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전체기사

[조달전략 분석]DLS 성장 책임지는 두산의 전방위 지원누적 894억 출자 책임…50억 차입금 담보제공에 지급보증까지

이민호 기자공개 2024-06-13 08:16:56

[편집자주]

조달은 최고재무책임자(CFO) 업무의 꽃이다. 주주의 지원(자본)이나 양질의 빚(차입)을 얼마나 잘 끌어오느냐에 따라 기업 성장속도가 달라질 수 있다. 특히 결과가 가시적으로 드러난다는 특징이 있다. 최적의 타이밍에 저렴한 비용으로 딜(Deal)을 성사시키는 것이 곧 실력이자 성과다. THE CFO는 우리 기업의 조달 전략과 성과, 이로 인한 사업·재무적 영향을 추적한다.

이 기사는 2024년 06월 05일 11:07 THE CFO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두산로지스틱스솔루션(DLS)은 지난해 당기순손실 폭이 확대되면서 자본잠식 상태에 빠졌다. 지난달 DLS의 400억원 규모 유상증자를 책임진 곳은 지주사이자 모회사(지분율 100%)인 두산이었다.

두산이 DLS 설립 이래로 지난달까지 책임진 유상증자 금액은 현금출자 603억원, 현물출자 153억원, 출자전환 138억원을 포함한 894억원이다. DLS의 차입금 조달을 위해 두산에너빌리티 지분 일부를 담보로 제공하기도 했다.

DLS는 2019년 4월 두산의 100% 출자로 설립됐다. DLS는 두산로보틱스, 두산모빌리티이노베이션(DMI)과 함께 두산그룹의 3대 신성장 계열사로 꼽힌다. 두산이 DLS 출범에 출자한 금액은 200억원이다. DLS는 출범 직후 물류 자동화 솔루션 회사 삼오물류정보를 영업양수했다.


DLS는 올해도 1월 다이소 세종허브센터 신축 프로젝트를 수주하는 등 꾸준히 매출을 발생시키고 있지만 출범 이래로 영업실적 부진을 벗어나지는 못하고 있다. DLS가 감사보고서를 작성하기 시작한 것은 2021년부터로 연간 실적을 확인할 수 있는 2020~2023년 4년간 실적을 살펴보면 매년 영업손실을 기록하고 있다.

당기순이익도 매년 적자를 기록 중이다. 2022년 마이너스(-) 146억원이었고 지난해는 -474억원으로 적자폭이 커졌다. 특히 지난해 큰폭 당기순손실로 지난해말 자본총계가 -249억원으로 자본잠식 상태에 빠졌다.


아직 태동기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DLS를 존속시키는 것은 모회사인 두산의 자금 지원이다. 두산은 지주사이자 모회사로 DLS의 성장에 책임을 다하고 있다. DLS에 대한 두산의 자금 지원 전략은 유상증자가 중심이다. 2022년까지만 해도 대여를 병행했지만 현재는 유상증자에 집중하고 있다. 지난해말 두산으로부터의 대여금 잔액은 없다.

지난해말까지 DLS에 대한 두산의 현금출자는 2019년 4월 설립 때 200억원을 포함해 2021년 2월 45억원, 2022년 2월 49억원과 11월 62억원으로 합산 356억원이었다. 여기에 2022년 11월에는 DLS에 대여하고 있던 138억원 전액을 출자전환하기도 했다.

하지만 DLS가 지난해 474억원 당기순손실로 지난해말 결손금(마이너스 이익잉여금)이 743억원으로 커지면서 자본잠식에 빠지자 두산은 지난달 합산 400억원 규모 유상증자를 책임졌다. 247억원 현금출자에 더해 두산이 보유한 153억원 규모 부동산투자신탁 수익증권을 현물출자하는 형태다.

이에 따라 설립 출자를 포함해 지난달까지 두산이 책임진 DLS 유상증자는 현금출자 603억원, 현물출자 153억원, 출자전환 138억원으로 합산 894억원이다.


두산의 출자 덕분에 DLS는 외부 차입을 최소화할 수 있었다. 지난해말 총차입금(리스부채 포함)은 53억원으로 차입금의존도가 8.2%로 낮은 편이다. 리스부채 3억원을 제외하면 하나은행으로부터 빌린 50억원이 전부다.

다만 하나은행으로부터의 차입도 두산의 지원 덕분에 가능했다. DLS는 하나은행과 50억원 규모 대출약정을 체결하는 데 두산이 보유하고 있는 두산에너빌리티 보통주 35만2314주가 담보로 제공됐다. 보증금액은 약정액의 대부분인 49억5000만원이다.

지난해말 두산이 보유한 두산에너빌리티 보통주는 1억9469만723주(지분율 30.39%)다. DLS의 대출약정을 위해 두산이 담보로 제공한 두산에너빌리티 보통주는 발행주식총수의 0.06%다. 이외에도 지난해말 두산은 DLS에 400억원과 1000만유로 규모 지급보증을 제공하고 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더벨 서비스 문의

02-724-4102

유료 서비스 안내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김용관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