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상장사 매물 분석]미코바이오메드, 엔케이맥스 출신 인사 포진제이앤에쿼티파트너스 최대주주 등극, 바이오 사업 유지 관측
양귀남 기자공개 2024-12-09 08:41:18
[편집자주]
코스닥 상장사는 인수합병(M&A) 시장에 수시로 등장한다. 사업 시너지 창출을 위해 원매자를 자처하는 곳이 있는가 하면 경영악화로 인해 매각 대상이 되는 경우도 있다. 상황에 따라 연간 수차례 손바뀜이 일어나는 곳도 더러 있다. M&A를 통해 한단계 올라서거나 아예 회생불가능한 상황에 처하는 등 사례는 각양각색이다. 더벨이 매물로 출회된 코스닥 상장사의 기회 요인과 리스크를 함께 짚어본다.
이 기사는 2024년 12월 06일 14:2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미코바이오메드의 매각이 수차례 원매자 바뀜 끝에 성사됐다. 미코바이오메드에는 과거 엔케이맥스에서 근무했던 경영진이 자리를 차지할 예정이다.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은 미코바이오메드의 최대주주가 미코 외 3인에서 제이앤에쿼티파트너스로 변경됐다. 제이앤에쿼티파트너스는 재무적 투자자(FI)와 함께 미코의 구주를 인수했다.
제이앤에쿼티파트너스가 300만주를 인수하고 비니1호투자조합, 더플러스2호투자조합 리튬코리아, 주식회사 담당이 각각 250만주, 237만166주, 150만주, 120만주를 인수했다. 1주당 가액은 1324원으로 총 140억원 수준의 계약이었다.
미코바이오메드 매각은 쉽지 않았다. 매각을 공식화한 지난 9월부터 매각 완료 시점까지 전략적 투자자(SI)만 세 번이 변경됐다. 그 사이 기존 최대주주인 미코는 구주 가격을 깎기도 했다. 최근에는 주식회사 한걸음이 미코바이오메드를 양수할 예정이었지만 계약 완료 직전 SI 지위를 제이앤에쿼티파트너스에 넘겼다.
제이앤에쿼티파트너스는 미코바이오메드를 인수한 직후 신속하게 체질 개선에 나섰다. 특히 눈에 띄는 점은 신규 이사진으로 선임할 인물들이 대부분 엔케이맥스 출신이라는 점이다.
미코바이오메드는 오는 26일 열릴 임시주주총회에서 유형석 전 엔케이맥스 기획이사, 최형남 전 엔케이맥스 영업부전무, 정민영 전 엔케이맥스 전략기획이사, 문유석 크로넥스 주식회사 부장을 사내이사로 선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엔케이맥스 출신 임원들이 미코바이오메드에서 다시 둥지를 튼 모습이다.
엔케이맥스는 올해 초 갑작스럽게 위기를 맞이했다. 주가 하락에 따른 반대매매 이슈가 발생했고, 이 과정에서 공시 관련 문제로 거래가 정지됐다. 최근에는 매각을 추진하면서 위기를 극복하는 과정에 있다.
엔케이맥스는 면역세포치료제 사업, 면역진단키트 사업, 건강기능식품 판매 사업, 바이오 연구용 시약 사업 등을 영위하고 있다. 올해 3분기 기준으로는 진단키트인 NK Vue Kit가 전체 매출액에서 54.84%의 매출 비중을 자치했고, 그 뒤로 연구용 시약 매출이 34.15%를 차지했다.
미코바이오메드에서도 엔케이맥스에서 영위했던 사업과 비슷한 기조를 유지할 전망이다. 이를 위해 임시주주총회에서 △신물질 창제 △바이오기술을 이용한 재조합 단백질 시약 수출입업 △세포치료제 유통 판매업 등의 신규 사업목적을 추가할 예정이다.
미코바이오메드의 기존 사업과 시너지를 기대할 수 있다. 미코바이오메드는 진단사업 전문 업체다. 분자진단사업, 생화학진단사업, 면역진단사업을 주 사업으로 영위하고 있어 엔케이맥스의 사업과 일맥상통하는 부분이 있다.
원활한 사업 추진을 위해 자금 조달도 예고했다. 최대주주 변경 직후 100억원 수준의 유상증자 발행을 결정했다. 자금조달의 목적은 전부 운영자금으로 활용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납입일은 오는 27일이다.
미코바이오메드의 재무 상태를 감안했을 때, 신사업 추진을 위해서는 자금조달이 필수적이다. 올해 3분기 말 기준 자본금 217억원에 자본총계 174억원으로 자본잠식 상태이고, 결손금은 1509억원이 쌓여있다. 현금성 자산은 40억원에 불과하다.
미코바이오메드 관계자는 "회사 인수를 안정적으로 마무리했다"며 "앞으로 사업을 원활하게 추진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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