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전체기사

[thebell League Table] 초기라운드 투심 회복세…'바이오 강세' 특징적[VC 투자]얼리스테이지 투자금액 7126억…100억 이상 딜 21건 달해

최윤신 기자공개 2024-07-09 09:09:33

이 기사는 2024년 07월 08일 15:5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올해 상반기 국내 벤처캐피탈(VC)의 초기 투자가 전년 동기 대비 소폭 늘어났다. 아직 호황기에는 미치지 못하지만 전체 모험자본 투자가 회복세를 보이며 초기 투자도 자연스레 늘어나는 것으로 풀이된다. 전체 모험자본 투자에서 초기투자가 차지하는 비중은 예년과 비슷한 수준이다.

다만 중기나 후기 라운드에 비해 ICT의 독점 체제가 약화하고 바이오·헬스케어 섹터의 존재감이 커져 주목받는다. 업계에선 그간 투자에 소극적이었던 바이오·헬스케어 전문 펀드 운용사들이 기술기반 의료기기나 인공지능(AI) 접목 헬스케어 기업의 초기투자에 적극 나서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바라본다.

더벨이 집계한 '2024년 상반기 벤처투자 리그테이블'에 따르면 시드와 시리즈A 라운드 등 얼리스테이지에 투자된 모험자본 규모는 7126억원으로 집계됐다. 투자금이 공개된 투자건만을 더한 수치다. 2023년 상반기 5542억원과 비교해 약 27% 증가했다.

얼리스테이지 투자금액은 심각한 침체를 겪은 지난해 상반기보다는 늘어났지만 아직 완전히 회복됐다고 보긴 어렵다. 지난 2022년 상반기에는 1조원 이상의 모험자본이 초기 라운드에 몰렸다.

초기투자 라운드 중 시리즈A 라운드에 5688억원의 투자가 집중됐다. 이 외에 시드 라운드에 180억원, 프리시리즈A 라운드에 819억원, 시리즈A브릿지 라운드에 368억원의 초기투자가 각각 집계됐다.

투자금이 공개된 초기 투자 딜은 총 110건이 집계됐다. 이중 절반 이상인 65건이 시리즈A 라운드였다. 앞단인 시드(시드브릿지 포함) 라운드가 13건, 프리시리즈A(프리시리즈A브릿지 포함) 라운드가 26건, 시리즈A 브릿지 라운드가 6건 등이었다. 딜 건수 대비로도 전년 동기(90건) 대비 소폭 늘었다.


라운드당 전반적인 투자금액도 작년 상반기에 비해 커진 것으로 나타났다. 초기 투자 중 투자유치금액이 가장 컸던 건 시리즈A 라운드에서 700억원을 유치한 트웰브랩스다. 영상이해 초거대 인공지능(AI) 개발 기업인 트웰브랩스는 엔비디아의 CVC(기업형 벤처캐피탈)인 엔벤처스를 비롯한 글로벌 투자사로부터 대규모 투자를 유치했다.

이와 함께 반도체 설계 스타트업인 메티스엑스가 600억원을 유치하는 등 초기라운드에서 500억원 이상의 투자 유치가 두 건 있었다. 100억원 이상의 투자유치는 21건이나 됐다. 작년 상반기 12곳 대비 큰 폭으로 늘어난 수치다.

초기투자라운드의 섹터별 투자금액은 단연 ICT가 가장 많았다. 초기투자 라운드 전체 투자금액의 3분의 1 가량인 2269억원이 ICT 섹터로 몰렸다. ICT 섹터로 향한 투자 건수도 40건으로 가장 많았다. 다만 이는 이전보다는 줄어든 수치다. 지난해 상반기 초기투자금액 전체의 61%인 3395억원이 ICT 섹터로 향했다.

바이오·헬스케어 분야의 초기투자가 활발해 진 게 주목된다. 23곳의 기업이 1874억원의 투자를 유치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초기투자금액의 26.3%를 차지한다. 이는 작년 상반기 15% 대비 10%p 이상 늘어난 비중이다. 초기투자라운드에서 100억원을 모은 21개 기업 중 7곳이 바이오·헬스케어 섹터 기업일 정도로 존재감이 커졌다.



전체 투자 규모에서 바이오·헬스케어 섹터가 차지하는 비중이 15.7%에 그쳤다는 점을 고려할 때 초기투자 라운드에서 바이오·헬스케어가 차지하는 비중은 이례적으로 높다. VC 업계 한 관계자는 “VC업계에 바이오·헬스케어 투자를 주목적으로하는 펀드가 다수 존재하는데, 이들의 드라이파우더가 후기 라운드보다는 초기 라운드의 바이오 기업으로 주로 향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초기 투자에서 존재감이 작았던 소부장 섹터도 괄목할 만큼 커졌다. 전체 초기투자의 24.6% 가량인 1757억원이 소부장 섹터로 향했다. 지난해 상반기 4.33%에 그쳤던 것과 비교할 때 주목할 만하다. 반도체와 로보틱스, 우주·항공 산업 등이 주목받으며 이와 연관된 소부장 기업에 투자가 몰려든 것으로 풀이된다.

이에 반해 문화콘텐츠 섹터 기업에 대한 초기투자는 크게 줄었다. 초기 투자를 유치한 기업 수가 9곳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투자유치 금액은 380억원에 그친다. 초기라운드에서 100억원을 넘게 투자유치한 기업은 크리에이티브멋(120억원) 한 곳에 그쳤다.

메디테라피(260억원), 네이처라우드(120억원) 등 이 100억원 이상을 투자유치한 기타 섹터보다도 적은 것으로 집계됐다. 기타 섹터 기업이 유치한 초기투자 금액은 846억원으로 나타났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더벨 서비스 문의

02-724-4102

유료 서비스 안내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김용관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