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엔지니어링, 삼성E&A로 새출발…에너지·환경 선도 33년 만에 사명 교체, 미래 기업가치 제고 목적…내달 주총 안건 상정
신상윤 기자공개 2024-02-16 07:51:28
이 기사는 2024년 02월 15일 15시37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삼성엔지니어링이 고심 끝에 사명을 '삼성이앤에이(삼성E&A)'로 변경한다. 엔지니어링 기업의 정체성은 고수하되 신규 사업 영역인 에너지와 환경 부문을 포함해 고유의 프로젝트 수행 모델인 '어헤드(AHEAD)'의 의미도 담기로 했다.최근 경영 실적을 발표하면서 미래 기업가치 제고를 위해 에너지 전환사업(E/T, Energy Transition)에 투자 및 업역을 넓히겠다고 발표하는 등 기존의 이미지를 벗어나겠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삼성엔지니어링은 15일 이사회를 열고 다음달 21일 열릴 정기 주주총회 안건을 상정했다. 주주총회 안건 중에는 사명을 삼성E&A로 바꾸는 내용의 정관 변경 안건이 포함됐다. 주주총회에서 주주들의 동의를 받으면 삼성엔지니어링은 33년 만에 사명을 바꾸게 된다. 삼성엔지니어링은 1978년 삼성그룹에 인수된 후 1991년 지금의 사명으로 바꿔 달았다.
삼성엔지니어링은 새로운 사명에 고유의 엔지니어링 역량을 기반으로 새로운 정체성과 미래 비즈니서 확장에 관한 비전을 담았다는 설명이다. 사명 변경 가능성은 기존 플랜트 중심의 사업을 벗어나 신사업으로 영역을 넓히는 과정에서 몇 차례 제기됐다. 지난해에는 삼성엔지니어링도 사명 변경을 검토 중이라고 공개하면서 다양한 안들이 나오기도 했다.
삼성엔지니어링의 새로운 사명인 삼성E&A에서 E는 엔지니어링 고유의 사업과 더불어 미래 성장 사업군인 에너지 및 환경에 의지를 담았다. 사업 영역을 확장하며 지속가능한 내일을 위해 지구(Earth)와 생태계(Eco)를 만들 조력자(Enabler)이자 주인공이 되겠다는 의미다.
삼성엔지니어링이 지난해 경영 실적을 발표하면서 밝힌 E/T분야 투자 계획에서도 엿볼 수 있다. 올해 미래 기업가치 제고를 위해 E/T분야 신사업에 2000억원 등 총 3700억원을 투자하기로 한 것이다. E/T분야 투자 영역으로는 수소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원천 기술 확보와 전략적 협업 등이 포함됐다. 그 외 탄소포집 기술과 지속가능항공유(SAF) 등 친환경 연료 기술 확보 등에도 투자된다.
이를 통해 현재는 화공 및 비화공 분야를 중심으로 구축돼 있는 매출 구조를 변화시켜 가겠다는 계획이다. 올해 E/T분야 등 신사업에서 목표하는 매출 규모는 전체의 3.7% 수준이다. 올해 매출액 전망이 10조원임을 고려하면 3700억원 정도를 거두겠다는 계획이다.
이와 함께 삼성E&A에 반영된 A는 올해로 2년 차를 맞는 남궁홍 대표이사가 취임 이후 강조한 '어헤드(AHEAD)'에서 따왔다. 프로젝트 수행 방식을 혁신적으로 재설계한 수행모델(어헤드·AHEAD)에서 출발한 경영 혁신과 맞물린다. 50년 넘게 엔지니어링 산업을 주도한 역사 속에서 '퍼스트 무버(First Mover)'로서 끊임없이 변화를 선도하고 차별화된 혁신으로 미래를 개척하겠다는 것이다.
삼성엔지니어링은 지난해 '앞선 기술로 더 나은 미래를 구현하는 엔지니어링 회사'가 되겠다는 새로운 비전을 발표했다. 이를 달성하기 위해 차별화된 수행 패턴과 기술로 사회적 난제 해결, 존중·공감·소통의 조직문화 등 3가지 중장기 핵심 전략을 수립했다.
나아가 혁신기술 기반의 수행체계 고도화로 차별화된 경쟁력을 확보하는 동시에 에너지 트랜지션 시대 수소 및 탄소중립 분야 선제적 기술 확보와 사업 개발에 박차를 가하겠다는 계획이다.
남궁홍 대표이사는 "새로운 사명을 계기로 회사의 미래 준비 작업이 더욱 가속화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기존 사업 수행능력은 더욱 단단히 하고 신규 사업을 기술 기반으로 빠르게 기회를 선점해 지속가능한 기업으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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