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신사, ‘창업주 조만호 컴백’ 피크아웃 우려 뚫는다 알리·테무·쉬인 등 중국 커머스 맹공, 과감한 신사업 도전 기대감
변세영 기자공개 2024-04-02 08:22:31
이 기사는 2024년 03월 29일 15시46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무신사의 창업주인 조만호 의장이 다시 각자대표 체제로 경영에 참여하기로 결정했다. 분야별 전문가를 앞세워 빠른 의사 결정을 통해 고성장을 이어가겠다는 전략이다. 특히 최근 중국의 이커머스인 소위 '알테쉬(알리익스프레스·테무·쉬인)'의 시장 점유율이 확대되고 있는 만큼, 기업 경쟁력을 확고히 하려는 조치로 해석된다.무신사는 29일 주주총회 및 이사회 의결을 통해 오는 4월부터 한문일·박준모·조만호 3인 각자대표 체제로 전환한다고 밝혔다. 가장 큰 골자는 창업주인 조만호 의장의 컴백이다. 조만호 의장은 2021년 6월 경영 일선에서 물러나 이사회 의장으로서 신진 브랜드 육성과 컨설팅에 집중해 왔다.
조 의장의 컴백에는 불안정한 외부 상황 속 강력한 리더십과 추진력이 필요하다는 내부적인 합의가 반영된 것으로 분석된다. 전문경영인 체제에서는 빠른 의사결정 및 과감한 도전에 다소 한계가 있을 수 있기 때문이다.

무신사는 2020년부터 지난해까지 매년 거래액이 1조원 이상씩 성장했다. 지난해에는 거래액이 4조원대 규모까지 성장한 것으로 전해진다. 이와 함께 매출액도 2019년 2197억원, 2021년 4612억원, 2022년에는 7083억원까지 급증했다.
다만 이커머스 시장 연 성장률이 확연히 둔화되고 있는 만큼, 일각에서는 무신사를 향한 피크아웃(고점 후 둔화) 우려를 내비치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C커머스(차이나커머스) ‘알테쉬’의 맹공이 이어지면서 국내 이커머스 업계에 비상등이 켜진 상황이다. C커머스는 중국 자본을 등에 업고 초저가를 무기로 업계 지형도를 바꾸고 있다.
이러한 상황 속 박준모 대표는 무신사와 29CM를 관장하는 플랫폼 사업을 관장한다. 박 대표는 구글, 아마존 등 글로벌 빅테크를 거쳐 29CM에 합류한 인물이다. 박 대표는 글로벌 커머스 경험과 프로덕트 및 테크 분야에 대한 전문성을 바탕으로 데이터에 기반한 플랫폼 비즈니스를 고도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그간 단독으로 무신사를 이끌어온 한문일 대표는 '글로벌 & 브랜드 사업' 대표를 맡게 됐다. 즉 ‘신사업’을 책임지게 된 것이다. 한 대표는 무신사 대구·홍대 오픈 등을 주도하며 무신사가 온·오프라인 패션 플랫폼으로 발돋움하는 데 기여했다.
한 대표는 이를 바탕으로 동남아 등 해외 시장 개척을 본격화한다는 계획이다. 이 밖에도 무신사 스탠다드를 비롯해 신진 브랜드를 발굴하고, IP 브랜드 사업으로 비즈니스를 확대해 새로운 먹거리를 모색할 방침이다.
조 의장은 박준모 대표와 한문일 대표 사이에서 두 영역이 시너지를 낼 수 있도록 가교 역할을 맡는다. 조 의장이 전체적으로 큰 그림을 그리고 비즈니스를 조율하는 역할을 수행할 예정이다.
무신사 관계자는 “회사의 규모가 빠르게 성장하면서 전문성과 실행 속도를 강화하기 위해 사업 영역을 구분하여 운영하는 과감한 구조 변화를 시도한 것”이라며 “이번 조직 개편을 통해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글로벌 패션 기업으로 나아가는 새로운 동력을 마련하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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