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금융 인사 풍향계]'운용사 통합' 남기천 대표, 이번엔 '증권업 재건' 총책우리종금 CEO 내정, 포스증권 인수·합병 진두지휘…자본시장 계열사 헤드 역할
최필우 기자공개 2024-02-20 12:47:36
이 기사는 2024년 02월 19일 13시25분 THE CFO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남기천 우리자산운용 대표(사진)가 우리종합금융 신임 대표로 내정됐다. 남 대표는 우리자산운용, 우리글로벌자산운용 통합 작업을 성공적으로 완수한 데 이어 한국포스증권 인수합병(M&A)을 통한 증권업 재건 과제를 안게 됐다.남 대표는 자산운용사에 이어 증권사까지 이끌게 되면서 우리금융의 자본시장 계열사 헤드 격의 인물로 위상이 높아졌다. 앞으로 우리종금 뿐만 아니라 우리운용, 우리프라이빗에쿼티(PE), 우리벤처파트너스 등에 조언을 제공하는 역할까지 맡게 된다.
◇자본시장 계열사 재편 주도
19일 금융권에 따르면 우리금융은 남 대표를 신임 우리종금 대표로 내정했다. 추후 열리는 자회사대표이사후보추천위원회에서 인선을 확정할 예정이다. 남 대표는 우리운용 대표 취임 1년 만에 우리종금 대표로 자리를 옮기게 됐다.

남 대표는 1964년생으로 서울대학교 경영학과 졸업 후 대우증권에서 경력을 쌓은 증권맨 출신이다. 대우증권에서 런던법인장, 고유자산운용본부장, 대체투자본부장 등을 거치며 커리어를 쌓았다. 대우증권이 미래에셋증권으로 흡수 합병된 2016년에는 자산운용 계열사였던 멀티에셋자산운용 대표에 취임했다.
임종룡 우리금융 회장은 지난해 회장 취임 후 첫 외부 영입 인사로 남 대표를 낙점했다. 임 회장과 남 대표는 같은 회사에서 근무한 인연은 없지만 꾸준히 교류하며 상호 신뢰를 쌓은 것으로 전해진다. 임 회장은 자추위를 통해 남 대표를 우리자산운용 CEO에 앉혔다.
임 회장이 남 대표에게 기대한 역할은 자산운용사 경영에 그치지 않는다. 남 대표는 대형사인 대우증권 출신으로 증권, 자산운용 등 자본시장 전반을 아우르는 통찰력을 갖춘 인물이다. 그는 임 회장 취임 첫해인 지난해 우리금융 자본시장 계열사 구조 조정에 대해 조언했다.
우리자산운용과 옛 우리글로벌자산운용 통합이 남 대표의 첫 업적이다. 국내외 대체투자 여건이 악화된 상황에서 특화 운용사를 별도로 두는 건 비효율적이라고 판단했다. 남 대표는 우리자산운용 대표 자격으로 양사 합병을 주도했고 지난달 통합 법인 출범을 완료했다.
우리종금 대표로 자리를 옮기는 건 한국포스증권 인수 과정에서 주도적인 역할을 맡기 위해서다. 남 대표는 임 회장에게 증권사 M&A 전략에 대해서도 조언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소형 증권사를 인수해 라이선스를 확보하고 우리종금과 합병하는 아이디어를 낸 장본인인 만큼 신임 대표를 맡을 적임자다.
◇'운용사 대표→자본시장 계열사 헤드' 달라진 위상
남 대표가 우리운용을 거쳐 우리종금 대표를 맡게 되면서 그룹 내 영향력이 강해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자산운용업 뿐만 아니라 증권업 새판짜기도 남 대표가 주축이 돼 이끌면서 업무 범위가 넓어졌다. 남 대표는 우리종금과 한국포스증권 합병에 그치지 않고 종합금융그룹에 걸맞은 증권사 기능, 조직, 인력을 세팅을 주도한다.
우리금융 내에서는 남 대표가 사실상 자본시장 계열사 총책 역할을 할 것이란 기대감이 조성되고 있다. 우리금융은 옛 우리투자증권(현 NH투자증권) 매각 후 그룹 내에 자본시장 전문가가 부족한 실정이다. 남 대표는 우리종금과 우리운용의 발전 방향 뿐만 아니라 우리PE, 우리벤처파트너스의 지향점도 제시할 수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우리금융 관계자는 "계열사 독립 경영을 보장해야하지만 리딩그룹을 따라잡기 위해서는 그룹 차원의 일관된 전략이 필요하다"며 "남기천 대표는 자본시장 계열사 중심이 될 우리종합금융을 이끌면서 그룹사 전반적인 발전 방안을 제시할 수 있는 인물"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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