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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럭시Z6 언팩 프리뷰]'가볍고 똑똑한' 폴더블폰 출격, S24 명맥 잇는다②Z폴드6 '다이어트', Z플립6 '카메라·배터리' 초점

김도현 기자공개 2024-07-08 07:27:52

[편집자주]

삼성전자의 여섯 번째 폴더블폰 출격이 코앞으로 다가왔다. 폴더블 선구자로 수년간 시장을 주도해왔지만 최근 중국의 공세가 만만치 않다. 여전히 높은 가격대, 전작과의 차별점 미비 등에 따른 성장 한계도 문제다. 이같은 난제들을 극복하기 위해 삼성전자는 출시 일정을 앞당기고 폴더블폰에도 인공지능(AI)을 도입하는 등 승부수를 띄웠다. 하반기 삼성 모바일 사업의 청사진이 공개되는 언팩 행사를 미리 들여다본다.

이 기사는 2024년 07월 05일 15:2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신작이 출시되면 전작과의 비교는 필연적이다. 어떤 점이 달라졌는지, 개선된 부분은 무엇인지 등에 관심이 쏠린다. 접고 펼치는 '폴더블폰'이라는 낯선 폼팩터가 이제는 익숙해진 상황에서 새로운 변화를 느끼게 하는 건 쉬운 일이 아니다. 삼성전자도 매년 이 부분을 고민하고 있다.

이번 6세대 폴더블폰에서는 외부보다 내부 강화에 초점이 맞춰졌다. 5세대 대비 외관에 큰 변동은 없으나 인공지능(AI)을 심고 카메라, 배터리 등 성능을 높인 것으로 전해진다. 제품 완성도를 높이려는 삼성전자의 노력이 묻어나는 지점이다.

이 과정에서 가격경쟁력까지 유지하진 못한 것으로 관측된다. 전반적인 스펙 향상으로 단가 인상이 불가피했다는 분석이다. 높은 가격만큼의 만족감을 줄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갤럭시 AI 여정 계속, 스냅드래곤 탑재

삼성전자는 올 초 출시한 '갤럭시S24' 시리즈를 통해 'AI폰' 시대를 열었다. 기기 자체에서 AI 구현이 가능한 '온디바이스 AI' 제품으로 실시간 통화 통역, 서클 투 서치 등 기능이 탑재됐다. 서클 투 서치는 정보를 원하는 대상 위에 동그라미 그리면 검색 없이 결과를 제공하는 기술이다.

이달 말 출시 예정인 '갤럭시Z폴드6'와 '갤럭시Z플립6'도 AI 콘셉트를 이어간다. 이미지, 영상 등 시각정보 AI 관련 신기능이 지원된다는 후문이다. 동시 등장하는 입는(웨어러블) 기기와도 AI를 통해 연결될 것으로 예상된다.

프랑스 파리에서 개최될 '삼성 갤럭시 언팩 2024'

최원준 삼성전자 모바일익스피리언스(MX)사업부 개발실장(부사장)은 기고문을 통해 "곧 공개될 폴더블 제품에는 폴더블에 최적화된 갤럭시 AI를 선보일 예정"이라며 "우리의 폴더블 형태는 삼성 갤럭시 제품 중 가장 다재다능하고 유연한 폼팩터로 갤럭시 AI와 함께 결합돼 더욱 새롭고 혁신적인 가능성을 열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신형 폴더블폰 두뇌 역할을 하는 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AP)는 퀄컴의 '스냅드래곤8 3세대'가 장착된다. 갤럭시 AI용으로 최적화된 AP로 평가받는다. 삼성전자 모바일 AP '엑시노스'의 폴더블폰 진입은 다음 기회로 미뤄졌다.

Z폴드6는 무게와 두께에 변화가 있다. 전작(253g) 대비 14g 가벼운 239g로 파악된다. 바 형태의 갤럭시S24울트라(232g)에 근접한 수준으로 무겁다는 단점을 최소화했다. 펼친 두께는 5.6mm, 접은 두께는 12.1mm로 전해진다. 전작보다 각각 0.5mm, 1.3mm 얇아진 것이다. 역대 폴드 시리즈 중 가장 가볍고 얇은 제품으로 등극하게 된다.

외부와 내부 디스플레이는 각각 6.3인치, 7.6인치다. 카메라와 배터리 용량은 전작과 동일하다. 메인 카메라는 5000만화소다. 배터리는 4400mAh 정도다.

Z플립6는 디자인 측면에서 큰 변화가 없다. 대신 소비자의 아쉬움을 샀던 카메라와 배터리 향상이 이뤄졌다. 후면 카메라 성능이 1200만화소에서 5000만화소 뛰었다. 배터리 용량은 전작보다 300mAh 늘어난 4000mAh다.

디자인은 크게 달라지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대신 배터리 용량이 전작보다 300㎃h 늘어나 4000㎃h, 후면 카메라 1200만 화소에서 5000만 화소 등 성능 개선이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더불어 접히는 부분이 개선된다. 초박막 강화유리(UTG) 두께를 끌어올려 주름을 최소화하는 게 골자다. 플립 시리즈 처음으로 12GB 램이 도입되기도 한다. 이전에는 8GB만 들어갔다.

삼성전자의 5세대 폴더블폰

◇보급형 폴더블폰 등장 언제쯤

문제는 가격이다. 핵심 부품 가격 상승으로 원가 부담이 커지면서 판매가 상승으로 이어졌다. 삼성전자의 올 1분기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연간 평균 대비 AP는 8%, 카메라 모듈은 13% 올랐다.

업계에서는 Z폴드6 출고가를 256GB 모델 220만원, 512GB 모델 230만원 전후로 보고 있다. Z플립은 256GB 모델 150만원대, 512GB 모델 160만원대로 책정될 것으로 추정된다. 전체적으로 전작 대비 10만원가량 오른 금액이다.

전자업계 관계자는 "삼성전자가 공급망 다변화 등을 통해 가격을 최대한 낮추려 했으나 물가 상승, 경기침체 등 여파로 출고가를 높일 수밖에 없는 것으로 안다"고 귀띔했다.

이미 높게 여겨지는 가격대에서 더 올라간 만큼 소비자의 기대를 충족할 수 있을지가 관건으로 꼽힌다. 많은 비용을 감수한 만큼의 제품이라면 폴더블 흥행 신화를 쓸 수 있다.

이에 따라 꾸준히 언급된 보급형 폴더블폰 등장 여부도 주목받는다. 삼성전자 경영진끼리도 의견이 엇갈리는 상황으로 연내 출시는 미지수다.

다만 최근 일부 협력사와 논의가 이어지는 가운데 '슬림' 모델이 나올 것이라는 소문이 있다. 가능성이 아예 없지는 않다는 의미다. 현실화한다면 국내는 물론 유럽, 동남아 등 시장 공략도 수월해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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