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치PE·나이스투자, 디오 '형제경영' 쇄신하나 공동경영 의사결정 구조로 변화, 경영진 교체 가능성도
이영호 기자공개 2024-02-13 08:14:15
이 기사는 2024년 02월 08일 07시50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에이치프라이빗에쿼티(PE)의 임플란트 상장사 ‘디오’ 투자가 임박했다. 에이치PE는 공동경영권을 확보한 후 디오 기업가치 제고를 위해 적극적인 변화를 요구할 것으로 관측된다. 그 중 하나로 디오 경영체제 전반을 대대적으로 쇄신하는 방안이 업계에서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8일 IB업계에 따르면 에이치PE는 850억원 규모의 디오 전환사채(CB) 투자를 이달 중 마무리할 예정이다. 투자가 끝나는대로 에이치PE의 경영 참여가 본격화된다.
에이치PE 역할은 사실상 ‘소방수’ 겸 ‘메기’에 가깝다는 평가다. 디오는 나이스투자파트너스가 장기간 고전했던 포트폴리오다. 에이치PE는 단순 재무적투자자(FI)에 그치는 게 아니라 경영 전반에 적극적으로 목소리를 내고 기업가치를 끌어올릴 방침이다.
디오 의사결정 구조도 바뀔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다. 나이스투자파트너스와 에이치PE는 이사회 구성을 절반씩 나눠가질 것으로 알려졌다. 두 운용사는 대표이사 선임권, 해임권과 같은 핵심 의사결정 장치 역시 나눠가졌을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에서는 에이치PE 경영참여 이후 디오 핵심 경영진 교체 가능성에 주목하는 분위기다. 디오의 김진철 회장과 김진백 대표는 디오 창업주이자 형제 사이로도 유명하다. 30년 넘게 디오를 이끌어온 핵심인사로 경영권을 매각한 이후에도 경영 일선에서 활동 중이다. 김 회장은 대주주 디오홀딩스(21.1%)에 이어 5.88% 지분을 보유한 2대 주주다. 김 대표는 0.78% 지분을 들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대주주는 디오홀딩스지만 창업주인 김 회장의 사내 영향력은 여전한 것으로 안다”며 “나이스투자파트너스로선 창업주와의 관계도 무시할 수 없어 디오를 컨트롤하는 게 쉽지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나이스투자파트너스는 디오 밸류에이션 제고에 오랜 기간 고전했고, 결국 펀드 청산 위기까지 직면했다. 결국 공동경영 카드를 꺼내든 특단의 결정을 내렸다. 대대적 경영 쇄신을 위해 에이치PE를 끌어들였다는 해석이 힘을 얻는 이유다.
에이치PE는 기존 경영체제와 경영진을 빡빡하게 검증할 것으로 관측된다. 디오의 실적과 주가는 기대보다 부진하다는 평이다. 나이스투자파트너스가 인수 당시 지불한 주당 평단가는 3만7500원이다. 현재 주가는 1만9000~2만원선으로 인수 때와 비교하면 절반 수준이다. 나이스투자파트너스의 펀드 만기를 고려하면 단기간에 유의미한 수준으로 주가를 크게 끌어올려야 한다는 점 또한 허들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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