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해상 글로벌전략 점검]해외사업 원류 일본, 동북아 전진기지 중국②일본시장, 신뢰 기반 현지화 속도…중국시장, 법인화 통해 영업반경 확장
고설봉 기자공개 2024-07-11 12:36:50
[편집자주]
현대해상은 지속성장 기반 확충과 사업역량 강화를 위해 해외사업을 적극 확대하고 있다. 고도로 축적된 상품 설계 및 판매, 보상 노하우를 통해 선진국과 신흥국 시장에 동시 다발적으로 네트워크를 확장 중이다. 현지화에 기반한 영업역 극대화를 통해 수익성 증대에 힘을 쏟는 모습이다. 기업가치 제고와 지속가능성장을 위한 밑거름을 세계 곳곳에서 확보하고 있다. 현대해상의 글로벌사업 현황과 전략을 들여다 본다.
이 기사는 2024년 07월 09일 15시16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현대해상의 해외사업 역사는 50년을 바라볼 정도로 깊다. 1976년 일본에 최초로 지사를 설립하면서 해외사업을 시작했다. 현재도 일본지사는 현대해상 해외사업에 있어 주요 수익처 역할을 담당한다. 현대해상은 일본을 중심으로 동북아 지역에서 해외사업 확장을 시도하고 있다.또 다른 무대는 중국이다. 현대해상은 중국 북경에 현대해상 사무소를 설립한 뒤 현지 기업들과 합자를 통해 현지법인을 설립해 운영 중이다. 보험상품 판매를 중심으로 현지에서 기업과 개인 대상 고객 확장에 힘쓰고 있다.
◇해외사업 첫 무대 일본, 현지서 유일한 한국계 보험사
현대해상 일본지사는 1976년 설립 이후 48년 동안 동경과 오사카에서 영업활동을 하고 있다. 현재 일본에서 보험상품 영업을 하고 있는 유일한 한국계 보험사로서 탄탄한 입지를 확보하고 있다.
현대해상은 일본에서 다양한 보험상품을 판매하며 현지화에 매진하고 있다. 화재보험을 기반으로 배상, 상해 등 일반보험을 판매한다. 최초 진출 때부터 지속해오던 일본에 진출한 국내기업 대상 영업을 기반으로 시장 확대를 모색 중이다.
어느정도 자리를 잡은 뒤 현대해상은 재일교포 등을 대상으로 일반보험을 판매했다. 이후 외국계 회사의 보험인수 등을 통해 저변을 확대했다. 이어 고객의 수요에 부응하는 신상품 개발과 서비스 등을 통해 지속적인 성장을 도모하고 있다.

특히 2011년 3월 동일본대지진이 발생했을 때 현대해상은 한단계 도약하는 계기를 맞았다. 외국계 보험사들이 해외로 잠정 철수하는 상황 속에서도 현대해상 일본지사는 동경과 오사카에서 손해 접수 및 보험금 지급 등 업무를 지속하며 고객의 신뢰를 얻었다.
다만 일본지사는 최근 성장통에 빠졌다. 수입보험료 증가세가 둔화하고 있는 가운데 지난해에는 역성장했다. 최근 3년 추이를 살펴보면 2021년 1680억원에서 2022년 1759억원까지 수입보험료가 증가했다. 그러나 지난해 1653억원으로 저하되면서 2021년 이전 수준으로 규모가 줄었다.
현대해상 관계자는 “앞으로도 고객의 수요에 부응하는 신상품 및 신시장 개발과 신속한 서비스 제공을 통해 지속적인 성장 및 이익 달성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대륙으로 뻗어나가는 중국법인
중국은 현대해상 해외사업에 있어 중요도가 큰 시장이다. 본격적으로 해외시장을 공략하던 1990년대 후반 중국에 진출해 확장을 시도해왔다. 현대해상은 1997년 북경사무소를 설립하면서 중국시장에 첫발을 내디뎠다.
이후 현대해상은 2007년 3월 중국 북경에 현대재산보험(중국)유한공사를 설립하며 법인화를 꾀했다. 중국 현지화를 위해 현지 기업과 함께 합자 형태로 설립한 법인으로 현대해상 지분율은 33%다.
