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R켄달스퀘어리츠, 'IR 강화' 전방위 행보 상장리츠 최초 실적 컨퍼런스콜 개최, 미주·유럽 등 해외 NDR 확대
정지원 기자공개 2024-02-14 07:52:13
이 기사는 2024년 02월 13일 16시01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ESR켄달스퀘어리츠가 상장리츠 중 처음으로 실적 발표 컨퍼런스콜을 개최한다. 지난해 업계 최초로 지속가능경영(ESG) 보고서를 발간하는 등 IR(Investor Relations) 활동을 강화해 왔다. 올해는 해외 NDR(Non-Deal Roadshow) 장소를 미주와 유럽 등으로 확대한다는 계획도 수립했다.13일 리츠업계에 따르면 ESR켄달스퀘어리츠가 오는 22일 기업설명회 겸 2023년 하반기 실적 컨퍼런스콜을 실시한다. 켄달스퀘어리츠운용이 리츠 자산관리회사(AMC)를 맡고 있다. 코스피에 상장된 국내 23개 리츠 중 유일하게 물류 전문 리츠를 표방한다.
상장리츠 중 처음으로 정기적인 컨퍼런스콜을 개최하기로 결정했다. ESR켄달스퀘어리츠는 그동안 IR 강화를 위해 다각적인 방법을 모색해 왔다. 그 일환으로 올해부터 매년 일반투자자도 자유롭게 참여할 수 있는 컨퍼런스콜을 열기로 가닥을 잡았다.
앞서 지난해 중 SK리츠운용의 SK리츠가 한 차례 컨퍼런스콜을 실시한 바 있다. 1조원 규모 수처리센터 편입하는 과정에서 투자자들을 설득하기 위한 목적이었다. 일회성 행사였던 셈이다.
최대 연 2회까지 개최일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ESR켄달스퀘어리츠는 매년 5월과 11월을 결산일로 연 2회 배당하는 리츠다. 통상 2월(11월 결산, 하반기)과 8월(5월 결산, 상반기) 중 각각 반기 실적을 발표하고 있다. 연초인 2월 중 기업설명회 겸 하반기 실적 발표 컨퍼런스콜을 정착시킨 뒤 8월 상반기 실적 발표 컨퍼런스콜의 추가 개최를 검토할 계획이다.
주주 구성을 보면 이번 일반투자자 대상 IR 확대는 더욱 의미 있는 행보로 풀이된다. ESR켄달스퀘어리츠는 외국인과 국내 기관이 주식의 약 50%, 40% 정도를 보유 중이다. 개인 지분은 약 10% 수준으로 그 비중이 낮은 편이다.
전방위적인 IR 확대를 전사적인 목표로 삼은 가운데 외국인, 기관, 개인 투자자를 가리지 않고 주주가치 확대를 위해 고민해오고 있는 셈이다. 상장리츠 중에서도 IR 강화 의지가 큰 곳으로 꼽혀온 곳인 만큼 이번 컨퍼런스콜 개최 외에도 상징적인 행보를 많이 밟아 왔다.
지난해 6월에는 국내 상장리츠 최초로 ESG 보고서를 냈다. 상장회사가 지속가능경영을 고민하는지 여부는 국내외 기관투자자 확보 및 자금 조달을 위해 필수적인 요소로 자리 잡았다. 이 같은 흐름에 발맞추기 위해 ESR 보고서 발간을 결정했다.
앞서 2022년 중엔 글로벌 ESG 대표 평가기준인 GRESB로부터 최고등급인 5성급(5-Star)를 획득하기도 했다. 개별자산이 아닌 자(子)리츠 1호에 포함되는 7개 물류자산 전체를 대상으로 인증을 받았다. 이 역시 국내 상장리츠 중에서 처음 있는 사례였다.
글로벌 및 기관투자자 대상 IR 활동 역시 올해 더 확장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그간 해외 NDR 개최지를 싱가포르 등 아시아 지역으로 한정해 왔다면 올해는 미국, 캐나다 등 미주 지역과 유럽 등으로 확대해 글로벌 투자자들과의 접점을 늘려나간다는 목표다.
ESR켄달스퀘어리츠와 AMC인 켄달스퀘어리츠운용은 글로벌 투자사들과 두터운 네트워크를 갖고 있다. 먼저 ESR켄달스퀘어리츠의 최대주주는 캐나다 공적연금을 운용하는 CPP인베스트먼트로 지분 약 25%가량을 보유하고 있다. 켄달스퀘어리츠운용의 모회사인 ESR켄달스퀘어는 아시아 최대 물류 부동산 회사인 ESR의 계열사다.
ESR켄달스퀘어리츠는 2020년 12월 말 국내 증시에 상장했다. 지난해 이천1 물류센터를 매각하고 이천6·이천7 물류센터를 편입해 전국에 총 18개 물류센터를 기초자산으로 담고 있다.
보유 물류센터 공실률은 0%대다. 시장에 물류센터 공급 과잉 우려가 번져 있는 상황이지만 오히려 최근에도 임대료 인상에 성공하는 등 임대차 관계에서도 협상력 우위를 유지하고 있다. 좋은 입지에 우량 자산 위주로 자산 포트폴리오를 구성한 결과다.
ESR켄달스퀘어리츠운용 관계자는 "지난해에는 안정적인 주가 관리가 주요 운용 목표였다"면 "올해에는 포트폴리오 확장을 검토하는 동시에 투자자를 대상으로 한 IR 활동도 늘릴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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