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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사 재개' 기대감 CJ라이브시티, 이사회 전열 재정비 경기도 감사원 '사전 컨설팅' 심사 '긍정적 기류', 김진국 체제 한 번 더

정유현 기자공개 2024-05-02 09:46:34

이 기사는 2024년 04월 26일 07:4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케이팝 전문 공연장 아레나 건설을 추진하고 있는 CJ라이브시티의 이사회가 안정 속 변화를 택했다. 아레나 건설 재개를 위해 힘을 써온 사내이사 체제는 유지하되 기타비상무이사 전원을 교체했다. 새로운 인물이 영입됐지만 '지주사의 참여·재무통' 중심의 인사 기조는 유지된 것으로 해석된다.

26일 CJ라이브시티에 따르면 지난 17일자로 이사회를 개편했다. CJ라이브시티는 CJ ENM의 자회사로 지주사와 모회사의 주요 인물이 이사회에 참여하는 구조다. 그룹 차원의 조직 개편이 진행되면 연쇄적으로 재정비되는 편이다.

세부적으로 김진국 경영리더와 정영권 사업개발본부 경영리더 2인 중심 사내이사 체제는 유지됐지만 기타비상무이사와 감사가 교체됐다. 이준현 이사와 황상묵 이사가 빠지고 임성택 CJ 포트폴리오전략2실 담당과 김진영 CJ ENM 경영지원 재무운영팀장이 합류했다.

지난해 감사로 CJ 라이브시티에 합류한 안승준 경영리더도 CJ푸드빌 경영지원담당 경영리더로 자리를 옮기게됐다. 이에 따라 김철오 CJ 재무실 경영리더가 감사 역할을 맡게됐다.

이번 이사회 개편에서 주목할 점은 사내이사 체제에는 변화가 없는 점이다. 지난해 수장을 맡은 후 공사 중단 등의 이슈를 겪으며 대내외적으로 발로 뛴 김진국 대표 체제에 힘을 실어주는 것으로 풀이된다.

CJ라이브시티는 2015년부터 CJ그룹이 추진하고 있는 K콘텐츠 경험형 복합단지로 지하 1층~지상 5층, 실내 2만명, 야외 4만명 이상 수용 가능한 국내 최대 전문 공연과 상업, 숙박 등 관광 시설을 짓는 사업이다. CJ그룹의 콘텐츠 사업의 확장판이라고 평가받고 있다. 지주사에서 주요 인물을 이사회에 내려보내는 이유로 풀이된다.

사업이 처음부터 순탄치 않았다. 세 차례 계획이 수정되면서 사업 계획상 완공 기한은 2024년 6월이었다. 2021년 첫 삽을 뜨면서 공사를 시작했지만 원재료 상승 등 건설 경기 악화 지난해 4월 공사가 중단됐다. 완공 지연에 따라 1000억원 이상의 지체 보상금과 금융 이자 등을 안으며 부담이 커졌다. CJ라이브시티가 경기도에 완공 기한을 연장해 달라고 했지만 경기도가 이를 거부하며 갈등이 생겼다.

국토부까지 조정에 나서며 경기도와 CJ라이브시티가 상호 동의(합의)하도록 권고했지만 분위기는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공사가 초기 단계인데 지체보상금과 사업 기한 면에서 혜택을 줄 경우 향후 공무상 배임과 기업 특혜 등 시비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경기도가 보수적인 입장을 고수했다.

하지만 최근 경기도의 입장에 변화가 감지된다. 감사원 사전 컨설팅 심사를 요청했고 심사가 진행중이다. 이 과정을 통해 배임과 기업 특혜 이슈가 아니라는 결론이 도출되면 경기도는 부담을 덜고 협상 테이블에 오를 수 있다. 이에 따라 공사 재개에 대한 기대감이 생긴 상태다.

CJ라이브시티도 공사 재개를 위해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다. 국토부 조정안이 나온 후 올해 초 2000억원 규모의 기업어음(CP)을 발행하는 등 곳간도 채웠다. 라이브시티에 따르면 총공사비에 필요한 금액은 1조8000억원 규모로 향후에도 추가적인 조달이 필요하다. 모회사 재무통이 CJ라이브시티 이사회에 참여하는 배경이다.

예정했던 기한 내 합의안 도출이 안 되면 추가적인 자금 조달이나 투자 유치 등이 불가능해질 수밖에 없다. 투자금 매몰 등 사업 자체가 무산되는 최악의 시나리오를 막기 위해 CJ라이브시티도 적극 나서고 있다.

CJ라이브시티 관계자는 "이번 이사회 개편은 통상적인 임원 변동건이다"며 "공사 재개 관련해서는 PF조정위 중재안을 적극 수용하며 강력한 사업 추진의지를 갖고 경기도와 합의 도출을 위해 지속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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