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인더스트리

'합병 5년차' HDC랩스, 수익성 개선 '과제' 성장 방점, 인건비 지속 투입…자산관리 역량 강화 기대감

정지원 기자공개 2025-04-10 07:41:14

이 기사는 2025년 04월 09일 08시08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HDC아이콘트롤스와 HDC아이서비스의 합병으로 탄생한 HDC랩스가 올해로 합병 5년차를 맞았다. 지난해까지 3년간 연간 매출액은 6000억원대에 안착했지만 영업이익이 100억원대 아래로 떨어지는 등 수익성이 악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장기적인 시장 점유율 확대를 목표로 지속적으로 인력 투자를 늘려온 영향이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HDC랩스는 지난해 연결기준 6289억원의 매출을 거뒀다. 전년 6063억원과 비교했을 때 3.7% 증가한 수준이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64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105억원을 남긴 것에 비하면 39.1% 급감했다.

합병 이후 6000억원대로 외형을 키웠다. 다만 건설 경기 침체와도 시기가 맞물리면서 수익성이 지속적으로 악화하고 있다. 합병 이듬해인 2022년 HDC랩스의 연결기준 매출은 6107억원, 영업이익은 123억원을 기록한 바 있다. 이후 영업이익이 2년 연속 감소한 셈이다.

HDC랩스는 2021년 12월 HDC아이콘트롤스가 HDC아이서비스를 흡수합병하면서 지금의 모습을 갖췄다. 상호도 같은 달 말 변경했다. 기존 HDC아이콘트롤스는 건설사에 필요한 IT 솔루션을 제공했지만 부동산 서비스 기업으로 면모는 갖추지 못했다. 반면 HDC아이서비스는 비건설부문 고객사를 대상으로 FM·PM 등 사업을 진행해 왔다.

두 회사가 만나면서 HDC랩스는 공간 AIoT(인공지능 사물인터넷) 플랫폼 기업으로 거듭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 2023년에는 오피스 브랜드인 콤파스(COMPASS)를 개발하고 거점 오피스 운영을 시작했다. 또 지난해에는 건물 관리 통합 플랫폼 인사이트(insite)를 론칭했다.

사업 확장에 방점을 둬 판관비가 늘어난 점도 영업이익 하락에 영향을 미쳤다. HDC랩스는 지난해 연결기준으로 판관비 490억원을 투입했다. 전년 431억원 보다 13.7% 늘어난 수준이다. HDC랩스는 사업보고서를 통해 "인건비와 광고선전비가 증가했다"고 밝혔다.

HDC랩스 관계자는 "장기적인 성장에 초점을 두고 최근에도 인력을 채용하고 있다"며 "인건비가 늘어날 예정이기 때문에 영업이익이 빠르게 개선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다행히 스마트홈 부문의 수익성은 개선되고 있다. 기존 HDC아이콘트롤스가 영위하던 사업이자 HDC랩스 매출 20%가량을 차지하고 있는 부문이다. 다른 사업 부문들이 매출을 키우면서 스마트홈 부문의 포트폴리오 내 비중은 점차 줄어들고 있다.

스마트홈 부문은 지난해 1198억원 매출을 올렸다. 전년 1218억원에 비해 1.6% 줄었다. 다만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44억원에서 52억원으로 17.9% 대폭 늘었다. 스마트홈 부문의 경우엔 비용 절감 노력으로 수익성이 개선됐다는 설명이다.

기전부문과 조경인테리어부문은 건설솔루션사업으로 묶인다. 사업 확장 기조에 따라 각 부문의 매출은 전년 대비 9.5%, 6.5%씩 증가했다. 하지만 사업 성격상 원자재 투입이 불가피한 곳이다. 원가 상승 타격으로 영업이익이 88.9%, 66.3%씩 급감했다.

부동산종합관리 부문의 수익성도 악화했다. 지난해 매출은 전년 대비 2.0% 늘어난 2580억원을 기록했다. 반면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66.3% 떨어진 7억9700만원으로 나타났다. 마찬가지로 인건비 등 비용이 대폭 증가했다는 설명이다.

HDC랩스의 포트폴리오에서 부동산종합관리 부문이 차지하는 비중이 40%에 달한다. 부동산종합관리 부문의 수익성 개선이 특히 절실한 이유다. 업계는 HDC랩스가 '서울원 아이파크' 자산관리(PM)를 통해 부동산 서비스 회사로서 역량을 증명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시니어하우징은 HDC랩스 부동산종합관리 부문이 확장을 노려볼 수 있는 분야다. HDC랩스는 2022년부터 더 클래식 500과 삼성노블카운티에서 시설관리(FM)을 맡아 왔다. 또 노인전문요양시설 '아이너싱홈'에서 케어서비스 노하우도 20년간 쌓았다.

HDC현대산업개발이 광운대역세권 개발사업을 통해 공급하는 서울원 아이파크에는 시니어 대상 프리미엄 웰니스 레지던스가 조성될 예정이다. HDC랩스가 시니어하우징 오퍼레이터로서 성장하는 발판이 될 것으로 보인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더벨 서비스 문의

02-724-4102

유료 서비스 안내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4층,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김용관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황철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