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유플러스, 첫 숏폼 플랫폼 '맥썸' 곧 출시 27일 출시 목표, '유플러스3.0' 전략 일환
최현서 기자공개 2024-07-24 08:00:40
이 기사는 2024년 07월 22일 15시23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LG유플러스가 'MZ세대'를 겨냥한 숏폼 플랫폼 '맥썸(MakeSome)' 서비스 출시를 앞두고 있다. 원하는 최신 음악에 맞춰 춤을 추고 이를 공유하거나 파일로 저장할 수 있는 오프라인 부스도 곧 개관한다.통신업 밖 영역에서 청년층 공략 사업을 펼치는 건 사실상 처음이다. 배경에는 황현식 LG유플러스 대표가 2021년 부임하면서 발표한 중·장기 사업 전략 '유플러스3.0'이 있다. 이용자와 접점을 늘려 비통신 매출 비중을 늘리는 것을 핵심으로 한 전략이다.
◇마무리 공사 중인 스튜디오 "27일 개시 목표"
22일 업계에 따르면 LG유플러스는 이르면 27일 숏폼 플랫폼 맥썸 서비스를 개시한다. 서비스 개시일에 맞춰 오프라인 체험 공간 '맥썸 스튜디오'도 개장한다.
맥썸은 최신 K팝 등에 맞춰 춤을 추는 영상을 1분 이내 '숏폼'으로 만들 수 있는 플랫폼이다. 운영은 LG유플러스의 사내 벤처 출신인 정보기술(IT) 스타트업 '미니멀메이즈'가 담당한다. 미니멀메이즈는 4월 대구광역시 달성군에 세워졌다. 연구·개발(R&D)은 서울 광진구에 위치한 세종대학교에서 진행하고 있다.
LG유플러스는 맥썸 서비스 개시를 위한 막바지 준비를 하고 있다. 지난달까지 홈페이지 개편 상태로 닫혀 있던 맥썸 홈페이지를 22일 다시 열었다. 맥썸 스튜디오는 서울 성동구 성수동에 지어지고 있다.

현장 관계자는 "내일(23일) 중 스튜디오를 준공할 계획"이라며 "준공일에 맞춰 청소도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준공 청소는 건물 준공 이후 날리는 분진, 쓰이지 않은 자재 등을 정리하는 작업이다. 사실상 공사의 마지막 단계다.
앞서 LG유플러스는 맥썸의 '시험 버전'을 선보였다. 지난해 5월 맥썸 체험단을 모집해 운영했다. 같은 해 9월부터 약 한 달간 서울 강남역 인근에 위치한 LG유플러스의 복합 문화 공간 '일상비일상의틈 by U+'에서 댄스 챌린지 팝업 스토어를 열기도 했다.
미니멀메이즈 관계자는 "오는 27일에 맥썸 서비스를 오픈하는 게 목표지만 상황에 따라 유동적으로 변할 수도 있다"며 "구체적인 내용은 밝힐 수 없다"고 말했다.
◇황현식 대표의 중·장기 전략 일부인 맥썸
LG유플러스가 MZ세대를 상대로 비통신사업 매출을 내려는 시도는 이번이 사실상 처음이다. 기존에 '무너'와 같은 캐릭터를 내놓고 'MZ 취향 커뮤니티'를 지향하는 강남역 오프라인 매장 일상비일상의틈 by U+를 열었지만 고정적인 수익이 나는 모델은 아니었다.
맥썸 사업을 진행하는 이유는 유플러스 3.0 전략 일환이다. 유플러스 3.0 전략은 황현식 대표가 2022년 9월에 발표한 중·장기 사업 전략이다. △라이프스타일 △놀이 △성장케어 △웹 3.0 등 4대 플랫폼을 중심으로 신사업을 추진하겠다는 게 핵심이다. 맥썸은 이 중 놀이 플랫폼에 해당한다.
유플러스 3.0 전략은 단계적으로 이뤄졌다. 이용자와의 접점을 넓히는 것을 시작으로 관련 데이터를 확보한다. 이를 통해 LG유플러스 이용자에게 맞는 비통신 사업을 발굴하고 이를 구체화한다. 최종 목표는 이러한 비통신 영역 사업을 늘려 매출을 다변화하는 것이다.
황 대표는 2021년 6월 말 취임 후 열린 첫 기자 간담회를 통해 2025년까지 비통신사업 매출을 30%까지 확대하겠다는 구상을 발표했다. 2027년에는 그 비율을 40%까지 늘리면서 기업 가치는 12조원까지 성장시키겠다는 계획도 언급했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통신업계가 인공지능(AI)에 집중하는 모습을 보이긴 했지만 결국 AI도 탈통신 사업의 거대한 일부분"이라며 "LG유플러스뿐만 아니라 다른 경쟁사들도 AI 이외의 특색 있는 탈통신 사업을 선보일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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