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GB캐피탈, 대손비 증가에 순익 급감…연체율 3%대로 리스크 기반 포트폴리오 최적화 추진, 1분기 충당금 1113억
김경찬 기자공개 2024-05-07 12:46:42
이 기사는 2024년 05월 03일 07시57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DGB캐피탈이 자산건전성 악화에 충당금을 늘리면서 순이익이 30% 이상 급감했다. 연체율은 약 9년 만에 3%대로 진입하며 건전성에 적신호가 켜졌다.올해도 캐피탈 시장은 녹록지 않은 상황이다. 건전성 악화 우려에 따른 대손비 부담이 확대될 전망이다. DGB캐피탈은 리스크 기반의 포트폴리오 최적화를 통한 수익성, 건전성 관리에 나설 계획이다.
◇NPL비율 지주 편입 이후 최고치, 건전성 적신호
DGB캐피탈은 지난 1분기 순이익 134억원을 거두면서 전년 동기 대비 34.6% 감소한 실적을 기록했다. DGB캐피탈은 총영업이익을 전년 수준으로 시현했지만 부동산PF(프로젝트파이낸싱) 부실 우려에 대비해 충당금전입액이 늘어나면서 역성장했다.
DGB캐피탈의 이자이익은 411억원으로 2.5% 증가했다. 수수료이익 등을 포함한 비이자이익은 13% 감소한 60억원을 기록했다. 비이자이익의 경우 투자 관련 일회성 요인으로 전년보다 감소했다.
충당금전입액은 62.6% 증가한 213억원을 기록했다. DGB캐피탈 관계자는 "대부분 DGB캐피탈의 리테일금융 자산이 순증하고 기간 경과에 대손비가 늘었다"라고 설명했다. 지난 1분기 쌓은 충당금 규모는 1113억원 수준이다. 충당금을 확대하면서 대손비용률(CCR)은 2.17%를 기록해 0.39%포인트 상승했다.
자산건전성 악화 우려도 고조되고 있다. 연체율은 3%로 0.62%포인트 상승했다. 지난 2015년 1분기 이후 약 9년 만에 연체율이 3%대에 진입했다. 개인대출 연체율이 7.62%로 전년 동기 대비 3.57%포인트 상승했으며 기업대출은 0.4%포인트 상승한 3.28%를 기록했다.
고정이하여신(NPL)비율은 지난 2012년 DGB캐피탈이 DGB금융지주로 편입된 이후 가장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분기 기준 고정이하여신(NPL)비율은 1.55%포인트 상승해 2.71%를 기록했다.
정상 여신이 3조5999억원으로 지난 2022년부터 지속 감소하고 있으며 고정이하여신(NPL)은 106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39% 증가했다. 고정이하여신(NPL) 대비 충당금적립률은 88.9%로 51.7%포인트 떨어졌다.

DGB캐피탈은 사업 포트폴리오 다변화를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기존 기계금융 중심의 사업 구조에서 기업금융, 개인금융, 자동차금융으로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올해는 리스크 기반의 포트폴리오 최적화를 통한 수익성 관리에 나설 계획이다.
지난 1분기 기준 총자산은 4조4859억원으로 전년말 대비 0.2% 감소했다. 이중 영업자산은 4조2311억원을 기록했다. 기업대출이 2조1564억원으로 전체 51%를 차지하며 전년보다 비중이 확대됐다. 리스 자산이 1조4504억원으로 34.3%를 차지했으며 가계대출 자산은 5910억원으로 14%를 차지했다.
DGB캐피탈은 포트폴리오 다변화를 통한 수익성 개선 성과를 시현하고 있지만 최근 어려운 업황에 수익성 지표는 다소 떨어지고 있다. 지난 1분기 기준 ROA(총자산순이익률)는 0.71%포인트 하락한 1.20%를 기록했으며 ROE(자기자본순이익률)는 8.41%로 6.81%포인트 하락했다. NIM(순이자마진)은 4.15%로 전년 동기 수준을 유지했다.
올해 캐피탈 업권 전반적으로 고금리 기조가 지속되고 건전성 악화 우려에 따른 대손비 부담 확대, 부동산 경기 등으로 성장은 둔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DGB캐피탈은 리스크관리 기반의 포트폴리오 최적화를 통한 수익성 관리에 나서기로 했다.
또한 시너지 영업을 강화한다. DGB캐피탈은 DGB대구은행의 시중은행 전환 준비에 발맞춰 시너지금융실 내 수도권센터를 신설하고 수도권 지역에서의 그룹 시너지 체계를 강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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