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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C 계열 SK리비오, 친환경 사업 확장 앞두고 지분구조 정비 '투자 철회' LX인터 몫 가져와 SKC 지분 65.16→77.78%로

정명섭 기자공개 2024-05-10 11:06:34

이 기사는 2024년 05월 09일 07:4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SKC의 친환경 소재 계열사 SK리비오가 올해 베트남 생분해성 플라스틱(PBAT) 공장 설립을 앞두고 합작 파트너사들과 지분구조를 정리했다. 앞서 이사회 변화에 따른 후속 조치로 SKC 주도의 친환경 소재 사업화 속도가 더 빨라질 전망이다.

8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SKC는 전날 SK리비오의 지분율을 65.16%에서 77.78%까지 끌어올렸다.

SK리비오는 SKC와 대상, LX인터내셔널이 친환경 소재 사업을 추진하기 위해 2021년 말에 합작 설립(당시 사명 에코밴스)한 회사다. SKC가 생분해성 플라스틱(PBAT) 제조를 맡고 대상이 원료 공급, LX인터내셔널이 제품 판매를 맡는 협력이었다.


2023년 말 기준 SKC가 보유한 SK리비오 지분은 68.1%, 대상과 LX인터내셔널 보유 지분은 각각 21.06%, 10.84%였다.

그러나 LX인터내셔널이 공장 설립 지역 변경으로 합작투자 철회를 결정하면서 SKC는 LX인터내셔널 보유 지분을 전부 사들였다. 이에 따라 SKC의 출자액은 1040억원에서 1400억원으로 늘었다. 당초 SKC와 대상은 LX인터내셔널을 대체할 파트너사를 물색했으나 여의찮았던 것으로 전해진다.

SK리비오는 지난달 이사진을 개편하기도 했다. 기존 이사진은 SKC 인사 3명과 대상 측 2명, LX인터내셔널 측 1명이었으나 SKC 4명, 대상 2명으로 바뀌었다.

SK리비오 대표이사는 기존대로 양호진 대표가 맡고 있다. 양 대표는 SKC에서 30년간 근무한 인물이다. 1994년에 입사해 화학사업부문 전략팀장, 화학사업개발본부장, SK피아이씨글로벌 성장사업본부장 등을 역임했다. SK리비오를 이끈 건 작년부터다. 대상 측 사내이사는 박준현 소재BU 품질경영실장이다.

SK리비오는 지분구조 재정립 이후 친환경 소재사업에 속도를 낼 것으로 예상된다. SK리비오는 올해 상반기 중 베트남 하이퐁시에 연산 7만톤 규모의 PBAT 생산 공장을 착공한다. 목표 가동 시점은 2025년이다.

SKC가 생산하는 PBAT는 기존 플라스틱과 달리 썩는 플라스틱이다. 농업용, 포장용 필름과 소비재 용기, 기저귀, 생리대, 부직포 등으로 활용된다.

PBAT 공장 근처에는 SKC의 생분해 라이멕스 소재 사업 투자사인 SK티비엠지오스톤의 생산설비도 들어선다. SK티비엠지오스톤은 일본 TBM사와 합작 설립한 기업으로 2025년까지 연산 3만6000톤 규모의 공장 생산시설 건설을 추진하고 있다.

생분해 라이멕스는 천연 무기물인 석회석에 일반 플라스틱 대신 생분해 수지인 PBAT를 혼합한 친환경 신소재를 말한다. SKC는 SK티비엠지오스톤이 PBAT를 생산하는 SK리비오와 시너지를 낼 것으로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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