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신자산신탁, 출범 4년 '성장세'…재무완충력 '우수' 400억대 매출 외형 발돋움…대손준비금 적립 후 당기순손익 적자전환
정지원 기자공개 2024-02-19 08:14:07
이 기사는 2024년 02월 16일 08시52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출범 5년차를 맞은 대신자산신탁이 지난해 처음으로 매출(영업수익) 400억원을 넘겼다. 책임준공형 관리형 토지신탁 사업을 중심으로 시장에서 점차 점유율을 키운 결과다. 지난해 말 토지신탁 수탁고가 1조7000억원을 바라보고 있다.수익성 지표도 모두 상승했다. 그러나 신탁업계 전반적으로 사업 리스크가 커진 탓에 대규모 대손준비금 적립은 불가피했다. 지난해 당기순손익에서 160억 수준의 대손준비금 적립액을 반영하면 적자전환한다. 사실상 당기순손실을 기록한 것과 마찬가지인 셈이다.
대신자산신탁의 재무완충력은 업계 내에서 우수한 편이다. NCR은 800%대로 업계 상위권을 유지하고 있는 가운데 부채비율도 50% 이하로 낮다. 다만 대손준비금 환입은 앞으로의 과제로 남아 있을 전망이다.
◇2019년 영업 개시, 5년 연속 급성장
16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대신자산신탁은 지난해 영업수익으로 466억원을 벌어들였다. 전년 368억원과 비교했을 때 26.7% 증가한 수치다.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 등 수익성 지표도 모두 상승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 192억원, 당기순이익 153억원으로 나타났다. 전년 동기 각각 104억원, 79억원을 기록한 점을 고려하면 84.5%, 93.9%씩 늘었다.
부동산신탁 업황 침체 속에서도 괄목할 만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대신자산신탁은 2019년 7월 부동산신탁업 본인가를 획득하고 본격적으로 영업을 시작했다. 출범 4개년 만에 400억원대 매출 외형을 갖추게 된 셈이다.
본업 경쟁력을 유지한 가운데 본업 외 발생한 이익이 전체 영업수익 성장을 견인했다. 수수료수익은 지난해 320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321억원보다 1억원 안팎 줄어드는데 그쳤다.
다만 같은 기간 다른 영업수익에 포함되는 지표들이 나란히 전년 대비 상승했다. 증권평가 및 처분이익은 2900만원 수준에서 37억원으로 급등했다. 이자수익은 45억원에서 107억원으로 늘었다. 기타의 영업수익도 1억7500만원 정도에서 2억3800만원으로 소폭이지만 증가했다. 금리 인상으로 투자 이익 등이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
신탁 본업에서 발생하는 수수료수익은 신탁보수 수수료가 대부분이다. 이 외 대리업무보수, 기타보수 등이 잡힌다. 통상적으로 신탁보수 수수료는 전체 영업수익의 70~80%가량을 차지한다.
대신자산신탁의 지난해 신탁보수 수수료는 267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수익의 72.5%, 수수료수익의 83.4% 비중이다. 항목별로 뜯어봤을 때 토지신탁 수수료로 239억원을 벌었다. 전년 242억원보다 소폭 낮아진 정도다.

◇토지신탁 수주 잔고 증가세…차입형 비중도↑
토지신탁 수주잔고가 꾸준히 늘고 있다는 점에서 영업수익 성장세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대신자산신탁의 토지신탁 수탁고는 2023년 말 기준 1조6928억원으로 나타났다. 전년 말 1조5654억원에 비해 8.1%가량 늘어난 수준이다.
수주잔고의 증가폭 자체는 출범 초창기와 비교했을 때 줄어든 모양새다. 대신자산신탁의 토지신탁 수탁고는 2020년 말 1923억원 수준에 불과했다. 1년 뒤인 2021년 말에는 1조2097억원으로 단번에 6배가량 뛰었다.
차입형 토지신탁 수주를 늘리고 있는 점도 눈에 띈다. 지난해 차입형 토지신탁 수탁고는 977억원으로 전년 316억원의 세 배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관리형 토지신탁 수탁고는 1조5338억원에서 1조5951억원으로 변동하는 등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대신자산신탁은 관리형 토지신탁 중에서도 책임준공형 관리형 토지신탁 수주에 주력해 왔다. 하지만 2022년부터 차입형 토지신탁 사업에도 뛰어들었다. 책준신탁이 차입형신탁에 비해 안정적인 사업이라고 알려졌지만 건설부동산 경기가 꺾이기 시작하자 리스크 측면에서 큰 차이가 없어졌기 때문이다. 오히려 차입형신탁 수수료가 더 높기도 하다.
◇160억 쌓은 대손준비금, 당기순이익 '악영향'
출범 이후 꾸준히 외형 성장을 이룬 대신자산신탁이지만 고민은 남아 있다. 업황 침체로 인해 전반적으로 사업 리스크가 커진 영향이다. 이에 따라 대손준비금 적립액이 증가하고 있다.
대신자산신탁은 지난해 당기순이익 153억원을 기록했다. 하지만 같은 기간 대손준비금 적립액 159억원을 쌓았다. 대손준비금 적립액이 당기순이익을 초과한 셈이다. 당기순이익에서 대손준비금 적립액을 빼면 6억원 당기순손실로 전환된다. 업황 개선 시점이 되면 대손준비금의 환입에 힘을 쏟을 것으로 보인다.
리스크를 감당할 수 있는 여력은 우수한 축에 속한다. 신탁사의 재무완충력 지표로 통하는 영업용순자본비율(NCR)이 떨어지긴 했다. 대신자산신탁의 지난해 말 기준 NCR은 863%로 전년 1422%에 비해 600%포인트가량 하락했다. 하지만 신탁사들 대부분이 큰 폭의 NCR 하락을 겪은 가운데 경쟁사들 사이에선 여전히 NCR이 높은 편이다.
부채비율도 업계 최저치를 기록 중이다. 지난해 말 46.5%로 나타났다. 마찬가지로 전년 말 14.1%에 비해 상승은 불가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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