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2024년 04월 19일 08시20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키움증권이 국내 44번째 퇴직연금 사업자에 이름을 올릴 전망이다. 과거 신탁업 인가 변경 과정에서 추진했던 퇴직연금 사업 진출을 본격적으로 재검토하고 나선 것으로 확인됐다. 퇴직연금 시장 진출을 통해 리테일 사업 성장을 도모하고 나아가 새로운 사업 동력을 확보하기 위한 차원이라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공통된 분석이다.1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키움증권은 퇴직연금 사업 진출을 검토하고 있다. 연초 엄주성 전 부사장이 키움증권 신임 대표로 선임된 이후 신사업 중 하나로 추진하고 있는 모양새다. 키움증권 관계자는 "사업 추진을 검토하는 단계로 퇴직연금 관련 조직을 세팅하거나 인력 영입을 추진하고 있진 않다"고 설명했다.
키움증권의 퇴직연금 사업 진출 검토는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키움증권은 2016년 신탁업 인가를 취득했지만, 개인 고객과 대면 계약을 체결할 수 있는 지점이 없어 신탁 사업을 추진하지 못했다. 2020년 영상통화 방식으로 신탁 계약을 맺을 수 있도록 현행법이 개정되자 신탁업 인가를 변경해 리테일 사업 전개에 나섰다.
이 과정에서 키움증권은 퇴직연금 사업자 등록 등을 추진했지만 당시 내부 재정 이슈가 불거져 퇴직연금 사업을 뒤로 미루게 됐다는 전언이다. 그러다가 이번 리더십 교체를 계기로 퇴직연금 사업 진출 필요성이 다시 대두됐고, 엄 대표 중심으로 경영진 사이 논의가 본격적으로 이뤄졌다는 게 복수의 관계자들 설명이다.
국내 퇴직연금 시장 규모는 빠르게 불어나고 있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말 현재 국내 전체 퇴직연금 적립금 규모는 378조원이다. 1년 전과 비교해 46조원이 증가했다. 금투업계에선 지금의 성장세가 계속 이어지면 지금부터 10년 뒤 국내 퇴직연금 적립금 규모는 940조원에 달할 것이라는 전망도 제기된다.
금융업계 일각에서는 키움증권이 리테일 사업 보완 차원에서 퇴직연금 시장 진출을 검토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기도 한다. 작년 한해 키움증권의 리테일 영업수익은 1조7967억원으로 1년 전과 비교해 30.4% 감소했다. 퇴직연금 DC IRP 시장 진출을 통해 리테일 사업 규모 확대를 장기 도모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다만 퇴직연금 업계는 삼성생명과 신한은행, KB국민은행 등 주요 사업자가 각각 30조~40조원 규모 적립금을 위탁하고 있는 반면 10곳 이상의 사업자 적립금은 1조원 미만 수준으로 시장 양극화가 뚜렷해진 만큼, 당장 퇴직연금 사업에 진출하더라도 의미 있는 수익성을 확보하기까진 시간이 걸릴 것이라는 지적이다.
현행법상 퇴직연금 비사업자가 운용관리기관과 자산관리기관 등 퇴직연금 사업자로 일하기 위해서는 금융당국 등록 절차를 밟아야 한다. 그러려면 운용관리와 연금계리 분야에서 전문인력을 고용해야 하고 전산 인프라와 관련 인력도 채용해야 한다. 금투업계 관계자는 "이 시장 인력풀이 상당히 부족한 상태"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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