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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갤럭시Z6 언팩]모바일 수장 노태문, '갤럭시 AI' 타고 올라갈까한종희 후계자 시험대…용석우·최원준 등 차기 리더 관심도 'UP'

김도현 기자공개 2024-07-17 07:29:04

이 기사는 2024년 07월 15일 16:0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삼성전자의 양대 축인 디바이스익스피리언스(DX)와 디바이스솔루션(DS) 부문을 이끄는 한종희 부회장, 전영현 부회장은 60세를 훌쩍 넘겼다. DS부문장을 맡은 지 두 달도 지나지 않은 전 부회장은 차치하더라도 한 부회장 후계자에 대한 이야기들은 수년간 이어지고 있다.

현시점에서 '넥스트 한종희'로 가장 유력한 인물은 노태문 삼성전자 모바일익스피리언스(MX)사업부장(사장)이다. 2020년부터 4년 넘도록 MX사업부를 진두지휘하면서 입지를 다져가고 있다. 해당 부서 핵심 키워드로 부상한 '갤럭시 AI' 성공 여부가 노 사장의 마지막 시험이 될 것으로 관측된다.

◇'역대급 강력하다' 언팩서 자신감 드러낸 노태문

노 사장은 10일(현지시각)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갤럭시 언팩 2024'을 통해 "올 초 1억대 갤럭시 제품에 인공지능(AI)을 적용한다는 목표를 넘어 연말까지 그 2배인 2억대에 갤럭시 AI를 투입할 것"이라고 밝혔다. 모바일 AI 대중화에 속도를 내겠다는 의지 표출이다.

이번 행사에서 삼성전자는 사상 첫 AI폴더블폰 '갤럭시Z폴드6'와 '갤럭시Z플립6'를 선보였다. 연초 출시한 '갤럭시S24' 시리즈에 이은 두 번째 AI폰이기도 하다. 삼성전자는 갤럭시S21과 갤럭시A 시리즈까지 '서클 투 서치' 등 기능 확대 적용해 갤럭시 AI 생태계를 확장할 방침이다.

'갤럭시 언팩 2024' 무대에서 발표하는 노태문 사장

특히 노 사장은 여섯번째 폴더블폰에 대한 자신감을 나타냈다. 그는 "Z폴드6와 Z플립6에는 가장 정제되고 완성도가 높은 폴더블 폼팩터에 갤럭시 AI가 최적화돼 전에는 볼 수 없었던 역대급 강력한 폴더블 AI폰으로 탄생했다"고 역설했다. 카메라, 배터리, 디스플레이, 내구성 등 모든 부분에서 개선했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개발실장 시절부터 폴더블폰 사업화를 주도한 노 사장은 사업부장에 올라서도 상용화, 대중화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폴더블폰 역사를 노 사장이 써내려가고 있다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다.

초기에는 안팎의 비판과 우려가 가득했지만 세대를 거듭할수록 폴더블폰은 하나의 폼팩터로 자리 잡았다. 최근 들어 중국의 추격이 거세지만 여전히 삼성전자는 폴더블 선두주자다.

아직 연간 1000만대 판매 목표를 달성하진 못했으나 어느 정도 성과를 냈다고 평가받는다. 노 사장의 다음 미션은 갤럭시 AI 생태계 구축이다. 당초 연내 1억대에서 수개월 만에 목표치를 2배 높인 건 그만큼 확산 속도가 빠르다는 방증이다.

다만 숫자의 함정이 있다. 신제품보다는 기존 제품 비중이 높기 때문이다. 갤럭시S24에 이은 갤럭시Z6, 갤럭시S25 시리즈 흥행이 진정한 갤럭시 AI 확장의 키포인트다.

그동안 노 사장에 대한 평가는 엇갈렸다. 여러 성공에 갤럭시S22 시리즈의 '게임옵티마이징서비스(GOS)', 협력사 쥐어짜기 논란 등이 동반된 영향이다.

이와 별개로 노 사장은 사실상 경쟁자가 전무한 상태로 MX사업부 내 독보적인 위상을 유지하고 있다. 갤럭시 AI 로드맵을 안정적으로 이행한다면 무난하게 DX부문장에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DX부문의 또 다른 축인 생활가전(DA)사업부, 영상디스플레이(VD)사업부 역시 AI 가전 및 TV에 초점을 맞추고 있어 MX사업부의 갤럭시 AI와 결이 같다. 노 사장의 입김이 세질 여건이 충분하다는 의미다.

용석우 사장(위)과 최원준 부사장

◇차차기 리더 용석우·최원준 등 거론

노 사장이 차기 DX부문장으로 여겨진다면 그 다음으로는 1970년생 동갑내기인 용석우 VD사업부장(사장)과 최원준 MX사업부 개발실장(부사장)이 차세대 리더로 꼽힌다.

TV 전문가로 불리는 용 사장은 개발, 영업, 전략 등 다양한 분야에서 근무하면서 삼성전자의 TV 시장점유율 18년 연속 1위를 견인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그는 작년 11월 정기인사에서 사장으로 올라섰다.

앞서 용 사장은 이례적으로 VD사업부에 부사업부장이라는 직책을 맡은 바 있다. 이는 한 부회장에 몰린 부담을 덜어주기 위한 방안이자 용 사장에 대한 신뢰도를 엿볼 수 있는 지점이었다.

한 부회장이 자리를 좀 더 지킨다면 1968년생인 노 사장과 경쟁구도를 형성할 수 있을 만큼 내부 입지가 탄탄하다는 후문이다. 용 사장의 경우 AI TV,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TV 등을 앞세워 세계 1위 자리를 지켜야 하는 미션이 있다.

최 부사장은 퀄컴 출신으로 모바일 단말 및 칩셋 전문가다. 2016년 삼성전자에 합류해 세계 최초 5세대(5G) 이동통신 기기 상용화, 연이은 갤럭시 시리즈 조기 출시 등을 이끈 인물이다.

노 사장 뒤를 이어 개발실장을 역임 중이다. 역대 MX사업부장이 대부분 개발실장 출신임을 감안하면 최 부사장도 향후 MX사업부장에 오를 가능성이 크다.

동행 중인 노 사장과 마찬가지로 갤럭시 AI 확대가 최우선과제다. 중장기적으로는 갤럭시 이미지 및 인식 개선이 필수적이다. 프리미엄에서는 애플, 중저가에서는 중국에 밀리는 분위기를 반전시키기 위함이다. 이를 위해 MX사업부는 '젠지(1990년대 중반에서 2010년 초반 출생자)' 공략을 본격화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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