다만 현지화 어려움이 지속되면서 법인의 가치는 최근 계속 저하되고 있다. 현대해상의 취득원가는 1032억원이다. 그러나 최근 3년 장부가액은 추이를 보면 2021년 1020억원, 2022년 977억원, 2023년 910억원 등 가치가 떨어지고 있다.
그러나 현대해상은 지속적으로 현지화에 매진하고 있다. 현대재산보험은 현지 기업 및 개인 고객을 대상으로 재물보험, 상해보험, 적하보험 등을 판매하며 초기 시장을 개척했다. 2008년 5월부터는 중국 북경에서 자동차보험 판매를 시작했다.

또 중국 내 영업지역 확대를 위해 2011년 10월에는 중국 청도시에 중국법인의 첫번째 지점을 설립하며 외형확대를 시도했다. 청도시를 포함한 산동성 전체를 대상으로 영업을 펼치고 있다. 향후 현대해상은 중국 주요지역에 지속적으로 추가 지점 설립을 추진할 계획이다.
현대해상 중국법인 자산과 실적은 꾸준히 증대되고 있다. 2021년 자산총액 4700억원을 시작으로 2022년 2794억원, 2023년 4803억원 등 조금씩 외형을 확장하고 있다. 같은 기간 부채총액은 1766억원을 시작으로 2022년 1986억원, 2023년 2198억원 등으로 불어났다. 통상 보험사 부채는 상품가입자가 늘어날수록 커지는 경향이 있다. 상품판매를 통해 외형이 성장하면서 부도 같이 늘어난 것으로 평가된다.
수익 측면에선 여전히 부진한 모습이다. 영업수익은 2021년 674억원을 시작으로 2022년 1101억원, 2023년 1161억원 수준으로 커졌다. 다만 순이익은 여전히 달성하지 못하고 순손실을 보고있다. 사업 초기 비용 이슈로 인해 수익성 저하가 이뤄진 것으로 평가된다. 순손실 규모는 2021년 286억원, 2022년 118억원, 2023년 198억원 등을 기록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관련기사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건설사 추정 수익·원가 분석]SK에코플랜트, 하이닉스발 수주 효과 '기대감'
- [떠오르는 모듈러 건축]자연과환경, 전문 자회사 출범…사업 확장 드라이브
- [서울시 역세권활성화 사업 점검]트리니티에셋, '청담동 빌딩' 용적률 800% 오피스 개발
- 메이트플러스, 물류 투자자문 점유율 1위 '청신호'
- [thebell desk]GS건설의 오너 경영
- [상호관세 후폭풍]미·중 '고래싸움'에 화학사 수출 리스크 여전
- [GM·르노·KGM 생존기]수입차에도 밀린 3사, 입지 좁아지는 내수시장
- [GM·르노·KGM 생존기]중견 3사의 저력, 2년 연속 '70만대 벽' 넘어섰다
- '빅데이터' 뉴엔AI, 코스닥 상장 예심 4개월만 통과
- NH농협은행, '단기채·가치주' 고수…안정성 중점
고설봉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 [GM·르노·KGM 생존기]수입차에도 밀린 3사, 입지 좁아지는 내수시장
- [GM·르노·KGM 생존기]중견 3사의 저력, 2년 연속 '70만대 벽' 넘어섰다
- [감액배당 리포트]'실적 부진' KCC글라스, 자본준비금으로 배당재원 확대
- [감액배당 리포트]HS효성, 분리독립 첫해 배당재원 3000억 장전
- [감액배당 리포트]'세금없는' 배당, 제도 바뀌기전 자금회수 '러시'
- [변곡점 맞은 해운업]SM그룹 중견해운사 버팀목 '대한해운'
- [변곡점 맞은 해운업]대한해운, 실적 성장보다 '가파른' 재무구조 개선세
- [변곡점 맞은 해운업]SM그룹 벌크 이끄는 대한해운, 호황기 지났나
- [한화그룹 승계 로드맵 점검]한화에너지 '자생력'에 베팅했다
- [한화그룹 승계 로드맵 점검]‘옥상옥’ 그룹 지배구조, 개편 없이 그대로 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