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에너빌리티, 공모채 '발행주기' 짧아졌다 하반기 추가 발행 계획…금리·수급 이점에 펀더멘탈 개선 '수혜'
권순철 기자공개 2024-05-16 07:12:43
이 기사는 2024년 05월 13일 15시56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두산에너빌리티가 올해 두 번째 공모 회사채 발행 계획에 착수했다. 연초 채무상환을 위해 1000억원을 조달한 데 이어 오는 9월 만기 도래하는 회사채 물량 차환을 위해 재차 시장을 찾을 것으로 관측된다.두산에너빌리티가 차환을 위해 사모채가 아닌 공모채 카드를 적극 활용하면서 발행 시계가 짧아지고 있다. 하반기 금리 인하 전망과 트리플 B급 시장 훈풍에 더해 지난 2년간 펀더멘탈이 크게 개선되면서 공모채 태핑 부담이 낮아졌다.
◇하반기 추가 발행 계획…짧아지는 '발행 공백'
13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두산에너빌리티는 하반기 내로 공모 회사채를 한 번 더 발행하는 계획을 구상하고 있다. 발행 규모와 주관사단은 미정이지만 9월 만기 도래하는 공모채 물량을 차환하기 위한 목적의 발행이 유력하다. 두산에너빌리티가 당시 발행한 2년 만기 공모채로 그 규모는 800억원에 해당한다.
두산에너빌리티의 공모채 발행 공백이 과거와 비교해 눈에 띄게 짧아진 모습이다. 두산에너빌리티는 두산중공업 간판을 달았을 때도 공모채 시장을 잘 찾지 않는 발행사에 속했다. 2013년부터 사명을 바꾼 2022년까지 발행 횟수는 두 차례에 그쳤다. 그러나 지난 2년간 세 차례 발행을 이어가면서 공모채 조달 빈도를 늘렸다.
특히 차환을 위해 사모채가 아닌 공모채 카드를 선택하는 쪽으로 무게가 기울었다. 두산에너빌리티는 지난 4년간 사모채로 총 2625억원을 조달했는데 대부분 차환 목적으로 활용했다. 2022년 3월에도 1년 만기 사모채로 1000억원을 확보한 적이 있는 만큼, 1000억원대 차환도 사모채를 활용해 커버할 수 있었다.
다만 상대적으로 금리가 떨어진 현재 시점에서는 공모채를 활용한 차환의 이점이 부각됐다. 두산에너빌리티가 2022년 발행한 1000억원 규모의 1년 만기 사모채 표면 금리는 4.80%였다. 다만 지난 2월 해당 회사채 차환을 위해 발행한 2년, 3년 만기 공모채 표면 금리를 각각 3.95%, 5.10%로 확정했다.
올해 하반기 발행 움직임도 이와 같은 맥락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다. IB 업계 관계자는 "8월이나 9월 즈음 만기 도래 시점에 맞춰서 공모채를 한번 더 발행하는 계획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금리 인하 전망도 하반기로 밀려나면서 추가 발행의 불씨를 지폈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당초 총선 이후 부동산 PF 대책이 시장에 미치는 불확실성을 감안해 많은 발행사들이 1월과 2월에 회사채 시장에 몰렸다"면서 "금리 인하 전망이 계속 뒤로 밀리고 있지만 이를 노리고 하반기부터 발행에 들어가는 회사들도 있다"고 말했다.
금리 이점에 더해 양호한 시장 수급도 긍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했을 것으로 보인다. 한국기업평가와 나이스신용평가는 두산에너빌리티의 신용등급을 'BBB+, 안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 트리플 B급 회사채는 올해 연초 효과에 더해 공모주 하이일드 펀드의 규모가 확장되면서 안정적인 수급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무엇보다 지난 몇 년 동안 두산에너빌리티의 펀더멘탈이 공모채를 연달아 발행할 만큼 비약적인 개선을 이뤘다. 2020년 연결 기준 두산에너빌리티의 매출액은 8조8552억원, 영업손실 1547억원을 기록했다. 그러나 지난해 매출 17조5898억, 영업이익 1조4673억원을 기록하는 기염을 토했다.
올해 1분기 매출과 영업이익도 4조978억, 3580억원으로 집계됐는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41% 증가했다. 실적이 견조세를 띄면서 지난 2월 공모채 발행 직전 신용도 상향 조정의 혜택을 입기도 했다. 나이스신용평가는 등급 평가 의견서에서 "수주기반 개선 등을 바탕으로 중기적으로 안정적인 영업이익 창출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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