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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홀로서기' 대명건설, 신규 주택 브랜드 론칭하나 36·37류 상표권 출원 잇따라, 내부거래비중 아직 54%

전기룡 기자공개 2024-05-29 08:00:55

이 기사는 2024년 05월 28일 07:2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소노인터내셔널 계열인 대명건설이 홀로서기를 위한 준비에 들어갔다. 신규 주택 브랜드를 론칭하기 전 수반되는 상표권 출원 작업에도 매진하고 있다. 소노인터내셔널에서 인적분할된지 2년차를 맞이한 만큼 신규 브랜드를 바탕으로 경쟁력을 확보하려는 의도로 해석된다.

2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대명건설은 이달 특허청에 '에르노'와 '에르노힐', '디 에르노', '원에르노', '아르노', '아르노 비타'란 이름의 국문·영문 상표권을 출원했다. 모두 상품분류상 금융·통화·은행·부동산업을 의미하는 36류와 건축물건설·수선·설치서비스업을 아우르는 37류에 해당한다.
<대명건설이 출원한 36·37류 상표권. 사진-특허청 제공>

건설사의 36·37류 상표권이 가지는 의미는 크다. 주택 브랜드와 관련된 상표권이 36·37류 형태로 출원·등록되는 게 일반적이기 때문이다. 과거 대방건설도 주택 브랜드였던 '노블랜드'의 교체를 결정했을 당시 신규 브랜드인 '디에트르' 외에 '에트르', '데티르' 등 후보군을 36·37류로 출원한 바 있다.

대명건설도 대방건설의 행보와 무관하지 않아 보인다. 대명건설은 2012년 이래 주택 브랜드로 '벨리온'을 사용해왔지만 한국토지주택공사(LH)와 서울주택도시공사(SH)로부터 수주한 사업장이 주를 이뤘다. 민간 사업도 오피스텔, 도시형생활주택 위주였던 만큼 브랜드 경쟁력이 떨어진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경쟁력 제고에 들어간 배경에는 올해 2년차를 맞이한 인적분할이 자리한다. 소노인터내셔널은 2022년 12월 1일 건설사업부문을 인적분할해 대명건설을 설립하기로 결정했다. 이후 두 달 뒤에는 분할등기 작업을 마쳤다. 산하 대명건설 베트남(Daemyung Construction Vietnam Company Ltd.)을 대명건설에 매각하는 작업도 이뤄졌다.

당시 계상된 건설사업부문(대명건설)의 중단사업손실은 15억원이다. 매출액 96억원을 올렸지만 매출원가도 동일한 수준에 계상됐다. 총현금흐름도 마이너스(-) 16억원으로 부의 기조를 보였다. 인적분할 후 대명건설이 원주학교사랑과 미래병영주식, 단양행복마을 등 민자사업법인의 지분을 확보한 게 일부 영향을 미쳤다.

분할 직후인 제1기 기준으로 매출액 197억원, 영업이익 71억원을 기록하며 수익성 개선에 성공했지만 온전한 성과라고 평가하기 힘들다. 전체 매출의 54%인 108억원이 이제는 기타 특수관계자로 분류되는 소노인터내셔널에서 나왔기 때문이다. 향후 예정된 공사채권 258억원 가운데 92.3%인 238억원도 소노인터내셔널이 발주처다.

신규 브랜드 론칭이 이뤄질 경우 민간 주택사업이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특히 대명건설은 '어퍼하우스' 브랜드가 적용된 부산 해운대구 중동 소재의 '애서튼 어퍼하우스'의 시공사로 선정될 정도로 하이엔드 주택과 관련된 시공능력을 보유한 것으로 전해졌다. 애서튼 어퍼하우스의 도급 규모는 119억원이다.

이와 관련 더벨은 대명건설에 해당 사안을 문의했으나 답변을 받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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