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증권 미국 JV 'SFCP' 누적흑자 '눈앞'...자산확대 속도는 '주춤' 미국 LBO 시장에서 빠르게 자리잡아
안정문 기자공개 2024-05-23 08:39:35
이 기사는 2024년 05월 21일 16시26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국투자증권 미국진출 교두보인 SF크레딧파트너스(SFCP)가 출범 이후 미국 인수금융(LBO) 시장에서 성과를 바탕으로 누적 실적에서 순이익 전환을 눈앞에 두고 있다.김성환 한국투자증권 대표가 직접 글로벌 시장 진출을 언급한 가운데 실적 순항으로 한정희 SFCP 대표의 어깨가 가벼워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창립 이후 누적 순이익 전환까지 11억원 남아
21일 한국투자증권에 따르면 SFCP는 1분기 연결기준 영업수익 35억원, 순손익 34억원, 총포괄손익 92억원을 기록했다. 2023년 1월 설립 이후 누적 영업수익은 110억원, 순손실은 11억원이다. 특히 분기별 순손익은 2023년 4분기를 기점으로 개선세가 가파르다.
SFCP는 미국의 인수금융(LBO, Leveraged Buy-Out) 시장에 빠르게 자리잡으면서 안정적 사업구조를 구축하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상반기 내 흑자전환이 가능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SFCP 관계자는 "2023년 4분기 이후 미국 LBO시장이 회복되면서 인수금융 수수료 수익이 대폭 늘었다"고 설명했다. SFCP는 지난해 말 이후 총 14건의 LBO 가운데 6건에 참여했다. 건수 기준으로 보면 43%의 딜에 참여한 셈이다.
그는 "SFCP가 예상보다 빠른 시간 내에 미국 LBO 시장에서 위상을 높이고 있는 상황"이라며 "점진적으로 자산 보유 규모가 늘어나면 순이자 수익이 늘어나면 영업비용, 판관비를 모두 커버하고도 순수익이 발생하는 구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렇게 되면 LBO 시장이 위축되더라도 수익의 변동성이 크게 줄어드는 안정적 사업구조가 완성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연결기준 SFCP에서는 자회사인 SCP펀딩이 은행 크레딧 라인을 사용하는 수단으로 활용되고 있다. SCP펀딩에서 이자수익이 주로 발생해서 영업수익은 대부분 해당 자회사에서 발생한다. 이외에 인수금융 수수료와 회사 운영 관련 비용는 SFCP에 반영된다.
◇자산 규모는 지난해 말과 비슷
연결기준 자산규모는 지난해 말과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자본은 1366억원으로 지난해 말 대비 7.22%, 부채는 1031억원으로 3.00% 늘었다. 지난해 12월 한국투자증권은 5천만달러를 추가 출자했다. 2023년 연간 투자내역을 보면 한국투자증권은 SFCP 지분 65.12%를 취득하는 데 867억원을 들였다. 한국투자증권은 캐피탈콜(출자요청)에 따라 꾸준히 SFCP에 출자하고 있다.
앞서 한국투자증권과 스티펄은 SFCP의 자본을 2028년까지 약 2억 달러(약 2673억 원) 규모로 늘리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설립 1년만에 자본 목표치의 47.66%를 채웠다.
한편 SFCP는 부채 규모에 대해선 걱정할 것이 없다고 설명했다. 연결기준 SFCP의 부채는 크레딧 라인(한도대출, 마이너스 통장 형태)으로 필요할때 마다 빼 쓰게 되어 있다는 것이다.
SFCP 측은 "투자한 대출을 담보로 빌리기 때문에 일반 기업이나 은행의 부채비율과는 조금 다른 담보부 대출 형태"라며 "현재 크레딧 라인은 총 3억5천만달러를 받아 놓은 상태이며 실제 사용은 2천만달러 미만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김성환 대표, 뉴욕 현지 찾아 글로벌 강조
김성환 사장은 금감원, 한국거래소의 한국 금융산업 국제화 지원 관련 뉴욕 행사에 동참했는데 이 자리에서 글로벌 시장 진출을 강조했다.
한국투자증권은 지난 16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금융감독원과 한국거래소 등이 공동으로 주관한 ‘인베스트 K-파이낸스’ 행사에 참여하고, 자체 IR행사로 'KIS 나잇'을 개최했다. 이 행사는 선진 금융시장에서 투자기회를 발굴하고 글로벌 투자자와 교류를 위해 마련됐다.
김성환 사장은 "한국은 리테일 시장의 규모가 크게 증가하면서 고객을 위한 우수한 금융상품 발굴과 공급이 더욱 중요해졌다"며 "그 해답은 글로벌 시장 진출에 있고, 오늘 행사가 그 해답을 찾는 첫걸음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신흥 시장에서는 이미 종합 증권사로 자리잡았다며 선진 시장 공략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는 취지의 발언을 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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