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2024년 06월 21일 07시10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최근 국내 사모투자펀드(PEF) 출자 시장은 ‘빈익빈 부익부’로 요약할 수 있다. 주요 기관출자자(LP)들이 공격적으로 출자사업을 진행하고 있지만 소수의 대형 하우스들이 독점하는 양상이 이어지고 있는 탓이다.‘빈익빈’에 속하는 대부분의 PEF 운용사들도 저마다 계급이 분리된 모습이다. 블라인드펀드 결성 경험이 있는 하우스들은 그나마 가장 형편이 낫다. 내세울 만한 프로젝트펀드 엑시트 성과가 있는 하우스들도 1~2개 출자사업을 가까스로 따내며 펀드 결성에 성공하는 사례가 있다.
반면 투자 성과와 무관하게 출자사업에서 무조건 고배를 드는 하우스들도 존재한다. 새마을금고로부터 프로젝트펀드 출자를 받은 하우스들이 대표적이다. 상당한 투자 성과를 거뒀음에도 출자사업 서류 통과 사례조차 최근 찾아볼 수 없다.
오죽하면 시장에서는 ‘새마을금고 주홍글씨’, ‘새마을금고 낙인효과’라는 말도 돌고 있다. 새마을금고로부터 프로젝트펀드 출자를 받아 성장했다면 LP들의 선택을 기대하기 어렵다는 의미다.
LP들이 새마을금고 지원을 받아 성장한 하우스들에게 출자를 꺼리는 부분이 심정적으로 이해는 된다. 새마을금고는 작년 PEF 출자비리 사태를 겪었다. 이로 인해 새마을금고 PEF 투자팀과 출자를 받은 몇몇 하우스의 인력은 2심까지 실형을 선고받고 구속된 상태로 재판을 치르는 중이다.
LP 입장에서는 사소한 구설수에 휘말리는 행동도 조심스러울 수 밖에 없다. 국내 LP는 성과보수를 받지 못한다. 이 때문에 정성적 부분에서 ‘안전’과 ‘무사’가 출자의 주요 고려 요소가 될 수 있다는 점도 어느 정도는 받아들일 수 있다.
하지만 최근 추세를 보면 새마을금고 주홍글씨가 찍힌 하우스들에게는 정성적 요인이 정량적 평가에도 너무 큰 영향을 미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모든 주요 출자사업 공고를 살펴봐도 정량적 평가에서 새마을금고 출자 이력에 감점을 준다는 말은 없다.
근대와 현대를 구분하는 주요한 제도적 변화 중 하나로 연좌제 폐지가 꼽힌다. 국내 PEF 출자 시장도 새마을금고가 키운 하우스들을 객관적 역량만으로 평가할 수 있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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