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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로 진격하는 K-스타트업] "스모어, 글로벌 600만 트래픽 '고객관리툴' 우뚝"①도다마인드, 코딩없이 설문콘텐츠 제작…누적 이용자 6000만, 미국법인 설립

이영아 기자공개 2024-07-17 08:24:00

[편집자주]

K-팝, K-드라마, K-푸드에 이어 K-스타트업도 글로벌 시장에서 통할까. K-스타트업이 탄탄한 기술력과 섬세한 기획력을 바탕으로 미국, 일본 등 기존 해외시장뿐만 아니라 중동, 동남아, 남미 등 신시장 개척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중소벤처기업부가 한국산 '글로벌 유니콘 기업'이 탄생할 수 있도록 지휘봉을 잡았고, 주요 LP 및 벤처캐피탈도 스타트업의 해외 진출을 적극 장려하고 있다. 더벨은 한국을 넘어 글로벌 시장에 도전장을 던진 스타트업의 미래 청사진과 향후 성장 전략을 조명해본다.

이 기사는 2024년 07월 15일 14:1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도다마인드는 소셜미디어(SNS)에서 자주 공유되는 심리테스트, 유형테스트를 코딩 없이 누구나 쉽게 만들 수 있도록 도와주며 입소문이 났다. K팝 팬들 사이에서는 '찐팬테스트' 콘텐츠 제작툴로 공유됐다. '나와 어울리는 BTS(방탄소년단) 멤버는?' 콘텐츠가 대표적 사례다.

최근들어 기업간거래(B2B) 사업에서 두각을 드러내고 있다. 고객 설문조사 등을 제작하는 데 활용되면서다. 기업은 설문조사나 인터뷰, 웨비나를 통해 고객에게 정보를 수집하는 일이 빈번하다. 도다마인드는 뻔한 설문조사를 뛰어넘어 재치있는 콘텐츠를 만들도록 돕는다.

도다마인드 콘텐츠 제작툴 '스모어'는 서비스형소프트웨어(SaaS)로 개발됐기 때문에 해외 진출에 용이하다는 장점이 있다. 이에 지난해 미국법인을 설립하며 본격 해외 확장에 나섰다. 도다마인드는 글로벌 월간활성이용자수(MAU) 600만 이상 기록하며 성과를 내고 있다.

◇3명 파운더 창업, '유형테스트' 아이템 주목

도다마인드는 2020년 설립됐다. 곽도영 대표(CEO), 백일다 최고기술책임자(CTO), 홍라운 최고경영책임자(COO)가 모여 창업했다. 공통점은 연세대학교 출신이다. 일찌감치 창업에 관심이 많았던 세 사람이 모여 다양한 아이템을 논의하던 중 '유형테스트'에 도전한다. 도다마인드는 올해 곽 전 대표의 군입대로 인해 홍라운 CEO, 백일다 CTO 체제로 재정비됐다.

2020년 3월 유형테스트 '나와 어울리는 학풍의 대학교는?'을 론칭했다. 반응은 폭발적이었다. 하루만에 300만 트래픽을 끌어모았다. 당시 화제성을 반영하는 지표였던 네이버 실시간검색(실검) 1위에 오르기도 했다. 세 사람은 여기서 창업 아이템에 대한 기회를 봤다.


2020년 4월 '나와 어울리는 동물의 숲 주민은?', '나와 어울리는 BTS 멤버는?' 테스트를 차례로 론칭했다. 역시나 반응은 뜨거웠다고 한다. 동물의 숲(게임) 커뮤니티에 바이럴(입소문)되며 SNS에 공유되기 시작했다. 400만이 넘는 트래픽이 몰리는 성과를 냈다.

특히 BTS 멤버 찾기 테스트는 도다마인드가 창업 아이템을 확신하게 된 계기가 됐다고 한다. BTS 멤버 제이홉이 팬 커뮤니티 플랫폼 '위버스'에 도다마인드의 콘텐츠의 결과를 올리며 팬들과 소통하기도 했다. 전세계 224개국에서 도다마인드 콘텐츠가 공유됐다고 한다.

입소문이 이어지면서 기업 고객이 도다마인드를 먼저 찾는 사례도 생겼다. 2020년 8월 아모레퍼시픽 '에스쁘아'가 '나를 닮은 생일 립스틱 찾기' 테스트를 제작하면서 프로모션에 나섰다. 일주일 만에 90만 트래픽을 모으며 성공적인 프로모션 성과를 올렸다.

세 명의 창업자는 2020년 9월 도다마인드 법인을 설립한다. 기업 고객 문의가 이어지면서 이에 대응하기 위한 결정이었다. 홍 대표는 "처음엔 별도 SaaS 개발 없이, 고객 맞춤형 설문조사, 미니게임을 직접 구축해주는 것을 생각하면서 사업을 시작했다"고 말했다.

◇SaaS 시장 도전, 투자 유치 및 미국 진출 가속

2021년 6월 SaaS 서비스 '도다툴'을 오픈베타로 론칭했다. 도다툴을 활용하면 누구나 쉽게 코딩없이 인터랙티브 콘텐츠를 5분 만에 제작할 수 있다. 이전에는 인터랙티브 콘텐츠를 제작하려면 수천만 원 비용을 들여 코딩개발자가 몇 날 며칠에 걸쳐 작업해야했다.

고객 관리를 원하는 기업의 러브콜이 이어졌다. 홍 대표는 "설문조사의 본질은 대화"라며 "기업(브랜드)이 고객과 대화 나누는 설문조사 플랫폼을 우리 브랜드의 정체성 담아서 고객이 소중한 시간을 쓸 가치가 있는 경험으로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 봤다"고 언급했다.


2021년 9월 도다툴 서비스를 공식 출시했다. 카카오, 아모레퍼시픽, 삼성물산, 현대백화점 등 다수의 대기업 브랜드 콘텐츠를 제작한 노하우를 담아 도다툴 서비스를 론칭했다. 서비스 정식 출시 한 달 만에 70여곳 고객사가 몰렸고, 100만 MAU를 돌파하며 성과를 냈다.

모험자본의 러브콜도 이어졌다. 도다마인드는 2021년 11월 KB인베스트먼트로부터 3억원 시드투자를 유치했다. 이후 2022년 KB인베스트먼트 추천을 받아 중소벤처기업부 팁스 프로그램에 선정되기도 했다. 정부가 2년간 최대 5억원의 연구개발(R&D) 비용을 지원한다.

도다마인드는 SaaS 서비스를 중심으로 글로벌 시장에 적극 도전하기로 결정한다. 2023년 3월 글로벌 시장을 겨냥해 서비스 명칭을 '스모어'로 변경했다. 이후 6월 미국법인을 설립했다. 지난해 미국 SaaS 시장 규모는 약 141억달러(약 19조5000억원) 수준으로 평가된다.

홍 대표는 "전체 트래픽의 25%가량이 해외 시장에서 발생하고 있어 가능성이 충분하다고 판단한다"며 "미국은 전체 트래픽 중 2위를 차지할 정도로 높은 호응이 있었고, SaaS 시장 규모도 가장 크기 때문에 전략적으로 진출하기에 적합한 시장"이라고 언급했다.

현재 도다마인드 MAU는 600만, 총 누적 이용자수는 6000만명을 넘어섰다. 홍 대표는 "전세계 223개국에서 트래픽이 발생하고 있다"면서 "도다마인드의 주요 기업 고객 또한 글로벌 대기업이 상당한 만큼, 향후 성장세는 더욱 빠를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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