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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정학 IBK증권 사장, '중기IPO 1위' 청사진 내걸었다 취임 1주년 기자간담회, "코스피 상장추진" 올해 전략목표 내걸어

손현지 기자공개 2024-04-02 07:10:21

이 기사는 2024년 03월 29일 13:5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서정학 IBK투자증권 사장 취임 1년 만에 미디어를 대상으로 서면 인터뷰를 진행했다. 여러 전략 목표 중에서 재차 강조한 키워드 중 하나는 기업공개(IPO) 경쟁력 강화다. IBK금융그룹의 중소기업 지원DNA를 살려 '중기 IPO' 분야에서 1위를 하겠다는 청사진을 내걸었다.

코스피 상장 주관까지 넘보겠다는 목표도 밝혔다. 기존에도 잘 하던 분야인 코스닥 상장의 경우 예심 청구 제출 목표치를 전년 대비 두배로 늘려 제시하기도 했다. 양적 확대 추구를 위해 IBK금융그룹과의 시너지를 극대화하겠다는 전략이다.

◇"기업금융 양적 질적 성장 추구…코스피 IPO도 넘본다"

29일 서정학 IBK투자증권 사장(사진)은 취임 1주년을 맞아 서면으로 기자간담회를 진행했다. 올 한해의 전략목표나 금융투자업계 변화에 대한 소견을 담은 15가지 질문에 답변을 제시했다.

그 중에서도 눈에 띄는 키워드는 '중기 IPO 역량 강화'와 'IBK금융그룹 시너지 극대화' 두가지다. 4대 중점 추진 과제로 내세운 경쟁력, 중기금융, 디지털, 소비자보호내부통제 등과 맞닿아 있는 포인트이기도 하다. 이를 위해 채권과 IPO, PE 등 부문별 혁신성장 사업을 육성해 신수익원을 발굴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서 사장은 "올해는 코넥스, 코스닥을 넘어 코스피 상장을 추진하고 있다"며 "신기술펀드나 PE, 프리IPO 투자를 확대해 중소기업 대상 기업금융 서비스를 확장하고, 중기IPO 업계 1위를 달성하겠다"고 말했다.

올해 IPO 시장에서의 '양적 확대'에 대한 포부도 밝혔다. 올해 상장예심 청구 건수 목표치는 16건이다. 코스닥은 전년 5건에 비해 두배 정도 늘린 9건, 코넥스는 작년(6건)과 비슷한 수준인 7건을 청구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IBK금융그룹의 방대한 영업망을 적극 활용할 계획이다. IBK기업은행 내에 초기업체를 담당하는 IBK창공, 우수업체를 전담하는 IBK컨설팅센터 등과의 시너지를 극대화해 자금조달이 필요한 중소기업들의 IPO 진입을 도울 예정이다.

서 사장은 "IPO의 양적 성장 뿐 아니라 질적 성장도 추구하겠다"고 강조했다. 그가 말한 질적 성장이란 발행사들에게 상장을 위한 토탈 솔루션 제공자(Total Solution Provider)로 거듭나겠다는 전략이다.

필요에 따라 상장 전부터 PI투자를 지원하거나, 스팩(SPAC)합병과 기술특례 등 다양한 방식의 상장을 구상하고, 상장 이후에도 주가관리나 이전상장까지 책임지는 일련의 프로세스를 의미한다. 비아이매트릭스 등 기 상장업체 38개사와의 연계 수익도 발굴하겠다는 포부다.

◇중기특화 증권사의 IB진화 이뤄낼까

IBK투자증권은 2016년부터 현재까지 4기 연속으로 중기 특화증권사로 지정된 바 있고, 꾸준한 중소기업 지원 실적으로 업계 선두를 유지하고 있다. 올해는 5기 선정에 도전할 계획이다.

IBK투자증권은 중기특화 증권사인 만큼 '스팩' 분야에서도 두각을 드러내고 있다. 작년까지 스팩 상장과 합병까지 총 5건을 성사시켰다. 스팩 누적 상장 건수는 총 25건이다. 올해 중기 지원 펀드 순자산총액(AUM) 1조원 목표치도 내걸었다.

서 사장은 중기특화 IB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의지도 드러냈다. 그는 "IB분야에서 사후관리를 집중해 부실을 최소화하겠다"며 "안정성 높은 딜을 발굴할 뿐 아니라 초기 투자 등 틈새시장을 공략해 미래 먹거리를 모색하겠다"고 밝혔다.

IBK증권은 P-CBO 인수 실적 1위 경쟁력을 유지하고 있는 하우스다. 작년 신보, 기보, 중진공 P-CBO 발행액 4조9000억원 중 7469억원을 인수하는 저력을 보여주기로 했다. 2022년 5611억원, 작년 7469억원에 이어 올해는 1조원을 목표치로 제시했다.

중소기업의 가업승계를 지원하기 위한 펀드도 조성할 계획이다. 그는 "작년 말 IBKS-파라투스 기업승계 사업재편 투자조합을 결성했다"며 "IBK기업은행 등 IBK금융그룹과 함께 505억원 규모로 결성했는데, 향후에도 가업재편이 필요한 기업에 주로 투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IBK증권 대표이사로서 지난 1년간의 소회를 밝히기도 했다. 그는 "지난 1년 길지 않은 시간이었지만 기업은행 재직시절의 30년 못지 않게 열정적으로 보냈다"며 "비우호적인 업황과 여러 위기로 국내 증권사들이 힘든 시기를 보냈고 실적도 전반적으로 감소했지만 영업기반 강화, 시너지 활성화 기반 마련, 내부통제 정교화 등을 위해 힘쓴 한해였다"고 말했다.

최근 정부의 밸류업 프로그램에 대한 의견도 밝혔다. 그는 "중장기적으로 국내 증시의 저평가를 해소하는데 긍정적일 것으로 판단된다"며 "5월에 발표한 관련 가이드라인에 구체적인 방안이 포함되고, 지속적으로 후속 정책이 나와야 기대하는 효과가 커질 것"이라는 소견을 밝혔다.

미국 대선이 증시에 미칠 영향에 대한 전망도 내놨다. "보통 미국 대선 전 불확실성으로 주식시장이 하락하고, 대선 이후 새 정권에 대한 기대감으로 상승하는 경향이 있다"며
"올해 증시도 바이든과 트럼프의 지지율이 유사해 과거와 같은 패턴이 예상된다, 트럼프가 당선될 경우엔 국내 증시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고 관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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