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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은행, 롯데 이어 신세계건설에도 대규모 자금 지원 GIB대기업그룹 주도로 2000억 단독 공급…'적기·대량' 지원 원칙, 유동성 문제 해소 목적

고설봉 기자공개 2024-04-01 12:40:26

이 기사는 2024년 03월 29일 13:5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신한은행이 신세계건설에 대규모 자금을 공급한다. 최근 국내 건설경기 둔화로 자금이 필요한 신세계건설에 선제적으로 유동성을 지원하는 차원이다.

최근 신한은행은 유동성 확보에 사활을 걸고 있는 대기업들을 전폭적으로 지원하고 있다. 일시적으로 자금 사정이 빠듯해진 대기업 계열사들에 충분한 자금을 공급해 기업이 부실에 빠지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다.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은행은 신세계그룹 자회사 신세계건설에 대규모 자금을 지원한다. 총 지원 규모는 2000억원이 조금 넘는다. 이를 통해 신세계건설의 숨통을 터주고 개발사업 등에서 활로를 모색할 수 있도록 돕는다는 계획이다. 오는 4월 초 자금이 집행될 예정이다.

신세계건설은 부동산 시장 침체 및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유동성 확보가 원화할지 못해서다. 이에 은행과 증권사 등과 8000억원 규모의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펀드 조성을 추진해왔다. 이 가운데 2000억원 이상을 신한은행이 단독 지원한다.

이번 딜(Deal)은 신세계그룹이 직접 나섰다. 유동성 압박에 시달리고 있는 신세계건설을 지원하기 위해서다. 그룹은 주택 미분양 여파로 불거진 신세계건설의 유동성 위기를 줄이고 재무구조 개선을 진행하고 있다.

신한은행은 유동성 공급이 필요한 신세계건설에게 요청한 자금을 일시에 충분히 공급하기로 했다. 자금이 부족해 향후 2차, 3차 유동성 압박이 발생하지 않도록 한번에 충분한 자금을 공급하겠다는 제안을 했다.

이러한 방식의 기업금융 지원은 올해 초 롯데건설에 대한 대규모 자금 공급과 맥락이 같다. 유동성 부족 사태를 맞았던 롯데건설은 총 2조3000억원 규모 펀드를 조성해 자금을 지원받았다. 해당 딜 과정에서 신한은행은 통 큰 자금지원을 주도하면서 롯데건설 유동성 위기를 진화했다.

신한은행을 필두로 KB국민은행, 하나은행, 우리은행 등 5개 은행과 키움증권, 대신증권 등 3개 증권사를 비롯한 롯데 그룹사가 참여했다. 은행권 1조2000억원, 증권 4000억원, 롯데 그룹사 7000억원 등으로 구성됐다.

당시 딜을 주도한 신한은행은 펀드 조성 초기에 기업이 요청한 자금보다 더 큰 규모의 자금을 공급하는 것을 역제안 했다. 가장 자금이 필요한 때 일시에 자금을 공급해 기업에 충분한 유동성을 지원하는 것이 향후 부실 가능성을 줄이고 장기적으로 재무건전성 확보에 더 도움이 될 것이란 판단 때문이었다.


재계를 상대로한 신한은행의 통큰 자금 지원은 기업금융 활성화란 목표 아래 전략적으로 진행되고 있다. 상대적으로 대기업금융에서 경쟁사보다 자산이 부족했던 신한은행은 지난해부터 GIB와 대기업을 하나의 그룹으로 묶어 전략영업을 펼치고 있다.

신한은행은 계열 대기업을 대상으로 회사 상황에 맞춘 최적의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회사채 등 시장성 자금조달 방식과 대출 등을 적절히 조화시켜 기업의 원활한 자금조달이 가능하도록 컨설팅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최적의 이자율을 제공해 기업의 재무부담도 줄이고 있다.

이 과정에서 신한은행은 자연스럽게 대기업 관련 여러 부수거래를 확장하고 있다. 계열사 전반에 걸쳐 자본시장 관련 딜은 물론 입출금 거래와 임직원 급여계좌까지 차츰 영업망을 넓히는 모습이다. 대기업 자금지원을 매개로 쌓은 신뢰를 바탕으로 지속적인 거래관계를 구축하는 것이다.

기업금융 활성화를 발판으로 올해 신한은행은 1등 은행 탈환의 계기를 만든다는 전략이다. 가계대출 감소세와 비이자이익 리스크가 커지는 가운데 기업금융에서 활로를 모색하고 있다. 이미 중소기업 및 소호(SOHO) 금융에선 탄탄한 입지를 구축하고 있는 만큼 대기업금융을 새 성장동력을 삼았다.

신한은행은 지난해 GIB와 대기업 그룹을 하나로 통합해 IB대기업그룹을 출범했다. 출범 초기부터 정근수 부행장이 조직을 이끌고 있다. 정 부행장은 은행과 증권 등 IB 조직과 은행의 대기업 조직을 하나로 융합해 시장에서 다양한 딜을 주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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