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ND, 'AAA' 안전자산에 몰린 투심…1500억 '증액 결정' 신용도 매력, 2년 단기물 투자수요…향후 운영자금 사용 목적
손현지 기자공개 2024-07-29 10:25:12
이 기사는 2024년 07월 25일 16:4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공기업 한국해외인프라도시개발지원공사(KIND)가 회사채 발행을 위한 수요예측에서 흥행에 성공했다. 모집액의 4배에 달하는 기관자금을 모으면서 최대 발행 한도였던 1500억원으로 증액 발행을 결정했다.향후 금리 인하 기조에 2년 만기 단기채 발행을 결정했다. 조달 자금은 해외인프라, 도시개발사업을 지원하기 위한 운영자금으로 사용할 예정이다.
◇2년 단일물 '흥행성공', 증액 발행 초고속 결정
25일 IB업계에 따르면 KIND(AAA)는 수요예측에서 1000억원 발행을 위한 수요예측에서 4700억원 가량 매수 주문을 받았다. 모집액의 4배에 달하는 규모다. 당일 개별 민간채권 평가회사 평균금리(민평 금리) 기준 ±30bp의 금리를 제시해 +4bp에 모집 물량을 채웠다.
탄탄한 신용도가 기관 투심을 자극한 것으로 파악된다. KIND 신용등급은 'AAA'다. 해외건설촉진법상 해외 인프라·도시개발사업 수행 등을 위해 필요한 경우 정부가 행정적·재정적 지원을 할 수 있다고 명시돼 정부의 지원 가능성이 높은 곳이다.
KIND는 1500억원으로 증액발행을 확정했다. 발행일은 내달 1일이다. 대표 주관사는 NH투자증권이다. KIND는 공기업이지만 수요예측을 진행해 회사채를 발행했다. 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업에 관한 법률(자본시장법)에서 규정한 법적 요건을 충족하지 않아 일반 회사채처럼 증권신고서를 제출하고 수요예측을 실시했다.
이번에 조달한 자금은 해외인프라, 도시개발사업을 지원하기 위한 운영자금으로 사용할 예정이다. KIND는 베트남 스타레이크 사업, 필리핀 세부 서민주택 사업, 루마니아 소형모듈형 원자력발전소 사업, 베트남 롱탄 물류센터 사업 등을 추진 중이다.
KIND가 공모 회사채 조달에 나서는 건 세번째다. 앞서 KIND는 공모 회사채를 2020년 10월 3년물 500억원(1.12%), 30년물 1000억원(1.76%)로 발행했다. 이후 2023년 10월 2년물 2200억원(4.61%)으로 발행했다.
KIND는 국토교통부 산하기관으로 지난 2018년 설립됐다. 정부가 인프라·도시개발 분야에서 국내 기업의 해외 진출 확대를 지원하기 위해 설립했다. 한국 정부와 한국토지주택공사, 한국수출입은행 등을 포함한 공적기관이 지분을 나눠 들고 있다.
◇정부산하 공기업, 재무 유동성 위험 낮다
해외인프라·도시개발사업에 대한 사업발굴 및 개발, 금융지원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자본적정성은 매우 우수한 상태다. 지난 3월 말 자기자본 대비 총자산 배율은 1.77배, 차입금의존도는 36.0%로 전년 말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해외 개발 프로젝트 비중이 확대되면서 실적 변동성은 확대될 수 있다. 디벨로퍼로서 사업발굴, 타당성조사, 사업구조화, 정부간 협상지원 등의 역할을 수행하고 있으며 동시에 개발 프로젝트에 대한 직접투자도 병행하면서 국내 기업들의 해외수주를 지원하고 있다.
개발 프로젝트에 대한 직접 투자는 주로 외부 차입을 통해 조달하고 있다. 잔여 투자 예정 금액 규모가 크고 사업구조상 향후 투자승인이 지속적으로 발생할 수 있어 향후 차입부담이 확대 될 것으로 보인다.
한국신용평가는 "해외개발사업 특성상 수익화까지 상당 기간이 소요되는 경우가 많고 사업성과에 대한 불확실성이 큰 점 등을 고려할 때 향후 높은 실적 변동성이 지속될 것"이라며 "개발 프로젝트 특성상 단기적으로 수익이 발생 하기 어려운 점을 감안하면 차입부담도 확대될 전망"이라고 평가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관련기사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수은 공급망 펀드 출자사업 'IMM·한투·코스톤·파라투스' 선정
- 마크 로완 아폴로 회장 "제조업 르네상스 도래, 사모 크레딧 성장 지속"
- [IR Briefing]벡트, 2030년 5000억 매출 목표
- [i-point]'기술 드라이브' 신성이엔지, 올해 특허 취득 11건
- "최고가 거래 싹쓸이, 트로피에셋 자문 역량 '압도적'"
- KCGI대체운용, 투자운용4본부 신설…사세 확장
- 이지스운용, 상장리츠 투자 '그린ON1호' 조성
- 아이온운용, 부동산팀 구성…다각화 나선다
- 메리츠대체운용, 시흥2지구 개발 PF 펀드 '속전속결'
- 삼성SDS 급반등 두각…피어그룹 부담 완화
손현지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 [2024 이사회 평가]대주전자재료, '오너가 절반 참여'…사외이사 파워는 미약
- [2024 이사회 평가]흥아해운, 입김 센 경영진…내부거래 견제 '낙제점'
- [IPO 모니터]달바글로벌, 고심끝 '코스피행'…조단위 밸류 기대감
- [Market Watch]"직상장 어렵다"…대형 증권사 스팩합병 사활
- [Rating Watch]기로에 선 이마트24, '이마트 보증' 효과 볼 수 있나
- [2024 이사회 평가] 카페24, 감사위원회 구성 눈길…체계 개선 나설까
- [Rating Watch]HMM, 한신평 '긍정적' 아웃룩 획득…타 신평사도 동참할까
- [IB 풍향계]대신증권, IPO 뒷심 발휘…막판 예심청구 '잇달아'
- [thebell note]'공기업' HUG의 숙명
- '금융당국 우려' HUG, 신종자본증권 재개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