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전체기사

SGC이테크건설, 새 사명 달고 '해외 플랜트' 키운다 조만간 주총서 'SGC E&C' 변경 의결, EPC 역량 강화 초점…동남아·사우디 집중 공략

김지원 기자공개 2024-03-07 10:09:49

이 기사는 2024년 03월 06일 11:2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SGC이테크건설이 'SGC E&C'로 이름을 바꿔 단다. 회사의 주력 부문인 플랜트 사업의 EPC 경쟁력을 강화해 글로벌 시장 진출에 박차를 가한다는 계획이다. 최근 그룹과의 시너지를 바탕으로 동남아와 사우디 시장을 적극 공략하고 있는 만큼 해외 매출 반등에 성공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SGC이테크건설은 이달 20일 주주총회에서 사명을 'SGC이앤씨(SGC E&C)로 변경하는 안을 논의한다. 안건이 통과되면 SGC이테크건설의 사명은 4년 만에 변경될 예정이다. 2020년 SGC그룹이 군장에너지, 이테크건설, 삼광글라스의 분할합병을 추진하며 이테크건설의 사명이 SGC이테크건설로 바뀌었다.

SGC이테크건설은 독보적 기술 경쟁력(Engineering)을 바탕으로 Leading EPC의 지위를 더욱 공고히 해 고객이 꿈꾸는 새로운 가치를 만들어내는 글로벌 기술 혁신 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포부를 새 사명에 담았다고 설명했다.

새 사명에 포함된 'E&C'에서 E는 Engineering에서 따오고 C는 'Leading EPC'의 마지막 스펠링 C에서 따왔다. 사명에서 '건설'을 떼어내고 'EPC'를 추가한 만큼 플랜트 부문에 더욱 집중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EPC는 Engineering(설계), Procurement(조달), Construction(시공)의 약자로 주로 플랜트 사업에서 해당 방식을 활용한다.

그간 SGC이테크건설의 포트폴리오에서 가장 존재감이 컸던 건 플랜트 부문이다. 지난해 매출(1조8637억원)의 74.6%에 해당하는 1조3912억원이 해당 부문에서 발생했다. SGC이테크건설은 올해도 플랜트 부문의 매출 비중을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으로 유지한다는 계획을 세워뒀다.

특히 지난해 말부터는 그룹과의 협력을 바탕으로 해외 시장 진출에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해 말 사우디 SEPC 에틸렌 설비 공사(6877억원) 수주로 사우디아라비아 시장에 4년 만에 재진입한 데 이어 말레이시아에서 OCIM CA/ECH PJT(2050억원) 수주에 성공하며 동남아 시장도 지속적으로 공략하고 있다.

올해 들어서는 OCI 홀딩스의 말레이시아 자회사 OCIM Sdn.Bhd.과 말레이시아 내 신사업 동반 진출을 위한 업무 협약을 체결해 향후 신규 수주를 위한 발판을 마련했다. SGC이테크건설은 현지에서 엔지니어링 조직을 꾸려 이산화탄소 포집과 액화를 위한 CCU 플랜트 설치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지난달에는 사우디 현지 법인 ‘APOC(Advanced Polyolefins Industry Company)’로부터 약 2500억원 규모의 ‘IPA(Isopropyl Alcohol, 아이소프로필 알코올)’ 생산 설비 공사를 따내며 사우디 시장에서의 존재감을 빠르게 키우고 있다. 지난해 말 수주한 SEPC 에틸렌 설비 공사 건을 포함하면 3개월 동안 해당 시장에서만 1조원 가까운 실적을 쌓은 셈이다.

해외에서 대규모 수주물량을 연이어 확보하고 있는 만큼 올해 해외 매출 비중을 높일 수 있을지에도 관심이 모인다. 지난해 3분기 누적 매출 기준 플랜트 부문의 매출은 5억원으로 전체 플랜트 부문 매출(1조1250억원)의 0.04%에 그쳤다.

현재 SGC이테크건설은 지난 연말부터 수주를 따낸 해외 사업장들에서 설계를 마친 것으로 확인됐다. 빠른 시일 내에 착공을 계획하고 있는 만큼 올해 하반기부터는 본격적으로 매출을 인식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올해 신규 수주 목표는 약 2조4000억원으로 올려잡았다. 지난해 대비 15% 증가한 수치다. 이 중 1조8000억원은 플랜트 부문 몫이다. SGC이테크건설은 기존의 화공·산업 플랜트 사업의 수주 경쟁력을 유지하며 장기적으로는 제약/바이오, 반도체/LCD 등 미래성장산업 분야로 수주 영역을 확대하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

SGC이테크건설 관계자는 "플랜트 부문을 중심으로 EPC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내린 결정"이라며 "그룹과의 시너지를 바탕으로 해외 시장을 더욱 적극적으로 공략해 글로벌 EPC 전문기업으로 거듭날 것"이라고 말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더벨 서비스 문의

02-724-4102

유료 서비스 안내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김용관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