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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신사, '브랜드사 지원' 패션 유통 기업 발돋움 입점사 세일즈 및 마케팅 지원, 온라인에서 '오프라인·해외'로 확장 장려

서지민 기자공개 2024-07-19 10:03:09

이 기사는 2024년 07월 19일 10:0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무신사가 브랜드사와 동반 성장하는 패션 유통 기업으로 발돋움하고 있다. 10여년 전 패션 시장에 설 자리가 많지 않았던 중소 디자이너 브랜드를 모은 '온라인 편집숍'으로 출발한 이후 오프라인과 해외 시장으로 영역을 확장 중이다.

패션업계에 따르면 무신사의 '무진장 블랙 프라이데이' 캠페인은 매년 우수한 성과를 내며 파트너 업체들의 매출 증대에 기여하고 있다. 이 캠페인은 무신사가 국내에서 신진·중소 디자이너 브랜드들의 판로 확대를 돕기 위해 시작한 자체 프로모션이다.

특히 무신사는 입점사를 위해 생산 자금을 무이자로 대출해주고 다른 기업과의 컬래버레이션 제안 및 마케팅 지원에 적극적으로 나섰다. 이는 신진 브랜드를 육성하고 발굴해 국내 패션 생태계를 활성화겠다는 목표와 맞닿아 있다는 분석이다.

무신사에 따르면 지난 6월 23일부터 7월 3일까지 진행한 ‘2024 무진장 여름 블프’ 기획전의 누적 판매액은 2040억원으로 전년대비 45% 증가했다. 패션업계에서 전통적 비수기로 꼽히는 2분기에 하루 평균 200억원의 판매액을 기록한 점이 유의미하다는 평가다.

이번 기획전에 참여한 중소 브랜드 관계자는 "무신사에서 주관한 행사를 통해 지난 시즌 재고를 빠르게 소진할 수 있었다"며 "인기 상품 외에도 신상품, 비인기 상품 등을 골고루 판매할 수 있는 좋은 기회라 빠짐없이 참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무진장 여름 블프가 진행된 무신사 스토어 홍대 매장

앞서 무신사에서 운영하는 셀렉트샵 29CM도 입점 브랜드를 위한 캠페인을 진행해 눈에 띄는 성과를 거뒀다. 지난 6월 10일부터 열흘간 열린 상반기 최대 규모 할인 행사 '이굿위크'에는 29CM의 입점 브랜드 2000여개가 참가했다. 총 판매액은 660억원으로 전년대비 124% 증가했다.

최근 K-패션 브랜드에 대한 해외의 관심이 높아지는 상황에서 입점 브랜드들의 해외 진출도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있다. 미국, 일본, 싱가포르, 태국 등 13개국에서 운영 중인 무신사 글로벌 스토어에 740여개 국내 브랜드가 참가한 가운데 '무신사 몬스터 세일'의 판매액이 전년 동기 대비 3배 이상 늘어났다.

유통 플랫폼의 본질은 다양한 입점 브랜드가 참가해 신규 매출을 창출할 수 있도록 양질의 프로모션 이벤트를 기획하는 것이다. 패션 업계 관계자는 "B2B와 B2C 영역을 아우르는 플랫폼 기업 입장에서 입점 파트너사와 고객 모두를 만족시킬 좋은 기획전을 진행하는 것이 핵심 역량"이라며 "그러한 측면에서 무신사 스토어, 29CM, 글로벌 스토어 등 다방면에서 효율적인 프로모션을 전개한 무신사의 역량에 주목할 만 하다"고 말했다.

무신사는 브랜드의 지속 가능한 성장과 안정적 경영을 위한 지원도 진행 중이다. 2015년부터 도입한 생산 자금 무이자 지원과 2023년부터 시작한 ‘무신사 시즌 프리뷰’ 프로젝트가 대표적 예다.

2015년부터 자금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는 중소 브랜드가 생산과 마케팅에 집중할 수 있도록 다음 시즌 생산 자금을 무이자로 빌려주는 프로그램을 운영했다. 제품을 먼저 생산하고 나서 무신사 스토어에서 판매한 대금으로 상환하는 방식으로 2023년 말까지 누적 지원 규모가 2000억원을 넘어섰다.

브랜드들이 새로운 스타일과 실험적인 디자인에 도전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무신사 시즌 프리뷰도 대표적인 입점 브랜드 지원 정책으로 꼽힌다. 입점 브랜드가 다가올 시즌에 선보일 신제품 디자인을 미리 공개하고 고객의 투표와 선주문을 결합해 피드백을 청취하고 실제 수요를 확인하는 자리를 제공한다.

상품을 기획하는 단계에서부터 고객들이 선호하는 디자인을 살펴보고 이를 반영해 생산 및 발매 계획을 구성한다면 재고 자산에 대한 부담도 낮출 수 있을 것이란 생각에서 기획된 것이다.

올해 2월에 개최된 '24 FW 프리뷰'에는 34개 브랜드가 참여해 280여 개의 상품을 선보였다. 무신사는 시즌 프리뷰를 SS(봄·여름)와 FW(가을·겨울)로 나눠 매년 2회씩 정례화하기로 했으며 올 하반기에는 ‘25 SS 시즌 프리뷰’가 열릴 예정이다.

브랜드사에 동종 업계 혹은 이종 산업 기업들과 협업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무신사 에디션'도 무신사만의 동반 성장 프로젝트 중 하나다. 올해 3월부터 시작한 무신사 에디션은 무신사를 위해 기획되는 글로벌 브랜드의 단독 판매 제품과 브랜드, 아티스트 간의 협업으로 만들어진 한정판을 말한다.

무신사 에디션을 통해 브랜드들은 기존에 해보지 못했던 새로운 협업의 기회를 경험해볼 수 있고 무신사가 보유한 온·오프라인의 다양한 채널을 활용함으로서 질적·양적 성장을 모두 꾀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이처럼 국내 패션 시장에서 영향력을 제고하면서 해외에서도 한국 대표 패션 기업으로 이미지를 공고히 하고 있다. 지난 5월 UAE 대통령이 방한해 국내 기업과 만나는 자리에서 패션 기업 최초로 초대받아 조만호 총괄대표가 참석했다.

무신사 관계자는 "입점 브랜드의 성공을 진심으로 돕겠다는 철학을 바탕으로 파트너들과 동반 성장하기 위해 마케팅, 세일즈 등의 여러 분야에서 다방면으로 고민하고 있다"며 "향후 잠재력이 높은 국내 브랜드들이 해외 시장으로 뻗어나갈 발판이 되는 한국 대표 패션 유통 기업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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