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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어리즘 회복기 속도전]참좋은여행, 보수적 재무 '버팀목' 영업력 강화⑤"2019년 대비 회복 그 이상 매출 목표" 크루즈·항공권까지 '영역 확장'

김선호 기자공개 2024-05-31 07:36:29

[편집자주]

코로나19로 한파를 겪었던 여행산업이 본격적인 회복기에 진입했다. 기존 2강인 하나·모두투어와 같이 제로베이스(zero-base)에 놓였던 노랑풍선, 참좋은여행이 최근 가파르게 성장하고 있는 중이다. 이 가운데 소프트뱅크 비전펀드의 자본력을 탑재한 야놀자도 경쟁 레이스에 참전했다는 점도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된다. 수성과 공성전이 치열하게 벌어지고 있는 여행시장에서 시장 점유율을 차지하기 위해 성장 액셀레이터(가속 페달)를 밟고 있는 각 사의 전략을 살펴보고자 한다.

이 기사는 2024년 05월 27일 15:3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참좋은여행의 2024년 1분기 매출은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동기 대비 43.5% 증가했다. 이를 통해 올해 연간 최대 매출을 달성해내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그동안 보수적 재무기조로 코로나19 위기를 버텼고 이제 시장 회복에 맞춰 공격적인 영업을 추진하겠다는 계획이다.

2024년 1분기 연결기준 매출로 전년 동기 대비 57.6% 증가한 230억원을 기록했다. 다만 광고선전비 등이 증가하면서 영업이익은 12억원으로 33.7% 감소했다. 수익성 강화보다 회복하고 있는 국내 아웃바운드 여행시장에서의 점유율을 상승시키는 게 우선 과제인 셈이다.

관련해 참좋은여행은 "2023년에 2019년 대비 95% 회복했고 이러한 속도대로 목표를 달성하면 120% 증가한 매출을 기록하게 될 것"이라며 "코로나19로부터 완전한 회복이 아닌 창사 이래 최대 매출이 당면 과제"라고 설명했다.


◇영업활동 개선으로 실탄 재장전

현금흐름을 보면 참좋은여행은 2023년부터 영업활동으로 현금이 유입되기 시작했다. 영업활동 현금흐름으로 2020년 315억원, 2021년 163억원, 2022년 53억원이 유출되다가 2023년에 흑자로 전환되면서 202억원이 유입됐다.

영업활동 현금흐름이 플러스(+)로 전환되면서 투자활동 현금흐름은 마이너스(-)로 전환됐다. 코로나19 기간 동안 단기금융상품 처분으로 대량의 자금을 유입시키면서 현금곳간을 채워나갔다. 그러다 2023년부터 영업활동 현금흐름 개선으로 다시 금융상품 취득에 나선 셈이다.

참좋은여행은 여행사 중에서도 보수적인 재무기조 유지로 코로나19를 버텨온 업체로 평가받는다. 2019년 말 금융부채 중 리스 부채를 제외한 차입금을 모두 상환하기도 했다. 실제 금융부채 중 차입금은 2018년 말 275억원에서 2019년 말 0원으로 변경됐다.

부채비율은 2019년 50.6%를 기록했다가 코로나19가 본격화된 2020년 오히려 5.1%로 하락했다. 2021년에 7.3%였다가 2022년에 직원을 복귀시키는 등의 경영을 다시 정상화시키면서 42.9%로 다시 높아졌다.

2023년 말 부채비율은 69.6%로 재무 안정성을 지켜나가고 있는 중이다. 이 가운데 2024년 1분기 실적 개선과 함께 현금성자산을 다시 쌓아가고 있다. 현금및현금성자산은 2023년 말 82억원에서 2024년 1분기 172억원으로 증가했다.

◇영업 지점 '서울·부산에 이은 대구까지'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참좋은여행은 국내 시장 경쟁력 확보 목적으로 2024년 3월 1일 대구지사를 신규 설립했다. 기존 서울시 중구 서소문동에 위치한 본사와 부산 동구 초량동의 부산지점에 이어 대구까지 영업력을 확대한 셈이다.


국내 아웃바운드 여행시장이 정상 수준으로 회복될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영업력을 더욱 강화하기 위한 조치를 취한 것으로 풀이된다. 참좋은여행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과 항공요금 인상으로 유럽 패키지 여행 시장 수요가 완전히 회복되는 시점이 늦어졌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2024년 여름 성수기부터는 코로나19 이전으로 수요가 완전히 회복할 것으로 전망하고 이에 대비해 노선별 공급석 확보, 해외 현지 파트너 서비스 점검 등에 나섰다. 또한 크루즈 여행분야로 사업을 넓혀 신규 매출을 발생시키고 있는 중이다.

현재 테마팀 내 크루즈 파트를 별도로 운영하면서 전문성을 제고하고 있기도 하다. 판매 성과에 따라 크루즈 파트를 정식 영업팀으로 승격시키는 등의 지원도 계획하고 있다. 2023년부터 진행한 항공권 B2C 사업도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

참좋은여행은 기존 10위권 밖이었던 BSP(항공 여객 판매대금 정산제도) 발권순위를 6위까지 끌어올렸고 2024년에는 B2B로도 확장시켜 추가 상승을 노리고 있다. B2B까지 순조롭게 론칭하면 BSP 순위가 올해 중에 4~5위권으로 올라설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참좋은여행 관계자는 "해외여행 실적 전망은 2024년 2분기와 3분기 모두 긍정적”이라며 "1분기에 투입된 비용 역시 2분기 이후 실적으로 전환될 것으로 기대되는 가운데 이를 기반으로 올해 최대 매출 성과를 달성해내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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