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C 투자기업]'애드테크' 버즈빌, 영업권 손상차손 93억 발생 '왜'금융권 마케팅 축소에 자회사 '핀크럭스' 타격…"상품 다변화·제휴사 확보, 올해 흑자전환"
구혜린 기자공개 2024-04-24 08:31:20
이 기사는 2024년 04월 19일 16시58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애드테크 기업 '버즈빌'이 일회성 비용 탓에 적자를 기록했다. 금융광고 시장이 악화되면서 자회사 핀크럭스의 기업가치가 인수 시점 대비 하락한 영향이다. 이에 따른 대규모 영업권 손상차손을 인식해 93억원을 비용 처리했다.시장 악화에도 불구하고 공격적인 영업을 추진해 온 결과 올해는 흑자전환 달성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130억원 규모 현금을 보유하고 있어 추가 펀딩 없이 자생 가능하단 입장이다. 버즈빌이 진행한 마지막 투자 라운드는 2019년 시리즈C다.
◇매출 6% 감소에도 적자전환, '일회성 비용' 탓
19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버즈빌은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 967억원, 영업손실 22억원, 순손실 127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2022년(1030억원) 대비 6% 감소했으며 영업이익 및 순이익은 적자 전환했다.
영업적자 대비 훨씬 큰 순손실을 기록한 건 일회성 비용의 영향이다. 버즈빌은 2023년 연결 재무제표상 93억원 규모 영업권 손상차손을 인식했다. 2021년 인수한 자회사 핀크럭스의 인수 대가(약 230억원)와 실제 가치(순자산 공정가치)의 격차가 벌어지면서 자산(영업권) 손상으로 이어졌다. 이를 기타비용으로 처리하면서 전체 순손실 규모가 커졌다.
지난해 금융업계가 허리띠를 졸라 매면서 핀크럭스의 수입도 감소한 것으로 전해진다. 핀크럭스는 국내 최대 금융업계 광고 플랫폼이다. 버즈빌 관계자는 "핀크럭스 인수 이후 매년 영업권을 평가해왔으며 지난해 손상차손을 비용으로 털었다"며 "금융사들이 광고, 마케팅 비용을 일제히 줄이는 시장 상황에서 핀크럭스도 영향을 받은 것"이라고 말했다.

◇왓챠·NH증권 등 맞손, 1년 버틸 '실탄' 충분
지난해 어려움을 겪었지만, 올해 다시 흑자전환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보유 현금도 충분해 운영자금을 위한 펀딩도 필요하지 않은 상황이다.
버즈빌은 2022년부터 △국내 시장 영업 강화 △제품 다변화에 주력해왔다. 미국과 일본, 대만 등 해외법인을 모두 정리하고 국내에 집중하고 있다. 미국 및 일본 법인은 2022년 청산, 대만 법인은 지난해 청산 완료했다. 국내 법인으로 인력을 한정하고 생성형 AI(인공지능)를 이용한 퀴즈·상식·뉴스·운세 등 다양한 버즈베네핏 솔루션 제품을 개발했다.
이를 기반으로 대규모 제휴앱 고객을 확보했다. 카카오뱅크, 카카오페이 외에 최근 왓챠, NH투자증권, 번개장터 등을 제휴사로 확보했다. 버즈빌은 이들 회사의 앱 내에 여러 광고 솔루션을 구축, 운영하면서 이용자 활동성을 강화해준다. 광고주가 버즈빌에 광고를 맡기면 광고를 게재할 수 있는 다양한 앱 선택지를 확보해 윈-윈(win-win) 효과를 내는 셈이다.
현재 보유하고 있는 현금 만으로 운영자금이 충분하기 때문에 추가 펀딩 계획은 없다는 입장이다. 버즈빌은 지난해 말 기준 129억원의 현금 및 현금성자산을 보유하고 있다. 마지막 투자 라운드는 2019년 진행한 시리즈C다. 포스코기술투자, LB인베스트먼트, 컴퍼니케이파트너스, IMM인베스트먼트, HB인베스트먼트, 파트너스인베스트먼트 등이 주주로 이름을 올리고 있다.
버즈빌 관계자는 "광고업은 연간으로 보면 점진적으로 나아지는 구조로 1분기가 가장 매출이 적고 4분기가 가장 많다"며 "올 1분기 이미 전년대비 매출이 신장했으며 2분기 본격적인 성장이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 관계자는 "제휴앱도 늘어나고 있어 콘텐츠 중심 다양한 광고 상품을 론칭 준비 중"이라며 "사업효율화를 바탕으로 올해는 흑자전환이 가능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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