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interview]"NH헤지, 싱가포르서 5000만달러 펀딩 목표"이동훈 대표 "다이먼캐피탈 CMO 출신 임원 현지 마케팅 영입"
이돈섭 기자공개 2024-05-10 08:15:10
이 기사는 2024년 05월 03일 08시39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NH헤지자산운용의 싱가포르 펀딩 성과가 가시권에 들어왔다. 최근 3연임에 성공한 이동훈 NH헤지운용 대표(사진)는 올 하반기 최대 5000만 달러 펀딩을 기대하고 있다. 해외 유력 운용사 CMO(최고마케팅책임자) 출신을 현지 마케팅 담당 임원으로 채용했고, 이 대표 스스로 싱가포르를 수시로 오가며 마케팅 활동에 전념하고 있다.과거 LG증권을 시작으로 우리투자증권을 거쳐 NH투자증권에서 프랍 데스크로 근무해 온 이 대표는 2019년 NH헤지운용 독립 출범과 함께 대표직을 맡아 올해로 6년째 회사를 진두지휘하고 있다. 서울 여의도에서 만난 이 대표는 NH헤지운용을 '밀레니엄 매니지먼트'와 같은 굴지의 자산운용사로 키워내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헤지펀드 운용 이력 5년+하우스 AUM 1조원 이상'이라는 해외 펀딩에 필요한 최소 트랙레코드 기준을 일찌감치 달성한 NH헤지운용은 그간 해외 펀딩 밑그림을 꾸준히 그려왔다. 당초 케이만제도 등에서 펀딩을 개시할 계획이었지만 싱가포르가 VCC(Variable Capital Company·가변자본회사) 제도를 실시하면서 전략을 새롭게 구상했다.
NH증권 자회사인 'NH Absolute Return Partners(NHARP)'가 싱가포르 VCC 라이선스를 취득한 것에 착안, 계열사 간 협력을 추진키로 한 것. NH헤지운용은 하우스 간판펀드인 'NH 앱솔루트 리턴'에 재간접 투자하는 펀드를 VCC 플랫폼에 선보이고, 다이먼캐피탈 CMO 출신을 현지 마케팅 임원으로 채용해 글로벌 기관 유치에 박차를 가했다.

이 대표는 "NH헤지운용은 한국 시장에서 헤지펀드 운용을 제일 잘하는 조직이라는 인식을 바탕으로 해외 시장에 운용사를 소개하고 그 성과를 바탕으로 사업을 확대해 궁극적으로는 국내외 연기금을 유치하는 것이 목표"라며 "올 하반기 싱가포르 현지 펀딩 목표치는 최대 5000만 달러(2일 기준 689억원)"이라고 소개했다.
NH헤지운용은 조만간 싱가포르 현지 시장을 겨냥한 펀드도 새로 설정할 계획이다. 국내 투자 자산과 시장 자산을 조합한 개방형 펀드로 그간의 하우스 성과를 트랙레코드 삼아 로컬 운용사 진면목을 보여주겠다는 포부다. NH헤지운용은 이미 국내 대표 생명보험사를 비롯해 복수의 증권사 고유재산을 연이어 유치하는 성과를 달성했다.
특히 국내 많은 전문사모 운용사들이 리테일 시장 기반으로 뮤추얼 펀드 외형을 키우면서 종합자산운용사로 변모하는 것과 달리, 기관 수익자 위주의 헤지펀드 운용이라는 방향성을 고수하면서 성장해 온 점은 NH헤지운용이 여타 운용사와 구별되는 특징 중 하나다. NH헤지운용이 싱가포르 현지 펀딩에 남다른 자신감을 보이는 배경이다.
이 대표는 "해외 투자자들이 국내 정책당국이 준비하고 있는 밸류업 프로그램에도 관심이 많지만, 우리가 시장 방향성을 체크하는 순간 스스로의 정체성을 잃어버리게 된다"며 "우리나라 기관들이 대체투자 대상으로 지금은 부동산 투자에 주력하고 있지만 결국 헤지펀드를 검토하게 되는 시기가 반드시 올 것이라고 믿는다"고 강조했다.
지난해 말 NH헤지운용 운용규모는 약 1조2000억원. 펀드 운용에 따른 운용 보수만으로 160억원 규모 영업수익을 올리고 있는 NH헤지운용은 작년 한 해 당기순이익으로 68억원을 냈다. 1년 전과 비교해 107% 증가했다. 2022년 펀드 손실을 지난해 모두 만회한 뒤 연말 추가 수익률 달성으로 확보한 성과보수는 올해 실적에 반영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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