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licy Radar]시동 걸린 '초격차 특례' 하반기 1호 기업 탄생하나과기부 국가전략기술 신청 공고…소부장 트랙 이어 흥행 기대
안준호 기자공개 2024-03-22 07:21:26
이 기사는 2024년 03월 20일 14시31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지난해 도입이 예고됐던 초격차 특례상장제도가 본격적인 시행 준비에 들어갔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국가전략기술 지정 고시와 함께 관련 절차가 공고되며 하반기 상장 신청 기업이 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과기부 '국가전략기술' 신청 공고…12대 분야 50개 기술 예시
2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지난 15일 2024년도 제1차 국가전략기술 신청 공고를 냈다. 다음달 15일까지 신청을 받은 뒤 한국과학기술기획평가원(KISTEP) 심사를 거쳐 5월 말 결과를 통보한다. 지난해 마련된 ‘국가전략기술육성법’에 따른 절차다.
정부는 초격차 기술 육성을 핵심 국정과제로 설정하고 지난해 관련 특별법 제정과 함께 각종 지원책을 발표했다. 자본시장 부문에선 증시 입성 과정을 지원하는 초격차 특례상장 제도가 포함됐다. 과기부 등 국가기관 지정 전략기술을 보유한 기업은 상장 일정과 기술성 평가를 완화해 주는 제도다.
초격차 특례제도 자체는 이미 올해 1월 시행 준비가 끝났다. 다만 국가전략기술 신청과 관련된 과기부 고시와 공고 일정이 진행되며 실제 청구 사례는 등장하지 않았다. 최종 공고가 나온 만큼 절차를 거쳐 초격차 특례로 상장에 나서는 기업들이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 관련 업계에서는 올 하반기쯤 1호 청구 기업이 나올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현재도 초격차 특례상장 신청이 불가능한 것은 아니다. 산업부 ‘국가첨단전략기술’ 지정을 받아도 청구가 능하다. 다만 산업부 지정의 경우 대상이 4개 산업, 17개 기술에 그치고, 세부 내용 역시 상대적으로 세밀하게 정의되어 있다. 예비 상장 기업들이 이를 이용해 특례상장에 나서기란 사실상 어려웠다는 평가다.
금융투자업계 한 관계자는 “산업부 국가첨단전략기술 고시 내용을 살펴보면 기술의 세부적 사양이나 적용 분야가 굉장히 세밀하게 규정되어 있다”며 “산업부 고시는 애초에 국내 주요 기술의 해외 유출을 막기 위해 마련된 것이다 보니 규제와 보호조치에 초점을 맞췄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과기부 국가전략기술 확인제도는 12대 분야 50개 중점기술로 구성되어 있다. 반도체와 이차전지, 모빌리티, AI, 바이오, 로봇, 우주항공 등 첨단 분야 대부분이 포함되었다. 예컨대 모빌리티 분야의 경우 △자율주행 △도심항공교통 △전기·수소차로 중점 기술을 정의하고, 이를 달성하기 위한 핵심 요소 17개를 예시로 들었다.

◇지원 유사한 소부장 트랙, 다수 성공사례 배출
초격차 특례 기업이 받는 지원은 상당한 수준이다. 첫 관문인 기술성평가의 경우 소부장 특례제도와 마찬가지로 단수평가로 완화된다. 기존에는 2개 기관에서 최소 ‘A, BBB’ 이상 등급을 받아야 했던 점을 고려하면 부담이 완화됐다는 평가다. 상장 예비심사 일정 역시 기존 45영업일에서 30영업일로 단축된다.
우주항공, 인공지능(AI) 등 첨단 기술 부문이 포함되어 있어 예비 상장 기업들도 도입 과정을 주시하고 있다. 유사한 상장 모델인 소부장(소재·부품·장비) 패스트 트랙이 도입 후 준수한 성과를 기록했다. 지난해에도 티이엠씨, 아이엠티 등이 소부장 트랙을 택해 단수평가를 거쳐 코스닥 상장에 성공했다.
'1호 기업'이 될 경우 주목도가 클 전망이다. 소부장 특례 첫 주자였던 RF머트리얼즈(옛 메탈라이프)는 예심 청구부터 증시 입성까지 일사천리로 상장 과정을 마쳤다. 9월 청구 이후 정확히 30영업일만에 심사를 마치고 연말 코스닥 시장에 입성했다. 수요예측과 청약 결과도 준수했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기업가치 1000억원 이상, 기존 투자유치 금액 100억원 이상 등 조건이 존재하는 만큼 실제 초격차 트랙에 도전하는 기업은 한정적일 것”이라며 “다만 단수 평가 등 유리한 조건에서 상장에 도전할 수 있기 때문에 신청을 검토하는 곳도 상당수 있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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