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온스 3세, 지주사 이어 사업회사 이사회까지 '입성' 윤인상 전략기획실장, 작년 지주사 이어 올해 휴온스도 선임 예정
최은수 기자공개 2024-03-14 09:04:18
이 기사는 2024년 03월 13일 16시02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국내 중견 제약사 휴온스그룹의 오너 3세가 주력 사업회사 휴온스의 등기이사로 처음으로 이름을 올린다. 작년 지주사 사내이사에 오른 지 1년 만이다. 부친인 윤성태 회장과 마찬가지로 휴온스에선 기타비상무이사직로 경영에 참여할 것으로 예상된다.◇작년 지주사 등기임원 이어 올해 주력회사 기타비상무이사 겸직
휴온스는 오는 28일 경기도 판교 소재 휴온스그룹 본사 사옥에서 정기주주총회를 열고 재무제표 승인과 더불어 윤인상 휴온스글로벌 전략기획실장을 기타비상무이사로 선임하는 안건 등을 표결한다.
윤 실장은 휴온스그룹 오너 2세이자 총수인 윤성태 회장의 맏아들이다. 1989년생으로 미국 에머리대학교 화학과에서 수학했고 휴온스그룹엔 2018년 합류했다. 휴온스글로벌 로컬사업본부로 입사해 이후 마케팅실, 개발실을 거쳐 전략기획실장으로 승진했다.

2022년 6월 지주사 휴온스글로벌 이사로 첫 임원배지를 달았다. 그리고 작년 3월엔 휴온스글로벌 사내이사에 등재됐고 이번 주주총회 결과 따라 주력 사업회사인 휴온스의 등기임원까지 겸직하게 된다.
휴온스그룹은 지주사 및 계열사 정관을 통해 임원의 가장 낮은 직급인 이사부터 등기임원으로 오를 수 있게 규정하고 있다. 윤 실장은 2022년 임원으로 승진하면서 지주사와 계열사 등기임원으로 오를 최소 요건을 갖췄다.
◇지주사·주력 자회사에 윤성태 회장과 동일한 편제로
윤 실장은 이번 주력 사업회사 휴온스의 '기타비상무이사'로 직함을 받고 등기임원에 오른다. 이는 오너 2세인 윤 회장이 선택한 동일한 편제와 길을 따르는 모습이다.
윤 회장은 부회장 시절엔 휴온스 사내이사로 재직하며 경영에 참여했다. 회장 추대가 유력해진 2021년 하반기부턴 각 계열사의 기타비상무이사로 직위를 옮겼다. 기타비상무이사 역시 상법상 등기임원이다. 그러나 사내이사와 달리 회사 경영에 직접 관여하지 않고 사외이사와 달리 자격에 제한을 받지도 않는다.

윤 회장이 주요 사업회사에 전문경영인 체제를 도입하고 성장 로드맵을 꾸리겠다고 밝힌 것과 관련이 있다. 이 같은 방침에 따라 윤 실장도 기타비상무이사로서 주력 사업회사 이사회에 처음 참여하는 모습이다.
등기임원 선임을 위한 마지노선 직급인 '이사'로서 겸직하는 건 윤 실장 사례가 그룹 내 처음이라는 데 주목된다. 물론 윤 회장이 아직 현역에 있고 윤 실장이 30대 중반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주력회사 합류를 통해 차근차근 경영수업을 거쳐 입지를 넓히겠다는 의중으로 파악된다.
윤 실장은 지주사인 휴온스글로벌 지분 4.16%를 보유하고 있다. 윤 회장의 세 아들(윤연상 씨 2.74%, 윤희상 씨 2.54%) 가운데 가장 보유분이 높다. 그룹에 사내이사로 이름을 올린 것도 윤 실장이 유일하다.
이 점을 종합할 때 장남인 윤 실장이 본격적인 경영 수업에 돌입한 것으로 보인다. 휴온스가 이사회 총수를 10명으로 규정하고 있고 나머지 모든 이사진의 임기가 남아 있다는 점을 보면 윤 실장의 신규 선임 과정에서 특별한 추가 변동은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
휴온스글로벌 관계자는 "이번 주력 자회사인 휴온스 등기임원으로 윤 실장을 등재하기 위한 이사회 결의를 마쳤고 이를 공고한 게 맞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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