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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증권 미국 '교두보' SFCP...1년만에 흑자달성하나 작년 4분기 순이익·총포괄이익, 올해도 흑자 흐름...자본 확충도 순조로워

안정문 기자공개 2024-04-08 16:26:00

이 기사는 2024년 04월 05일 14:5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국투자증권이 미국 진출을 위해 세운 교두보인 합작사(JV, 조인트벤처) SF크레딧파트너스(SFCP)가 빠르게 성과를 올리고 있다. 지난해 4분기 순손익과 총포괄손익에서 흑자를 기록한 데 이어 이르면 올해 상반기 누적실적에서도 이익을 거둘 것으로 기대된다.

자본확충도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자본 규모는 설립 1년 만에 2028년 기준 목표치의 50%에 가까운 수준까지 늘었다. SFCP는 한국투자증권이 미국 인수금융, 사모대출 시장 진출을 위해 스티펄 파이낸셜과 함께 세운 JV로 지난해 1월 세워졌다.

5일 한국투자증권에 따르면 SFCP와 그 자회사 SCP펀딩은 실적 개선 추세가 뚜렷해지고 있다. 연간기준 영업수익은 75억원, 순손익은 -45억원, 총포괄손익 60억원을 기록했는데 4분기만 떼어놓고 보면 영업수익 40억원, 순손익 12억원, 총포괄손익 96억원을 거뒀다. 설립 1년이 채 되지 않은 시점에 이익을 거두는 데 성공했다.


◇한정희 대표, 이르면 상반기 누적 흑자전환 기대

SFCP를 이끌고 있는 한정희 대표는 시장상황이 좋아지면서 실적도 덩달아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한 대표는 "작년 상반기는 글로벌 M&A 및 LBO 시장이 침체여서 딜이 많이 없었기 때문에 비즈니스 셋업에 주로 신경썼다"며 "7월 이후 딜 플로우가 살아나면서 인수금융 부문이 크게 활성화 됐다"고 말했다.

이어 "올해는 작년보다 더 좋은 성과를 내고 있다"며 "올해 상반기 말이나 3분기 초에 누적 흑자전환이 예상된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사업이 본격화되고 있다는 신호는 자산 규모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SFCP의 자산은 2275억원, 부채는 1001억원, 자본은 1274억원을 기록했다. 4분기에만 부채가 785.8%(888억원), 자본은 99.69%(636억원) 각각 늘었다.

한국투자증권은 캐피탈콜(출자요청)에 따라 꾸준히 SFCP에 출자하고 있다. 지난해 연간 투자내역을 보면 한국투자증권은 SFCP 지분 65.12%를 취득하는 데 867억원을 들였다. 앞서 한국투자증권과 스티펄은 SF크레딧파트너스의 자본을 2028년까지 약 2억 달러(약 2673억 원) 규모로 늘리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설립 1년만에 자본 목표치의 47.66%를 채웠다.

한 대표는 1년 동안 회사를 이끌며 느낀 점들도 공유했다. 한국 금융기관이 미국 현지 금융시장에 성공적으로 진출하기 위해선 신중한 전략이 필요하다고 분석했다. 세부적으로는 △단기실적에 연연하지 않는 장기적 관점의 투자 △좋은 파트너를 활용한 현지 네트워크 참여 △현지 기업 문화 채택을 통한 한국 사업과 미국 사업의 분리 등이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2023년 초 한국투자증권은 4년 동안 미국진출 청사진을 만든 한정희 전 상무를 SF크레딧파트너스 대표로 선임했다. 이를 통해 미국 인수금융시장 교두보 확보에 힘을 실었다는 평가가 나온다. 한정희 대표는 증권 및 투자업계에서 25년을 지낸 베테랑이다. 미국 관련 경력과 함께 다양한 분야에서 일한 경험도 보유하고 있다.

2019년부터 한국투자증권에서 일한 한 대표는 한국증권에서 일하는 내내 글로벌신사업 관련 부서를 이끌었다. 2008년부터 2019년까지 그는 11년 동안 한국투자공사(KIC)에서 일했다. 글로벌 회사채 매니저를 거쳐 미국 주식운용, 주식/채권 위탁운용 총괄, 헤지펀드 팀장을 맡았고 대체투자기획팀, 투자전략 등 전략기획 업무를 경험했다. 특히 2012년부터 2016년까지는 뉴욕에서 미국 주식운용과 글로벌 운용사 위탁을 담당했다.

2005년부터 2008년까지는 신한은행에서 금융공학센터에서 근무했다. 이 기간 그는 해외채권투자 및 신용파생상품을 담당했고 해외 채권 및 구조화상품 등을 통해 10억달러 이상의 은행자산을 관리했다. 2006년에는 내부 컨설팅 프로젝트를 수행할 22명 규모의 TFT에 뽑혀 기업 및 투자은행 부문의 장기적 전략을 세웠다.

그 전에는 대한투자신탁증권에서 주식전략가, 신영증권에서 애널리스트 등으로 일했다. 한 대표는 성균관대 경영학과, 카네기멜런 경영대학원(MBA)을 졸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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