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전체기사

이두순 부사장, 두산퓨얼셀 새 대표이사로 선임 정형락 사장과 각자대표 체제, 제후석 부사장은 자회사로 이동

조은아 기자공개 2024-04-01 09:13:28

이 기사는 2024년 03월 27일 18:0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이두순 부사장이 두산퓨얼셀의 새 대표이사로 선임됐다. 두산퓨얼셀 출범 때부터 대표를 맡았던 제후석 부사장은 자회사로 이동한 것으로 전해진다. 4년 반 만의 이동이다. 새 대표에 오른 이두순 부사장은 기존 정형락 사장과 함께 각자대표 체제로 호흡을 맞출 예정이다.

두산퓨얼셀은 국내 1위 수소연료전지 회사다. 2019년 10월 그룹 지주사 ㈜두산의 연료전지 사업부문이 인적분할돼 출범했다. 두산그룹은 대부분 계열사에서 최고경영자(CEO)와 최고재무책임자(CFO)가 각자대표 체제를 이루는데 두산퓨얼셀 역시 출범 때부터 2명의 대표이사를 뒀다.

출범 직후엔 분할 전 ㈜두산 퓨얼셀BG에서 품질서비스본부장을 맡았던 유수경 부사장이 CEO로, ㈜두산 퓨얼셀BG에서 CFO를 맡고 있던 제후석 부사장이 CFO로 선임돼 대표이사에 올랐다. 이후 제 부사장의 직책이 CFO에서 COO로 바뀌었다.

2022년부터는 유수경 부사장이 물러난 자리를 정형락 사장이 이어받았다. 2년간 정형락 사장과 제후석 부사장이 함께 회사를 이끌다가 이번에 제 부사장이 물러난다. 아직 사내이사 임기가 1년 남아있지만 사내이사에서도 물러나면서 완전히 회사를 떠나는 것으로 전해진다.

이두순 부사장은 앞서 1월 기존 두산모빌리티이노베이션에서 두산퓨얼셀로 이동해 최고전략책임자(CSO)와 최고운영책임자(COO)를 맡고 있다. 그룹의 핵심 전략통 가운데 한 명으로 2016년부터 7년을 두산모빌리티이노베이션 대표를 맡아왔다. 그의 두산퓨얼셀 이동은 그만큼 그룹 내 수소 사업 본격화에 대한 기대감이 크다는 방증으로 보인다.

그는 하이엑시엄의 CSO 역시 겸직하고 있다. 하이엑시엄은 두산퓨얼셀 미국법인 성격을 띤 ㈜두산의 100% 자회사다. 기존 사명은 '두산퓨얼셀 아메리카'였지만 2022년 초 미국 내 브랜드 인지도 개선을 위해 하이엑시엄으로 사명을 변경했다.

두산퓨얼셀은 기대에 못미치는 실적을 내고 있다. 2020년 4618억원이던 매출은 2021년 3814억원, 2022년 3121억원, 2023년 2609억원으로 3년 연속 감소했다. 영업이익 역시 비슷한 길을 걸었다. 같은 기간 260억원에서 16억원으로 말그대로 쪼그라들었다.

그러나 올해는 분위기가 다르다. 실적 개선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수소 산업이 본격적인 성장기에 진입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면서다. 증권가에선 두산퓨얼셀이 올해 매출은 5000억원대, 영업이익은 300억원대를 거둘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 부사장의 이동 역시 확장기를 맞은 두산퓨얼셀에 한층 힘을 실어주기 위한 그룹 차원의 의사결정으로 풀이된다. 이 부사장은 1972년생으로 서울대 기계공학과를 졸업했다. 현대자동차와 컨설팅회사 AY커니, 모니터그룹 등을 거쳐 2007년 두산그룹에 합류했다. 두산그룹엔 유독 컨설팅회사 출신이 많은데 이 부사장도 그 중 한 명이다.

두산그룹에서 회장 직속의 전략수립 부서 '트라이씨(Tri-C)'와 두산인프라코어 글로벌마케팅 부문을 거쳤다. 2016년 말부턴 두산모빌리티이노션 대표를 맡아 최근까지 이끌었다. 두산퓨얼셀과의 접점은 수소다. 두산모빌리티이노베이션은 수소연료전지 기술을 기반으로 드론을 비롯한 모빌리티를 개발한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더벨 서비스 문의

02-724-4102

유료 서비스 안내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김용관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