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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pany Watch]새주인 들어선 지더블유바이텍, '한 지붕 두 가족' 예고②이달 주총서 양측 모두 이사선임, 경영권 분쟁·재무부담 해소 관건

양귀남 기자공개 2024-03-15 08:00:43

이 기사는 2024년 03월 05일 14:4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지더블유바이텍의 최대주주가 변경됐지만, 기존 최대주주 측과 동거는 한동안 이어갈 전망이다. 백옥생코리아가 유상증자에 참여해 최대주주에 올랐지만 경영권은 기존 최대주주 측에 남아있다. 오는 15일 주주총회에서 기존 최대주주 측 인사와 새 최대주주 측 인사가 함께 사내이사에 선임될 예정이다.

5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지더블유바이텍은 최대주주가 백옥생코리아로 변경됐다고 밝혔다. 백옥생코리아는 지더블유코리아 유상증자에 참여해 최대주주에 올랐다.

백옥생코리아는 17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 중 120억원을 납입하며 2040만8163주를 확보해 기존 최대주주인 글로우웨일, 이윤재 씨의 지분을 앞섰다. 유상증자 이후 글로우웨일과 이윤재 씨의 지분율은 각각 7.05%, 6.56%이고, 백옥생코리아의 지분율은 22.31%다.

백옥생코리아는 화장품 판매업을 주 사업으로 영위하고 있다. 최대주주는 이상영 씨로 80%의 지분율을 보유하고 있다. 이상영 씨는 이상훈이라는 이름을 함께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백옥생코리아는 지난 2022년 기준 매출액 27억원, 당기순이익 2400만원을 기록했다. 화장품 사업에 이어 지난 2021년에는 코인 채굴을 위한 IPFS IDC 데이터센터 설립을 발표하면서 코인 사업과도 관련이 깊다.

최대주주가 변경됐지만, 지더블유바이텍의 경영권은 기존 경영진에 남아있을 전망이다. 지더블유바이텍 측에 따르면 백옥생코리아는 경영에 직접적으로 간섭하지 않을 계획이다. 새로운 최대주주가 전략적투자자(SI)보다는 재무적투자자(FI)의 성격을 띠게 된 셈이다.


주주총회결의 공시에서도 양 집단의 공존 신호를 찾을 수 있다. 현 지더블유바이텍의 대표인 양재원 씨의 사내이사 재선임과 더불어 백옥생코리아 대표인 이미영 씨, 백옥생코리아 이사인 이미진 씨가 지더블유바이텍 사내이사에 선임될 예정이다.

양 주체 간 이해관계가 맞아 떨어진 점이 한 상장사 내 동거를 가능하게 했다는 후문이다. 백옥생코리아 측은 지더블유바이텍의 큐러블의 연구 능력에서 활용 가치를 찾고 투자를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기존 경영진 측은 1년여간 끌어오던 유상증자 해결과 함께 실적과 주가가 부진한 상황에서 신규 모멘텀이 필요했다.

현 지배구조의 원활한 연착륙을 위해서는 지더블유바이텍에 산적해있는 과제를 우선 해결해야 한다. 지더블유바이텍은 경영권 분쟁과 열악한 재무상태가 신규 모멘텀 창출에 걸림돌이 되고 있다.

지더블유바이텍은 지속적인 경영권 분쟁으로 잡음이 끊이질 않았다. 지난달만 하더라도 인큐인베스트먼트가 지더블유바이텍에 주주명부 열람 및 등사 가처분을 신청했다.

회사 내 곳간도 비어있다. 지난해 3분기 기준 지더블유바이텍의 현금성 자산은 3억원이 채 안되고 결손금은 391억원이 쌓여있다. 실적은 개선세를 보이지 못하고 있다. 지난 2021년 적자로 돌아선 뒤 적자폭이 확대되고 있다. 지더블유바이텍은 지난해 매출액과 영업손실이 각각 전년 대비 8.76%, 42.21% 감소한 479억원, 103억원을 기록했다.

17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는 회사 사정에 도움이 되지 못했다. 유상증자를 통해 조달한 자금 전부를 부동산 양수대금으로 활용하면서 내실 다지기 보다는 투자를 결정했다.

지더블유바이텍은 지난달 26일 충남 아산시 소재 토지와 공장을 양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계약금 15억원은 당일 납입했고, 중도금 170억원은 전일(4일) 납입했다. 지난달 29일 백옥생코리아와 윈윈투자조합이 납입한 유상증자 대금 170억원을 전부 중도금 납입에 활용했다. 잔금 140억원은 부동산 담보 대출을 인수하는 것으로 상계할 예정이다.

지더블유바이텍 관계자는 "앞으로 백옥생코리아와 협력이 가능한 영역이 많을 것으로 보인다"며 "부동산 역시 활용 가치가 많다고 판단해 인수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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