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뷰티 뉴플랫폼 '실리콘투']촘촘한 해외 물류창고, 해운운송 확장 고수익 '동력'영업이익률 20% 육박, 항공 외 선적 활용 확대
이우찬 기자공개 2024-06-19 09:03:08
[편집자주]
'K-뷰티' 기업이 반등의 서막을 올렸다. 이번엔 미국에서 터졌다. K-콘텐츠 확산과 맞물려 미국 유통망을 일찌감치 구축한 곳이 대세를 주도하고 있다. 실리콘투는 그중에서도 특수를 누리고 있다. 국내 인디 브랜드사의 수출 산파로 자리매김했다. 중국사업에서 손을 떼던 2019년 당시 1000억원을 밑돌던 매출은 올해 7000억원을 바라볼 정도로 성장가도를 밟고 있다. 더벨이 실리콘투의 성장세를 짚어봤다.
이 기사는 2024년 06월 13일 15시32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실리콘투의 외형 증가 속도와 함께 주목되는 지표가 영업이익률이다. 수익성 지표인 영업이익률은 최근 5년 동안 한 자릿수에서 두 자릿수로 상승했다. 유통기업으로 해외 거점망을 활용해 영업·물류 효율화 효과를 거두는 것으로 분석된다. 또 고정자산 비용 부담이 작은 사업 모델도 고수익의 요인으로 평가되고 있다.영업이익 규모와 영업이익률 모두 5년 전과 비교하면 크게 개선됐다. 2019년~2021년 영업이익률은 한 자릿수였다. 매출 1653억원을 기록했던 2022년 당시 영업이익은 142억원이었다. 영업이익률은 8.6%였다. 이듬해 매출 3429억원을 기록했고 영업이익 478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률은 13.9%로 올라섰다. 영업이익이 이전 4개년(2019~2022) 합산 영업익(354억원)을 웃돌 만큼 단숨에 호실적을 기록했다.

2022년 앞뒤로 수익성은 급변했다. 코로나19로 글로벌 물류망이 위축됐던 때다. 연결 매출의 90% 이상이 해외에서 발생하는 실리콘투도 영향을 피할 수 없었다. 실리콘투는 경기도 광주 소재 국내 물류센터에 모인 국산 화장품을 해외로 유통하는 사업이 핵심이다. 물류망이 축소된 상황에서 운반비 부담이 컸다.
2022년 이후 해외 법인과 지사를 활용한 현지 영업이 본격화되면서 국내서 해외로 뷰티 제품을 보내는 비용 부담이 크게 줄어든 것으로 파악됐다. 실리콘투는 2015년 미국에 법인을 세웠다. 기타 국가 해외법인 설립은 비교적 최근에 집중됐다. 2022년에 일본(JV)과 말레이시아법인을 세웠고 지난해 러시아·폴란드·네덜란드에 각 법인을 설립했다. 미국,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폴란드에 물류 창고를 보유하고 있다.
해외법인을 설립한 동시에 각 국가에 물류창고를 확보하면서 항공을 통한 해외 운송 비중이 줄어들었다. 실리콘투 관계자는 "항공으로 보내는 물량보다 선적을 통해 컨테이너 단위로 보내는 물량이 훨씬 커진 상황이다"며 "지난해에 이어 올해 해상 운송이 항공보다 운임비가 상당히 싸다"고 설명했다.
해운 운송 비중이 커지면서 항공에 의존했던 운반비 부담이 줄어든 셈이다. 이른바 '운송비 믹스' 효과다. 실제 올 1분기 기준 운반비는 지난해 동기 20억원에서 소폭 증가한 27억원을 기록했다. 올 1분기 판관비에서 운반비가 차지하는 비중은 12.8%였고 지난해 동기에 이 비중은 17.4%였다. 현지 물류창고 운영으로 재고 부족에 따른 항공 급송 운송도 거의 발생하지 않았다.
고정자산 투자가 작은 사업 모델인 점도 매출이 늘면서 수익성 증가 속도가 빨라진 요인으로 분석된다. 대규모 고정자산 투자가 거의 없다. 해외 11개 거점에 마련된 물류망의 경우 대부분 임대 방식이고 시장 변화에 따라 탄력적으로 운영이 가능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오프라인 매장을 두고 있는 전통 유통 방식이 아니다. 이커머스 기반으로 다수 매장 운영에 따른 사용권자산의 감가상각비 부담도 작은 비즈니스 모델이다.

판관비에서 차지하는 인건비 부담도 줄어들면서 수익성 개선에 힘을 보탰다. 판관비에서 인건비 비중은 2022년 26.2%에서 지난해 20.2%로 하락했다. 올해 1분기에도 20.4%를 유지했다. 1인당 매출은 2021년 7억8000만원에서 2022년 9억7000만원, 지난해 16억원으로 급증했다. 실리콘투 관계자는 "인력 효율화에 따라 1인당 할 수 있는 영업의 양이 점점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말했다.
실리콘투는 20%에 육박하는 영업이익률의 지속 가능성에는 말을 아꼈다. 회사 관계자는 "해외 운송비의 경우 변동성이 있고 고객사 공급 물량 단가 정책도 바뀌는 상황이다"며 "비용 최적화를 위한 고민을 지속해서 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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