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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B 풍향계]'미래에셋 노하우' 이식받는 BNK, 'IB 비즈니스' 순항할까여전채 인수 경쟁 '치열'…'가보지 않은 길' 인수금융 경험 적어

권순철 기자공개 2024-05-27 07:41:39

[편집자주]

증권사 IB(investment banker)는 기업의 자금조달 파트너로 부채자본시장(DCM)과 주식자본시장(ECM)을 이끌어가고 있다. 더불어 인수합병(M&A)에 이르기까지 기업에서 일어나는 모든 일의 해결사 역할을 자처하고 있다. 워낙 비밀리에 딜들이 진행되기에 그들만의 리그로 치부되기도 한다. 더벨은 전문가 집단인 IB들의 주 관심사와 현안, 그리고 고민 등 그들의 생생한 이야기를 전달해 보고자 한다.

이 기사는 2024년 05월 23일 07:4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BNK투자증권이 미래에셋증권 출신의 정통 IB맨들을 연달아 영입했다. 부채자본시장(DCM)과 인수금융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냈던 인물을 들여오면서 기업금융(IB) 비즈니스의 윤곽을 구체화했다.

다만 BNK표 IB 비즈니스가 순항하기 위해서는 거쳐야 할 과제도 산적해 있다. DCM 시장에서는 커버리지를 확장하기 힘든 상황에서 치열한 여전채(FB) 인수 경쟁이 예고돼 있다. 인수금융 경험도 적어 가보지 않은 길을 헤쳐가야 하는 부담에 놓여 있다.

◇연이은 미래에셋 IB 노하우 '수혈'…윤곽 드러낸 'IB 비즈니스'

BNK투자증권은 최근 김인수 상무와 김형조 상무를 각각 IB금융부, 인수금융부 수장으로 선임했다고 발표했다. 두 사람 모두 미래에셋증권 출신으로 BNK투자증권의 기업금융 비즈니스를 전담하는 IB금융본부 산하 부서의 장으로 각각 임명됐다.

1977년생인 김인수 상무는 성균관대학교 정치외교학과를 졸업한 뒤 2005년부터 미래에셋증권에서 근무했다. 김인수 상무와 동일하게 1977년생인 김형조 상무는 일리노이 대학교 회계학과를 졸업한 뒤 삼성물산, 하나금융투자 등을 거쳐 2019년부터 미래에셋증권에 합류했다.

두 사람 모두 김미정 IB금융본부 전무가 직접 영입한 인물들이라는 점에서 공통점을 지닌다. 지난 4월 초 BNK투자증권에 둥지를 튼 김 전무 역시 직전까지 미래에셋증권에서 기업금융1부문 대표를 역임했다. 그 이전에는 투자금융본부장으로서 인수금융을 담당했던 만큼 재직 과정에서 눈여겨본 인물들을 발탁한 것으로 보인다.

BNK투자증권의 차기 기업금융 비즈니스를 담당하게 될 IB금융본부의 수장들이 채워지면서 비로소 그 윤곽이 드러났다는 평가가 나온다. BNK투자증권은 지주 산하 은행과의 협업 네트워크라는 자산을 들고 있다. 이와 같은 고유의 이점이 대형 하우스 출신 인물들의 영업 네트워크로 극대화되는 방식이 현재로서는 이상적인 시나리오다.

현재 IB금융본부는 부서장 포함 8명의 인원으로 구성돼있다. IB금융부 3명, 인수금융부 3명, PE부에 2명이 소속돼 있다. 아직 하급 직원들을 채용하는 단계이지만 영업은 현재 부서에 소속된 이들을 중심으로 이뤄질 전망이다.
(왼쪽부터) 김인수 상무, 김형조 상무
◇치열한 여전채 인수 경쟁…'가보지 않은 길' 인수금융도 관건

BNK투자증권은 치열한 여전채 인수 경쟁을 앞두고 있다. 여전채 인수는 BNK투자증권의 DCM 비즈니스에서 중요한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더벨플러스에 따르면 지난해 BNK투자증권은 1조6540억원의 여전채 인수 실적을 기록했는데 이는 전체(1조8720억원)의 88%를 차지했다.

다만 중소형 하우스들 간 인수 경쟁이 격화되면서 인수 금액은 감소하고 있다. IB 업계 관계자는 "여전채는 한양증권을 필두로 교보증권, 상상인증권 등이 다크호스로 떠오르고 있다"며 "여전채 관련 업무에 능통한 분들이 정말 많아 경쟁이 치열하다"고 말했다. BNK투자증권의 인수 금액은 2021년 2조342억원을 기록한 후 계속 내림세다.

그렇다고 해서 일반 회사채(SB) 인수가 큰 폭으로 늘어나지는 않을 전망이다. IB금융부의 수장인 김인수 상무는 미래에셋증권 시절 삼양, 현대자동차, LS그룹 커버리지를 담당했지만 대형 하우스들이 구축한 자리를 비집고 들어가기는 힘든 상황이다. 회사 관계자는 "당분간 SB 업무를 하기는 힘들 것 같다"고 말했다.

최근 금융업계에서 신종자본증권을 연이어 발행하고 있지만 관련 비즈니스의 확장도 쉽지 않은 상황이다. 신종자본증권 발행 건은 CEO에까지 보고되는 사항이라 대형 하우스나 그동안 함께 해왔던 증권사를 선호하는 경향이 강하다. BNK투자증권은 BNK금융지주의 신종자본증권 인수에는 참여하고 있지만 커버리지 확장을 위해서는 시간이 필요하다.

인수금융 분야도 가보지 않은 길에 속한다. 이에 정통한 김미정 전무가 들어오면서 이전보다 수월한 딜 수임이 기대되지만 관련 경험이 부족한 만큼 인프라 확충이 필요한 상황이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인수금융은 대형 증권사나 본래 관련 업무를 많이 하던 은행 계열사를 가진 증권사가 주로 한다"고 짚었다. 더벨플러스에 따르면 2010년 이후 BNK 계열이 시행한 인수금융 건은 별도로 집계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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