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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올증권 사외이사 후보 "미래지향적 사업구조 조언" 강형구 한양대 교수 "주주제안 취지에 공감해 제안 수락"

안준호 기자공개 2024-03-05 07:22:57

이 기사는 2024년 02월 29일 16:2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다올투자증권 2대 주주 측 사외이사 후보인 강형구 한양대학교 교수가 향후 경영 투명성 강화와 신사업 추진에 기여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최근 주주가치 제고와 ‘코리안 디스카운트’ 해소가 화두인 만큼 생산적 방향을 도출하도록 조언하겠다는 입장이다.

강 교수는 자본시장 및 가상자산 분야에서 이름이 알려진 학계 인사다. 사외이사는 물론 창업도 경험해 실무 이해도도 높다는 평가를 받는다. 지배구조뿐만 아니라 경영상 조언도 가능해 적극적인 의견 개진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전문성·실무 경험 두루 갖춘 학계 인사…소액주주 ‘표심’ 관건
강형구 한양대학교 파이낸스경영학과 교수
29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다올증권은 주주총회 일정과 안건을 공시했다. 해당 공시에는 2대 주주 김기수씨 측이 제시한 주주제안 안건도 상당수 포함됐다. 정관 변경을 통한 ‘권고적 주주제안’은 물론 기존 이사회에 신규 사외이사 역시 추천했다.

2대 주주 측 관계자는 “(기업 지배구조나 증권업 특성을) 잘 모르는 분에게는 당연히 부탁을 드릴 순 없다”며 “자본시장이나 가상자산 업계 관련해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다는 점을 주로 고려해 후보로 추천했다”고 설명했다.

한양대학교 파이낸스경영학과에 재직 중인 강 교수는 전문성과 실무 경험을 겸비한 인사로 꼽힌다. 서울대학교 경제학과 졸업 후 미국 듀크대 푸쿠아 경영대학에서 박사 학위를 받았다. 주된 연구분야는 혁신금융과 빅데이터 기반 행동재무학, 머신러닝 등이다.

지난해까지 비상장법인인 엔지노믹스 감사인을 지냈다. 현재 코스닥 상장사 큐알티의 사외이사를 역임 중이다. 머신러닝 기반 테크핀(TechFin) 기업 한다파트너스을 설립한 창업가이기도 하다. 2021년 인공지능(AI) 금융 플랫폼 기업 퀀팃과 회사를 합병시키며 엑시트에도 성공했다.

다만 현재 이사회 구성과 1·2대 주주 지분 격차를 고려하면 신규 사외이사 선임이 무산될 가능성도 있다. 이번 주총에 올라온 이사 선임 안건은 총 4건이다. 강형구 사외이사 신규 선임을 제외한 3건은 이사회 측이 제안했다.

현재 주총 안건의 의결 순서에 따르면 강형구 사외이사 선임 안건은 제일 마지막에 위치해 있다. 회사 측 추천 인사들이 먼저 이사로 확정될 경우 정관상 정원인 9명이 모두 채워진다. 이 경우 2대주주 제안 안건은 자동 폐기된다. 소액주주 표심에 선임 여부가 달린 셈이다.

◇“2대주주 제안 안건 지지…미래지향적 사업구조 조언하겠다”

강 교수는 2대주주의 주주가치 제고 방안에 동감해 사외이사 추천을 수락했다고 밝혔다. 그는 “현 정부 가 상장사 ‘밸류업 프로그램’ 도입을 적극 추진 중인데, 2대 주주 역시 회사 가치 상승과 장기적 투자에 대한 의지가 확고했다”며 “금융권은 주가순자산비율(PBR)이 낮고 저평가된 대표적인 섹터이기에 기여할 부분이 있다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제안을 수락한 만큼 사외이사에 선임된 이후 적극적인 의견 개진에 나설 예정이다. 강 교수는 “회사의 가치상승, 특히 개인 주주들이 소외되지 않도록 하는 것이 사외이사 역할의 핵심”이라며 “이를 위해 회사 경영 상황을 모니터링하고 자문 의견을 내는 것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기수 씨 측의 주주제안에 대해서도 지지 입장을 밝혔다. 그는 “2대주주측 안건들이 전부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내용이고, 평소 저의 생각과도 모두 일치한다”며 “차등 배당이 상법상 유효하지 않다는 회사 측 의견이 있는데 (대주주 동의만 있다면) 문제가 없다”고 말했다.

사외이사에 선임될 경우 핵심적 역할은 경영상의 조언이 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주력할 분야는 가상자산 시장 등 신사업 발굴이다. 강 교수는 “다올증권은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에 역량이 집중되어 있어 업황 변동에 취약하다”며 “핀테크와 혁신금융 등 미래지향적 사업구조를 만드는 과정이 필요한데, 2대 주주도 (이를 고려해) 제안을 했다고 본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다올증권 측은 이사회 관련 주주제안에 대해 모순점이 있다는 입장이다. 기존 이사 임기를 1년으로 제한하면서도 2대주주 스스로가 추천한 사외이사의 임기는 3년으로 제안했다는 것이다. 회사 측은 의결권 위임 권유 공시를 통해 "정관상 이사임기를 1년으로 제한하고, 강형구 후보 임기는 3년으로 요청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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