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PO 블루프린트 체크]나라셀라, 물류투자 미뤄...반등동력은 안동소주상장한 2023년 매출감소와 적자전환, 피어그룹은 반대로 실적개선
안정문 기자공개 2024-06-10 13:13:37
[편집자주]
기업들은 IPO 과정에서 공모자금을 어떻게 활용할지에 대한 비즈니스 계획과 전망을 내놓는다. 그러나 상장 이후 실제 자금 집행과 실적은 그것과 차이가 나는 게 다반사다. 이에 더벨은 IPO 당시 기업이 내놓은 계획과 그 이후 실제 사이의 괴리가 얼마나 되는지, 또 주가산정 때 활용했던 비교군이나 실적 추정치가 타당했는지를 짚어본다.
이 기사는 2024년 06월 05일 15시06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와인수입업계 IPO 1호 상장기업인 나라셀라가 상장 직후 매출 감소를 겪었다. 이 영향으로 순손익 기준 적자전환하기도 했다. 부진을 털기 위해 안동소주 생산에 공을 들이고 있다.나라셀라는 상장 당시 내놨던 자금사용 로드맵 가운데 지난해 2분기까지 투자했어야 하는 물류센터 건설과 관련된 자금만 집행하지 않고 있다. 업황이 반등할 때까지 지켜보겠다는 입장이다.
나라셀라는 상장 당시 비교군으로 제시했던 기업들과는 다르게 실적이 역성장했다. 지난해엔 순손실, 올 1분기엔 영업손실과 순손실을 기록했다. 원하는 몸값을 확보하기 위해 무리하게 피어그룹을 선정했던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나올 수 있는 상황이다.
◇실적 삐걱대자 물류센터 투자계획 미뤄, 신사업 안동소주 박차

나라셀라는 국내 와인시장이 2022년 1709억원에서 2030년 3081억원으로 매년 7%씩 성장할 것이란 판단 아래 전략을 세웠지만 상장 1년이 채 되지 않아 계획이 틀어졌다. 15억원을 투자할 예정이었던 도심 물류센터 관련 자금은 집행이 연기됐다. 계획 상으로는 지난해 2분기까지 집행이 마무리됐어야 했다. 일키로와인의 실적 목표 역시 조정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전해진다.

부진은 지난해부터 시작됐다. 매출 853억원, 영업이익 2억원, 순손실 11억원을 기록했다. 나라셀라는 부진을 놓고 엔데믹 이후 경기침체, 홈술 감소에 따른 국내 와인시장 수요 감소의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나라셀라는 2019년 469억원에서 2020년 592억원, 2021년 884억원, 2022년 1072억원으로 매출을 상장 직전까지 빠르게 늘려왔다.
부진을 극복할 동력은 다른 영역에서 찾았다. 나라셀라는 안동소주 생산을 본격화하고 있다. 이를 위해 올해 초 정기 주주총회에서 신사업 진출과 관련된 11개의 사업목적을 정관에 추가했다.
나라셀라 관계자는 "물류센터 관련 자금은 현재 시장 상황이 좋지 않아 집행이 중단된 상태"라며 "언제 관련 계획이 재개될지는 미정"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신사업으로 진행되고 있는 안동소주는 국내와 해외 시장 진출을 모두 고려해 추진하고 있다"며 "2025년 하반기부터 출고될 것 같으며 현재 계속 시제품을 테스트하고 있다"고 말했다.
◇피어그룹, 나라셀라와 달리 실적 상승세
피어그룹(비교군)과 비교해보면 나라셀라의 실적은 더욱 아쉽다. 나라셀라는 상장 당시 주가산정을 위한 국내 최종 피어그룹으로 실리콘투를 골랐다. 화장품 유통무역을 하는 실리콘투는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 3429억원, 영업이익 478억원, 순이익 380억원을 거뒀다. 1년 전과 비교해 각각 107.5%, 235.8%, 240.8% 늘었다.
실리콘투는 해외 시장 확대를 바탕으로 실적을 개선했다. 1분기에도 상승세는 여전하다. 1년 전 같은 기간과 비교해 매출은 158.4% 증가한 1499억원, 영업이익은 297.1% 늘어난 294억원, 순이익은 303.6% 커진 255억원을 기록했다. 상장 당시 나라셀라는 회사가 포함된 산업분류에 포함된 국내 상장사가 존재하지 않아 물품을 유통하는 도매 및 상품 중개업 관련 상장사까지 피어그룹 후보군을 넓혔다.
나라셀라는 와인 관련 피어그룹을 해외에서 찾았다. 당시 최종 선정된 기업은 Italian Wine Brands, Compagnia Dei Caraibi 등 2곳이다. 이 가운데 Italian Wine Brands는 2023년 매출 42만9127유로, 영업이익 4만4330유로, 순이익 1만6458유로를 거뒀다. 1년 전과 비교해 매출은 5.9% 줄었지만 영업이익은 19.2%, 순이익은 15.8% 늘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관련기사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알테오젠 자회사, '개발·유통' 일원화…2인 대표 체제
- [상호관세 후폭풍]포스코·현대제철, 美 중복관세 피했지만…가격전쟁 '본격화'
- [상호관세 후폭풍]핵심산업 리스크 '현실화'...제외품목도 '폭풍전야'
- [상호관세 후폭풍]멕시코 제외, 한숨돌린 자동차 부품사…투자 '예정대로'
- [상호관세 후폭풍]미국산 원유·LNG 수입 확대 '협상 카드'로 주목
- [상호관세 후폭풍]조선업, 미국 제조공백에 '전략적 가치' 부상
- [상호관세 후폭풍]생산량 34% 미국 수출, 타깃 1순위 자동차
- [상호관세 후폭풍]캐즘 장기화 부담이지만…K배터리 현지생산 '가시화'
- [2025 서울모빌리티쇼]무뇨스 현대차 사장 "美 관세에도 가격인상 계획없어"
- [2025 서울모빌리티쇼]HD현대사이트솔루션 대표 "북미 매출목표 유지한다"
안정문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 건설기계기업 호룡 IPO 나선다…실적·재무흐름 긍정적
- 홈플러스의 주장을 등급에 반영해보면
- [thebell League Table]"고맙다 현대차증권" 1건으로 NH증권 선두
- [thebell League Table]KB증권 여전한 강세, 홀로 2500억대 실적 쌓았다
- [Rating Watch]HD현대중공업 A+ 등극, 계열사 등급상향 릴레이
- 쌍용C&E 만기구조 단기화, 금융비용 부담됐나
- [Deal Story]OCI 3배 주문 확보, 언더금리는 확보 못해
- [나우로보틱스 IPO]피어그룹·추정 실적 수정, 희망밴드는 그대로
- 리스크관리 방점 유화증권, 이사진에 전문가 배치
- [New Issuer]LX판토스 첫 공모채, 스프레드 축소 시점 골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