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온, 합병 계열사 선택 포인트 '지배력·현금창출력' SK이노 100% 자회사로 변수 최소화, '캐시카우' 더해 재무 개선 극대화
감병근 기자공개 2024-07-17 08:00:09
이 기사는 2024년 07월 16일 10시34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SK그룹이 자산 리밸런싱의 주요 전략으로 SK온을 SK트레이딩인터내셔널, SK엔텀과 합병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SK이노베이션 100% 자회사 중 현금 창출력이 우수한 계열사를 SK온 합병 대상으로 선택했다. SK온 재무구조 개선 효과를 극대화하면서 합병에 따르는 변수를 최소화하려 했다는 평가다.16일 투자업계에 따르면 SK이노베이션은 SK온, SK트레이딩시스템, SK엔텀을 합병하는 방안을 17일 이사회에서 논의할 예정이다. 지난달부터 관련 논의가 진행됐고 이달 초 합병 방안을 확정한 것으로 전해진다.
이번 합병은 SK온 재무구조 개선이 주목적이다. SK그룹은 최근까지 이차전지를 차세대 먹거리로 낙점하고 SK온에 집중적으로 투자했다. 하지만 전기차 시장 침체 등으로 SK온이 흑자전환에 어려움을 겪게 되면서 이번 합병 방안이 준비됐다.
SK그룹의 선택은 합병에 따르는 변수가 가장 적은 방안으로 평가된다. SK트레이딩인터내셔널, SK엔텀은 모두 SK이노베이션 100% 자회사다. 이 때문에 SK온 재무적투자자(FI)의 동의만 얻으면 SK이노베이션 이사회에서 이 합병 방안을 승인할 수 있다.
앞서 SK그룹은 SK온을 SK엔무브와 합병하는 방안도 고려했다. 하지만 SK엔무브는 FI가 지분 40%를 보유하고 있다. SK엔무브는 작년 연결기준 상각전영업이익(EBITDA)이 1조1000억원대에 달한다. FI 입장에서는 적자인 SK온과 합병에 따르는 실익이 없기 때문에 관련 방안이 무산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최근 시장에서는 SK이노베이션과 합병을 추진 중인 SK E&S의 자회사를 SK온에 붙일 가능성이 거론되기도 했다. 다만 이 방안은 SK이노베이션과 SK E&S의 합병 자체가 SK이노베이션 주주총회에서 승인되지 않을 수 있다는 변수가 있다. SK그룹은 이 부분 역시 고려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SK이노베이션 100% 자회사 중 SK트레이딩인터내셔널과 SK엔텀은 알짜 자회사로 손꼽힌다. 이에 합병이 성사될 경우 SK온의 재무구조 역시 대폭 개선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SK에너지의 원유 수입 및 석유 수출을 담당하는 SK트레이딩인터내셔널의 경우 SK이노베이션의 '캐시카우'로 여겨진다. 작년 연결기준 EBITDA는 5857억원을 기록했다.
우수한 수익성을 기반으로 올 상반기 말 기준으로 1조원대 현금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러한 자금력 때문에 작년 대경오앤티 지분 인수에 주체로 나서기도 했다.
SK엔텀은 올 초 SK에너지의 탱크터미널사업부가 인적분할돼 설립됐다. SK그룹 내부 물량을 기반으로 사실상 터미널 임대업을 영위하는 인프라기업으로 구분된다. 부침이 적은 사업 특성상 안정적으로 현금을 창출할 수 있는 기업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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