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대출받은 나이스투자, 높아진 '디오' 엑시트 난이도 630억 규모, 2018년보다 금리 높아져…제한된 시간·비용 증가 '이중고'
이영호 기자공개 2024-02-27 08:06:14
이 기사는 2024년 02월 26일 13시37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나이스투자파트너스가 디오 인수금융 리파이낸싱을 단행했다. 인수금융 리파이낸싱은 투자기간 장기화에 따른 당연한 수순이었다. 첫 인수금융 당시보다 현재 금리가 크게 올라간 점을 고려할 때 재무적투자자(FI) 측이 짊어져야 하는 엑시트 허들은 보다 높아진 것으로 분석된다.26일 IB업계에 따르면 나이스투자파트너스는 최근 630억원 규모 인수금융 리파이낸싱을 단행했다. 대주단으로는 JB우리캐피탈, 산은캐피탈, IBK캐피탈, KB캐피탈이 합류했다. 이를 위해 최대주주 디오홀딩스를 포함해 나이스홀딩스, 김진철 디오 회장, 김진백 디오 대표 등 회사 주요 주주들이 보유 지분을 담보로 제공했다.
나이스투자파트너스는 2년 넘게 추진했던 디오 경영권 매각이 무산됐다. 디오 인수를 위해 결성했던 프로젝트펀드 만기는 이달까지인 것으로 파악된다. 나이스투자파트너스는 매각에서 투자유치로 전략을 선회하고 펀드 만기를 연장했다. 에이치프라이빗에쿼(PE)가 디오 전환사채(CB) 투자자로 나서면서 공동경영 체제가 구축됐다.
IB업계에서는 이번 인수금융 금리를 7%대로 내다보고 있다. 상대적으로 금리가 높은 캐피탈사들이 대주단인 점을 주목한다. 인수금융 업계 관계자는 “금리가 정점을 찍은 이후 선순위 기준 인수금융 금리는 6%대까지 내려온 상황”이라면서 “다만 캐피탈사들의 경우 7%대 금리가 아니면 수지타산이 맞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나이스투자파트너스가 디오를 인수한 시점은 2018년 초다. 당시는 저금리 기조가 한창이었던 시절이다. 3%대 금리로 인수금융을 받았을 것으로 예상된다. 현 시점 대비 절반 수준이다.
금리는 코로나 감염사태 이후 인플레이션이 대두되면서 크게 뛰었다. 나이스투자파트너스로선 2018년 인수금융보다 유리한 조건을 찾기 어려웠다. 만기 이전에 리파이낸싱하기보단 기존 인수금융 만기 후 리파이낸싱을 택하는 편이 유리했을 것으로 관측된다.
이번 리파이낸싱으로 나이스투자파트너스의 디오 투자금 회수 기준은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인수금융 금리 영향으로 투자비용이 적잖이 증가했다는 분석이다. 여기에 펀드 만기를 주기적으로 연장해야 하는 만큼 투자 난도가 더 높아졌다.
IB업계 관계자는 "FI 입장에선 높아진 자본조달비용으로 인수금융 활용에 신중을 기하는 분위기"라며 "현재 수준의 금리라면 수익률에도 유의미한 영향을 끼치는 수준이어서 FI에도 적잖은 부담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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