축한 인사다.
포스코그룹 내부에서 장 전 사장을 지지하는 직원이 많다는 점도 그가 회장 후보로서 지닌 최대 강점으로 꼽힌다. '덕장'이라고도 알려진 그는 현역 시절 업무 외적으로도 직원들과의 교류 및 소통 부분에서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던 것으로 전해진다.
특히 장 전 사장은 정치적 영향력에서도 자유로운 편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문재인 전 대통령 때 취임한 최정우 회장은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대통령 해외 순방길에 단 한 차례도 초청받지 못할 만큼 불화설에 지속적으로 시달려왔다.
장 전사장은 정치 중립적인 성향이 강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지난해 말부터 정치권을 중심으로 장 전 사장이 포스코그룹 차기 회장 후보로 꾸준히 언급됐던 것도 바로 이러한 이유에서였다.
재계 관계자는 "장 전 사장은 안팎에서 인정받는 포스코맨"이라며 "과거 정권이나 현 정권과 큰 연결고리가 있다고 보기도 어려워 '낙하산 인사'라는 논란과는 멀다"고 평가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경남제약 품는 휴마시스, 유통네트워크·진단키트 '시너지'
- [Company Watch]글로벌텍스프리, 프랑스 자회사 '적자 전환'
- [Red & Blue]'주목도 높아지는 폐배터리' 새빗켐, 침묵 깨고 반등
- [HLB '리보세라닙' 미국 진출기]시장 우려 불식 나선 진양곤, 갑자기 마련된 기자회견
- 효성화학 특수가스 사업부, '경영권 지분 매각'으로 선회
- 한양, 만기도래 회사채 '사모채'로 차환한다
- 동인기연, 'GS 출신' 30년 베테랑 전호철 상무 영입 '성장 방점'
- 에스트래픽, 적자 '일시적 현상'... 2분기 수익개선 기대
- [Company Watch]'자회사 회생신청' 투비소프트, 성과 없는 신사업
- '크라우드 펀딩' 와디즈, '테슬라 요건' 상장 추진
이호준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 [KAI의 변신]단숨에 7000억 투자, 그 뒤엔 달라진 재무
- 중저가 모델에 NCM 배터리…기아의 자신감
- [KAI의 변신]'폴란드 FA-50 수출'이 연 우량 기업의 길
- [2024 공시대상기업집단]한국타이어, 낮아진 위상에도 걱정 없어 보이는 이유는
- 3인 각자 대표 체제로 재편한 KG모빌리티
- [한온시스템 M&A]기대되는 연결 편입 효과, 해외 법인도 살아날까
- [한온시스템 M&A]"모두 놀랐다" 조현범 회장의 '강력한' 의지
- 풍산그룹 3세 경영 수업 현장은 '미국'
- '10년 최대수출' KG모빌리티의 투자
- [Red & Blue]은둔의 풍산, 이제는 스포트라이트 중심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