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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프트업 IPO]텐센트 손잡고 중국 진출 물꼬 틀까전략적투자자로 뒷배 존재감, 글로벌 퍼블리셔 역할…판호 발급 가능성 키워

황선중 기자공개 2024-05-28 16:19:18

이 기사는 2024년 05월 27일 16:5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시프트업의 강점 중 하나는 중국의 세계적인 게임사 '텐센트'를 든든한 뒷배로 두고 있다는 점이다.

1998년 설립된 텐센트는 중국을 넘어 글로벌을 호령하는 IT 기업이다. 중국 현지 인터넷 메신저를 서비스하면서 몸집을 키웠다. 중국에서 국민 메신저로 통하는 '위챗'을 운영하고 있다. 지난해 기준 매출은 110조원, 임직원은 10만명이 넘는다. 최근 시가총액은 600조원을 상회하는 명실공히 글로벌 기업이다.

글로벌 게임업계에 미치는 영향력도 상당한 편이다. 막강한 자본력을 앞세워 공격적인 인수합병(M&A) 전략을 구사했다. 게임 시장 영향력을 비교적 단기간에 키웠다. 2011년 세계 e스포츠 시장을 좌우하는 인기 게임 <리그오브레전드(LOL)>를 개발한 미국의 라이엇게임즈를 자회사로 품은 것이 대표적이다.


시프트업에 투자한 것은 2020년이다. 자회사인 에이스빌(Aceville Pte. Ltd)을 통해서다. 에이스빌은 시프트업 2대주주(지분 40.3%)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최대주주인 김형태 대표 지분(44.63%)에 맞먹는 수준이다. 전략적투자자(SI)인 텐센트는 시프트업 대표작 <승리의 여신:니케> 글로벌 퍼블리싱(유통)을 담당하고 있다.

◇중국 진출 앞둔 <니케>…텐센트 존재감

기대를 모으는 대목은 중국 진출 가능성이다. <승리의 여신:니케>는 국내는 물론 일본, 대만, 북미 등 해외 곳곳에 출시되며 좋은 반응을 얻었다. 하지만 아직 중국에서는 출시되지 않은 상태다. 중국 현지에서 게임을 서비스하기 위해서는 중국 정부의 허가(판호)가 필요한 탓이다. <승리의 여신:니케>는 아직 판호를 받지 못했다.

문제는 판호 발급 여부를 쉽게 예측하기 어렵다는 점이다. 중국 정부의 주관적인 기준에 따라 결정되기 때문이다. 특히 외산 게임에 대해 더 까다로운 잣대를 들이댄다. 하지만 <승리의 여신:니케>의 경우 중국 게임사인 텐센트가 서비스를 책임지는 게임인 만큼 판호 발급 문턱이 비교적 낮을 것이라는 관측이 대체적이다.


시프트업도 이미 공모자금 일부를 <승리의 여신:니케> 중국 진출을 위해 사용하겠다고 공언했다. 구체적으로 <승리의 여신:니케> 신규 콘텐츠를 개발하고 중국 지역 서비스를 위해 660억원을 투입하겠다고 했다. 현재 이 게임 관련 개발인력은 142명이지만 중국 지역 서비스를 감안해 160여명까지 늘리겠다는 방침이다.

◇넥슨·스마일게이트·크래프톤…대박사례 존재

국내 게임업계에서 방대한 인구를 가진 중국 시장은 기회의 땅으로 간주된다. 수억명의 게임 소비자가 있는 중국에서 흥행을 거두면 실적을 빠르게 개선할 수 있다. 중국 퍼블리셔가 현지에서 매출을 거둔 뒤 일부를 국내 게임사(개발사)에 로열티(수수료) 명목으로 건네는 수익구조다.

텐센트와 손잡고 중국에서 대박을 경험한 대표적인 게임사가 넥슨이다. 넥슨은 2008년 대표작 <던전앤파이터>를 중국에 출시했다. 텐센트가 퍼블리싱을 책임졌다. 중국 서비스 명칭은 <지하성과 용사(地下城与勇士)>. 이 게임은 출시 10주년이었던 2018년 중국에서만 무려 1조2000억원 넘는 매출고를 올렸다. 지난해는 7000억원대였다.


스마일게이트도 비슷한 사례다. 스마일게이트는 2008년 텐센트를 퍼블리셔로 삼고 대표작 <크로스파이어>를 중국에 출시했다. 현지 서비스 명칭은 <천월화선(穿越火線)>. 지금도 스마일게이트에 수천억원의 매출을 가져다주고 있다. 중국에서 크로스파이어 프로게이머들의 성장 스토리를 담은 드라마까지 방영됐을 정도다.

설령 판호를 확보하지 못한다고 해도 활로는 존재한다. 크래프톤 사례가 대표적이다. 크래프톤은 텐센트를 퍼블리셔로 두고 있었지만 대표작 <배틀그라운드 모바일>에 대한 판호를 얻지 못했다. 결국 텐센트는 <배틀그라운드 모바일>과 사실상 동일한 게임인 <화평정영(和平精英)>을 출시하는 방식으로 대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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