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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본건설, LH 준주거용지 확보…개발 계획안 구상 공고 게시 4개월만에 수의계약, 환경영향평가서상 오피스텔 508실 적합

전기룡 기자공개 2024-03-20 07:18:39

이 기사는 2024년 03월 19일 07:3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전남지역 향토 건설사인 위본건설이 수원고등지구 내 준주거용지를 확보했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지난해 11월 공고한 이래 4개월 가까이 주인을 차지 못했지만 최근 수의계약 형태로 도장을 찍었다. 주거용도와 상업용도가 혼재돼 있는 준주거용지 특성상 현재는 계획안을 구상하는 단계다.

1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위본은 최근 LH가 내놓은 '수원고등 주거환경개선사업 준주거용지 C-2블록 '을 수의계약 방식으로 확보했다. 위본은 위본그룹 내에서 중고자동차 매매업과 부동산 개발·매매·임대업을 영위하고 있는 계열사다. 시공능력평가 151위의 위본건설이 기타특수관계자에 해당한다.

공급금액은 924억원이다. LH가 지난해 11월 C-2블록과 C-4-3블록(67억원), C-6-2블록(79억원)을 함께 공고했지만 C-2블록만 유찰돼 수의계약으로 전환됐다. 선착순 수의계약방식이었던 만큼 공급금액과 동일한 가격만 써내면 본계약이 가능하다. 계약보증금 10%(92억원)은 귀속된다.

대금은 2년 유이자 분할 방식으로 납부할 수 있다. 계약보증금 10%를 제외하고 6개월 단위로 네 번에 걸쳐 22.5%(208억원)씩 납입하는 방식이다. 미납잔대금에 한해서는 할부이자율 연 3.5%가 부리로 적용된다. 위본은 매매대금이 완납되는 시기에 맞춰 즉시 용지를 사용할 수 있다.

용지 규모는 1만4839㎡다. 수원고등지구 내 준주거용지 규모가 6만456㎡에 미루어 규모면에서 다른 블록들을 웃돈다. C-3-1·2·3·4블록(1만4117㎡)을 합쳐도 C-2블록보다 규모면에서 열위하다. 건폐율과 용적률은 각각 70%, 500%이며 용지의 소재지가 비행안전6구역에 해당해 높이 제한이 있다.

위본은 현재 준주거용지에 허용된 용도에 입각해 계획안을 구상하는 단계다. 주거용도와 상업용도가 혼재된 준주거용지 특성상 제1·2종 근린생활시설과 문화·집회시설, 종교시설, 숙박시설 등을 지을 수 있다. 기업형임대주택이나 공공형임대주택을 건설하는 것도 도시및주거환경정비법상 가능하다.

알비디케이(RBDK)가 3년전 작성한 '수원 고등지구 준주거용지 C-2블록 환경영향평가'에는 오피스텔이 적합하다는 내용이 담겨있다. 오피스텔 508실과 근린생활시설을 배치해 주거생활의 질을 높여야 한다는 취지다. 전용면적 기준으로 오피스텔 5만2222㎡, 근린생활시설 6648㎡가 적합하다고 봤다.

위본건설 관계자는 "수의계약을 맺은 직후인 만큼 아직까지 구체화된 계획이 없다"며 "큰 틀에서는 오피스텔과 근린생활시설을 배치하고자 하지만 지자체의 기준 등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프로젝트파이낸싱(PF) 작업도 사업이 본격화된 후 구체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수원고등 주거환경개선사업은 경기 수원시 팔달구 고등동 일원 36만1976㎡ 부지를 재정비하는 게 골자다. 인구밀도가 400인/핵타르(ha)를 상회하는 데다 일부 신축된 건축물을 제외하고 대부분이 노후·불량화되자 개발을 본격화했다. 총 4871가구로 가구수를 재단장하는 게 목표다.
<수원고등지구 사업 대상지 위치. 사진=LH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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